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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

최룡선 |2010.06.03 13:55
조회 53 |추천 0

순백의 도화지같은 거리입니다.

 

벚꽃비가 흐드러지게 당신의 머릿결을 타고

 

어깨에, 우리의 손깍지에, 함께 보폭을 마추어 디디는

 

발자욱 마다마다에 보석의 점을 찍어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당신 곁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벚꽃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나 아닌 당신을 따라

 

벚꽃이 길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환상적인 시야에 취합니다.    

 

나의 그대인 당신이여,

 

우리의 앞 날도 이와 같이 당신으로 하여 하얗고 하얗고 하얗길 

 

바라고 바라고 또 바랍니다.

 

당신은 나의 삶에 하얗고 하얗고 하얀, 벚꽃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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