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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천장에 쥐가 살아요.

열흘 |2010.06.03 17:19
조회 643 |추천 1

멀쩡한 좋은 집에서 살다가..

 

아버지가 말도 없이 25년동안 살던 집을 팔아 버리고 아파트로 갔어요..

 

저의 집 뒤 공터에 아파트가 들어 선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친한 복덕방친구한테 속아서 헐값에 판거 같습니다..에헴

 

아무리 결정권이 있다고 해도 같이 사는 가족한테 미리 얘기라도 해줘야죠!

 

집 팔기 30분 전에 직장에서 일하는 저에게 핸드폰으로 통보 하는건 너무 한거 아닌가요??

 

새 아파트 구할때도 가족한테 물어는 봐야지..

 

제가 태클 걸지 않았으면 새 아파트도 직장에서 완전 반대쪽 동네에 가려는 겁니다..

(출퇴근 15분 거리에서 1시간 30분 거리로)

 

집에서 12년째 키우던 진돗개가 있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비워져 있던 산 비탈에 슬레트 지붕의 오막살이에

 

저랑 멍멍이랑 둘이서 살게 되었습니다..슬픔

 

그 동안 그거 땜에 아버지랑 왠수를 질 만큼 사이가 나빠졌구요..

 

그 아파트랑 집이랑 5분거리라서 어머니가 며칠에 한번씩 들리셨다가 가곤 하십니다..

 

문제는 멍멍이를 묶어 놓게 됐는데 본 자리에서는 볼일을 안 보는겁니다..

 

오막살이로 이사한지 3주 됐는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저녁 산책을 시켜줬는데

 

그건 괜찮습니다..

 

50년이 넘은 오막살이라서 천장 지붕도 기울어져 있고 방바닥도 기울어져..

벽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쥐가 천장에 삽니다..

 

밤마다 명랑 운동회를 합니다..초음파 쥐 퇴치기를 사서 천장에 올려두어도 그닥 효과는 없네요.. 아주 소름이 돋습니다..

 

며칠전에는 바퀴지네가 나왔습니다.. 대략 20cm인데 다리가 30개는 되어 보이고 얼굴 윤곽도 보이는..그 제주도 약지네 같은거 있죠..그런게 방에 있습니다..

 

언제 방 안으로 쥐가 침투할까 걱정에 미치겠습니다..

 

오성급 호텔에 살다가 여인숙으로 가는 이 참담한 신세..

 

이 오막살이에서 울 멍이랑 탈출하기 위해서 매주 로또를 합니다..

미련하지만.............어쩔 수 없네요......

 

이런 집에 놀던 멍멍이가

 

이렇게 되었습니다.ㅠ통곡

 

 

저도 그렇고 멍멍이도 그렇고..휴~

 

살아야죠~ 삶이 다 그런거죠~취함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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