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 2학년 여자입니다.
근데 오늘 진짜 삽질 제대로 해 그냥 한번 남겨봅니다ㅋ
기숙사 사는데 기숙사 밥이 맛없는지 알고 수업 30분 정도 전에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기숙사에서 수업듣는 대학까지는 좀 느릿하게 걸어서 한 15분 정도?)
근데 생각보다 반찬이 좋았어요!
그래서 좀 천천히 먹다보니까 어느새 수업시작 10분전ㅋㅋ
근데 아는 남자애가 밥먹으러 왔는데 손을 보니 다친거예요
(남자기숙사랑 여자기숙사랑 식당은 같이 써서요ㅋㅋ)
아 왠지 좀 불쌍해 보이길래
제 기숙사에 있는 구급약품으로 걔 치료해주고 수업들어가니 이미 수업시작 30분후ㅋㅋㅋ
들어갔을 때 교수님이 한참 말씀하시중이였는데, 꽤 길었지만 요약하자면
"대학 낭만 좋지만, 다 집어치우고 영어공부하자ㅇㅇ 일학년 때 영어해야 취업함.
연애? 3~4월에 못했으면 평생못함ㅋㅋ
근데 너넨 못했잖아? 안될거야 아마ㅇㅇ 그러니까 닥치고 공부나ㅋㅋ"
였거든요ㅇㅇ
근데 그말씀하신 교수님이 세대차라도 많이 느껴지는 그런 분이셨다면
그냥 매번 듣는 말이니..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을 텐데
엄청 젊으신 여자 교수 님이셨습니다.
약간 쇼크상태에서 좀 씁쓸해 하고 있었는데
그 손치료해준 남자애가 수업 늦게 들여보내서 미안하다고 문자가 온거예요
우선 문자확인하고 답장해야지 하고 책상아래서 문자를 보냈는데ㅋㅋㅋㅋ
무의식적으로 그 교수님한테 보낸겁니다.
"야교수무서워"
끝날때까지 별다른 답이 없길래 이새끼 씹네 하고 말았죠
그리고 바로 다른수업이 있어 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 젊은 여교수님한테 전화가 오는 겁니다
정중하게
"수업이 있어 전화 못받습니다.
죄송합니다. 급하신가요?"
라고 보냈더니
한참 있다.
"야교수무서워, 라고 문자 보낸 학생이 누군가요?"
헐.................................................................................................................
설마설마하고 보낸 문자확인하고 있는데
그 교수한테 보낸거였습니다.
완전 당황해서 바로 사과문자를 폭풍으로 보냈습니다.
";;;;;;; 죄송해요, 문자를 잘못 보냈습니다.
친구에게 보내려던건데 보내는 사람을
잘못 눌러버렸네요ㅠ
오늘 전공교수님이
좀 곤란하게 하셔서 보낸건데;;;
죄송합니다;;;"
라고 폭풍 사과였습니다.
물론 교수님은 제 번호를 모르시지만 복전 하던 차라 안그래도 교수님한테 미움 받고 있었거든요ㅠㅠㅠㅠㅠ 그래서 완전 쫄아서 학점에 영향이라도 미칠까 폭풍사과ㅋㅋㅋ
"B 수업 듣는 학생인가요?
나도 그때 전공 수업중이었고
무섭게 한적 없었는데 의해서요^.^"
라고 오더군요...
이게 그냥 다른 교수님이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워낙 이미 절 별로 않좋아하는 교수님이라
더 무섭더라고요ㅠㅠㅠㅠ
혹시나 해서 또 구질구질한 변명을 붙여 다시 사과드렸습니다.
게다가 B수업 듣는 학생 아닌데 말도 안하고ㅋㅋㅋㅋ
"친구와 교수님 성함이
비슷해 헷갈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그랬더니
"ㅎㅎㅎㅎ 아니예요
재미있었어요."
라고 답 오길래 수업중이라 답장을 그만 뒀습니다.
여튼 심장 떨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미 더 미움받을 것도 없는데ㅠㅠㅠㅠㅠ
이렇게 보면 참 좋은 교수님처럼 보이는데...
복전자란 이유 단 하나로 마냥 미움 받네요...
발표시키면 추가점수가 있는데 넘어간다던가
레포트 제출전에 학생 전체 검토해주신다고 하고
저부터 안하신다던가ㅋㅋㅋ
한두개가 아니라서ㅋㅋㅋ
여튼 핸드폰에 있는 교수님들 번호는 전부 USIM쪽 전화번호부로 옮겼습니다ㅋㅋㅋ
여러분은 이런 실수 하지 마시길ㅋㅋㅋ
그리고 대학은 슬슬 기말고사 기간인데
전국의 모든 대학생 여러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