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처음으로 선거권을 행사해 본! 그리고 이번 선거에 선거권을 행사한
37%의 젊은층의 한 사람인! 한 사람이에영..... 그저 한 사람...
부재자 투표를 했는데 그러기까지의 과정이 험난해서 글로 표현해보고자 합니다.
저도 깔끔하게 반말체로 쓰겠습니다.
그 당시의 제 심정을 '빙의' 하시면서 읽으면 더더욱 이해가 잘 되실거예영..............
시작할께요 ! 왕왕
내 나이 스물 두 살..
이 세상에 소생한지 22년만에 처음으로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권을 부여받았다
선거권을 부여받았다는 사실이 굉장히 묘했다
1. 아 내가 벌써 선거권을 행사하게 되다니 ! 우왕 나도 벌써 어른 ! 킹왕짱 !
2. ㅋㅋ......난 이제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구나?
여러 감정이 교차했어요.
근데 저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유학생이라 이번에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답니다.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등기 보내준 총학생회 감사해요!!!!!!!!!!!!!!!!!!!!!!
이 자리를 빌어서 DWU.at 총학생회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룽룽♡.♡)
혹시 충청남도 당진을 아시나요?
네, 최근에
'도주'
'뇌물 수수 혐의'
'위장 여권'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길거리에서 검거' 등...
국민들에게(특히 당진군민들에게) 신선하고도 빢치는 소식을 제공해 준 장본인 ^*^
그 망할x의 당진군수...
제가 바로 당진에서 왔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더더욱 투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 (정말 대학교에서 '저=당진'이여서 정말 한동안 놀림 짱많이받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5월 28일 금요일 아침 11시쯤 투표를 하러 나섰습니다. 부재자 투표소를 확인해보니 바로 옆동네인 고려대학교에 있더라구요 !
(저는 고려대학교 옆에 위치한 모 여대에 다녀요..)
나름 지리감각을 자부하는 저였기에
고려대학교 4.18 기념관 위치를 대충 보고 '아 여기? 어딘지 대충알겠네' 하고
자신있게 지하철을 타고 '안암'에서 내렸어요.
ㅋㅋ.....
그래요 뭐 여기까진 그럴 수 있어요.
안암도 고려대니까요!
ㅋㅋ.....
근데 안암역 밖으로 나오니까 어디로 가야할지 정말 모르겠는거예요
헐..
주변에 고대생으로 보이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어디로 가는거예여?????'라고
물어볼까 말까
물어볼까 말까
저 사람 인상 좋아보이는데 설마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지
저 사람 딱 보니까 고대생 같은데 물어보면 알지 않을까? 혼자 ㅈㄴ고민하다가
결국 그냥 앞만 보고 걷기로 했어요.
어디로 가든 通 하리라 ! <---------------라는 생각으로..........ㅋ....
진짜 앞만보고 걸었는데
무슨 이상한 동네가 나오는거예요
그냥 서울 변두리 동네 st...... (종암동 주민님들 죄송해요 ㅠㅠ...)
한 15분을 걸었는데
고려대의 '고'자도 보이지 않아서 불안해졌어요
날도 더운데
저 점점 울상...........
수업이 11시 45분에 시작하는데 벌써 11시 30분
근데 고려대는 보이지도 않고
이상한 동네만 헤매이는 저..........
간신히 고려ㅑ대를 찾았는데
기숙사였어요...
그래 기숙사를 찾았으니 곧 4.18 기념관이 나오겠지 ! 라는 생각으로
신나게 걸어갔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ㅏㅁ유ㅓ뮤ㅜㅠㅜㅠㅁㅇ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엄마
ㅡ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심 어딘지 모르겠는거예여
헐..............
ㅡ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정말 울고싶었어요
자꾸만 걸어도 걸어도 모르겠고
학교는 너무 넓고
다리 아프고
덥고
수업은 11시 45분에 시작하는데 시간은 벌써 11시 40분이고.....
고대는 축제기간인지 굉장히 신나는 분위기였어요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주무시는 분도 계시고, 삼삼오오 모여서 점심식사 배달시켜서 먹는 분들도 봤어요.
정겨워 보였어요.
남녀공학이 바로 이런거야
나도 남녀공학에 갔어야해
아 나도 남녀공학에 갔더라면 나도 저렇게 즐겁게 축제를 즐겼을텐데 아아아가앙ㄱ
잡설이구요
그렇게 신난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진심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이방인같은 제가 너무 싫었어묘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엄마...
지나가는 사람한테 용기를 내서 물어봤어요
'저기요ㅠㅠ...'
제가 키가 작은데 (158)
작은 사람이 말해서 그런지 못들었나봐요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있ㄴ자ㅣㄶ아요 저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했어요..
근데 저 살고싶었어요
ㅠㅠ...
길 잃은 나 ㅡ '저기요 ㅠㅠ 4.18 기념관이 어디예요???ㅠㅠ....'
빨간티 입은 남학우 ㅡ '....???????? 아.. 저도 어딘지 잘 모르겠는데...'
길 잃은 나 ㅡ ' 아..........네..........ㅠㅠ'
ㅋㅋㅋㅋㅋ......
아아카캉카앜알앙카ㅏㅇ카앜아쿵카우카아카아캉카캉카앜아아앙ㅋ가악악악
용기를 내서
'알 것 같이' 생긴 사람한테 물어본거였는데 ㅠ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다시 용기를 내서 2차시도를 했어요
우와 친절한분이였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정말 울것같은 표정, 얼굴, 말투로 물어봤어요
나 - '저기요 ㅠㅠ 4.18 기념관이 어디예여?ㅠㅠ...ㅠㅠ? ㅠㅠ? ㅠㅠ?'
훈훈한 친절님 - '아 그곳은 @$#%$^@에 있어요. 저기 저 멀리에 버스 보이시죠 그거 타고 가세요'
ㅋㅋ.......
정말 감사했어요. 이제 드디어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버스를 타고 가라니..
전 고대생이 아니여서
버스를 타기가 굉장히 민망했어요
그런 느낌 아세요?
머리 안 감은날
남들은 아무도 모르는데 나 혼자 머리에서 이상한 냄새나는 것 같이 찝찝하고 찔리는
느낌이여... 암튼 전 그랬어요
그래서 버스가 가는 길을 하염없이 따라갔어요.
우와 ...
전 고려대학교에 '지방국도'가 있구나 싶었어요.
무전여행하면서 지방국도를 걷는다는게 이런느낌이구나. 싶었어요.
제가 살던 고향에 있는 지방국도가 생각났어요...아련아련.......
이미 수업은 시작했고..
ㅋㅋ...수업은 포기했어요
그냥 길이나 빨리 제대로 찾아서 투표나 하자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고대 지방국도(그냥 이렇게 표현할께요. 제 느낌 그대로..)를 하염없이
걷다보니 다시 또 캠퍼스가 나타났어요.
수위아저씨께 길을 물어봤어요.
지방국도를 타고 겁나많이 걸어온터라...
'4.18기념관 멀어요???????얼마나 멀어요?????많이가야되나요?????????'하면서
아저씨한테 귀찮게 굴었어요... 아저씨 죄송해요..
또 하염없이 걸었어요.
지나가다 걷는데
잔디밭에 3층 석탑이 2기가 나란히 사이좋게 서 있더라구요.
(저 국사공부해요..)
반가워서 탑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1층! 2층! 3층! 3층석탑! 하면서 혼자 외쳤어요.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저 신기하게
바라봤던거 아직도 기억나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단지 다 큰 나이에 길을 잃었을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4.18 기념관을 찾았어요.
전 정말
제 자신을 욕하고 싶었어요.
고려대학교 정문 바로 오른편에 위치한 건물이 4.18 기념관.........................ㅋ
저는 왜
그렇게 이상한 경로로 고려대에 들어갔던걸까요?
어쨋든 저 투표했어요.
근데 투표용지에 미리 뽑을 사람들 체크한거 걸려서 지청구 먹었어요 ㅠ.ㅠ
들킬까봐 정말 작게 표시해서 갔는데...
매의눈을 피할수는 없었어요.
근데 8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아서
'까먹을까봐그랬어요ㅠㅠ' 라고 하니까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하시면서
관대하게 넘어가주신 매의눈 선거관리위원회님 감사해요
첫 투표자라는거 여기저기 광고하고 다녔네용...
네 그래요
저 고려대학교에서
진심 진짜 정말 레알
한 시간동안 길 잃어서
엄마잃은 송아지처럼 울부짖으면서 (울상..) 떠돌아다녔어요
ㅠㅠ
제 나이가 22살인데...
다커서
어른됏는데
성년의날 작년에 떠나보낸 제가
미아돼서.....ㅠㅠ....................................
근데 고대 굉장히 넓고 좋더라구요. 근데 너무 넓어서 전 고통스러웠어요..
다시 모교에 돌아가니
안락함
편안함
안도감..
귀성객들이 고향에 돌아갔을때 느끼는 감정이 이렇겠구나 싶었어요............
어쨋든 저의 우여곡절
첫 투표기를
써봤어요.
저 투표했으니까 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추천도 해주세요 톡되고싶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떼써서 죄숑해요
톡되면 다른소재로 찾아올께요
진짜예요
약속합니다
ps/ 근데 당진군수 또 한나라당이 되엇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그냥 좌절을했어요
님들이만총총이예요 !
굳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