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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 K-WAR " 3편

태권도리 |2010.06.05 10:07
조회 241 |추천 0

후.... 꽤 걸었다고 생각 되는데 아직 사람은 한명도 보질 못했네...

하긴... 이곳은 전쟁이 나기 전부터 사람 구경하기 힘든 곳이었지....

그래도 조금만 더 걸어가면 시내가 나올거니 거기서 먹을거라도

어떻게 구해봐야겠다... 정말이지 배고파 힘이없어 매고있는 군장이니 총이니

다 버려버리고 싶을정도다...

기도비닉이든 은폐엄폐든 이런거 신경써가며 이동하려면 배수로나 낙엽밭을 조심조심 헤쳐가야하는데 이딴건 이미 잊어버린지 오래고...

미칠듯이 배가고파 그냥 편한 도로로 걷고 있는데... 잘하는 짓인가...

어떻게 보면 꼴랑 이틀 굶은건데 미쳐가지고 삶을 포기하려 하고있어....

하지만.... 내 머릿속은 이미 배고픔으로 무아지경이 되고 몸은 무겁기 그지없다...

지나가는 동물이라도 있다면 총으로 쏴 잡아먹고 싶을 지경인데...

젠장... 개미새끼 한마리 않보이네........

어.... 시내다!!.... 조금만 힘내자!!.....

.

.

 

아..... 건물들이..... 이런..... 저렇게 부서질수 있을까.....

살아있는 사람들은 있으려나....

일단 우선 먹을것이 있을만한 집부터 찾아봐야해....

.

.

.

 

우적 우적....

 

이건 뭐 꿩 대신 닭인가.... 닭보다도 못해도 정말 살거 같다....

편의점이나 슈퍼의 식료품은 깔끔하게 비워져 있고, 씁쓸하던 차에 그나마 눈에 들어온 치킨집을 뒤져봤지만 구운치킨은 고사하고 생닭하나 남아있지 않았다. 그나마 냉장고 한켠에 모아둔 치킨무가 그렇게 반가울수 없었다...

하지만 빈속에 치킨무를 너무 먹어서인지 속이 아려와 치킨무 한팩을 군장에 챙기고 나와서 이어서 돼지고기집을 뒤져봤지만

역시 고기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조금남은 야채재료들만 나를 반겨줄 뿐이었다... 뭐 어떠냐... 전쟁 나기전엔 웰빙이랍시고 일부러 이런거만 먹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생 배추... 고추... 양파....

한군데 짱박혀 있는 쌈장에 찍어먹으니 정말 먹을만하다.

하지만 그냥 생파는 정말 못먹겠다...

그래도 명세기 고기집인데 그 흔한 김치하나 없네....

후... 벌써 다먹었네...

뭐 아쉽지만 얼른 나가서 다른곳좀 더 둘러봐야겠어...

 

끼이...

 

사방팔방 깨져있는 유리벽들... 굳이 문으로 나갈 필요를 못느끼지만...

그래도 명세기 며칠전엔 문화인이었으니 이정도는....

그나저나 동네가 워낙 전방쪽이라서 사람들은 일치감치 피난들 다 가셨나...

이 시내에 그래도 몇 명정도는 있을법한테 너무 없네....

 

“ 이야야아아!!! ”

 

!!!!!!

 

철컥!!  “ X발 멈춰!! ”

 

“ 어.... 어.... ”

“ 전 남한병사입니다!! 다짜고짜 지금 그 몽둥이 들고 뭡니까!!! ”

“ 쏘.... 쏘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쏘지 마세요.... ”

“ 놀랬잖습니까.... 혼자 계신거에요? ”

“ 네..네... 죄송합니다.... 북한군인줄 알고.... ”

“ 옷을 보세요~ 북한군복이 아니 잖아요... ”

“ 저.... 아직 모르세요?? 지금 북한군들 전부 남한군복입고 있어요!! ”

“ 네??? ”

“ 계급장이니 뭐니 똑같이 위장 되어있어요! 심지어는 탱크도 모양은 우리나라거랑 틀리지만 겉에 색칠한 위장은 우리나라것이랑 똑같이 해놨어요.. 여기 사는 사람들이야 뭐 예전에 이곳을 지나는 훈련탱크들이 하도 많이 지나가서 대충 보면 알지만 탱크모양 구별 못하는 일반사람들이 보면 영락없는 남한군이라니까요?... 총마저도 지푸라기나 풀같은걸로 죄다 위장해놔서 구별도 잘 않돼고... ”

“ 그런.... ”

 

당연히 쓸만한 전술이다.. 물론 우리 남한군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책은 있다.

한쪽팔에 4가지 글씨가 써있는 띠를 4가지 글씨중 하나만 통일하게 두르는 것이다...

하지만... 사격 사정 거리안에서 이 띠와 글씨가 보일리 만무하다....

일반인들이라면 코앞에 있어도 모를 법하다...

게다가 이건 전쟁초기에나 쓸모있지 이젠 뭐 있으나 마나 한건데....

 

“ 그나저나 군인양반은 왜 혼자 있어요? ”

“ 아... 사정이 좀.... 진지점령 도중에 차가 포탄에 맞아서요... ”

“ 혼자 살았나 보구만요... ”

“ 저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제가 아들뻘 같은데요... ”

“ 아니 뭐... 그런거 보다.... 후....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씁.... 허 참...

그래도 이 와중에 군인양반이 난 또 북한군들 중 뭐 뜯어갈거 있나 둘러보는 놈인줄 알고 혼자인거 같아 그냥 눈이 돌아가 버려서 냅다 혼내줄라고 했지 뭔가... 총이라도 뺐어야 앞으로 내 몸하나 간수하기 좋을거 같기도 하고.... 하긴... 이놈들 쓸고 내려간지 이틀이나 지났는데 뭐 아쉬운게 있다고 여길 다시 오겠어... ”

“ 사람들은 다 피난 간건가요? ”

“ 뭐 대부분 그렇지.... 난 뭐 가족도 없고 내가 가지고 있는거라곤 저쪽에 있는 논하고 요 철물점이 전부인데 피난 가봐야 뭘하나.. 그냥 식량좀 챙겨서 하수구에 혼자 숨어있었지.. 정말이지 장난 아니었어... 까딱하면 숨어있는 하수구가 무너질뻔 할정도로 땅이 흔들리고... 내가 정말 살아생전 그런 큰 굉음들은 처음 들어봤어...

좀 조용해진거 같아 어제 한번 밖으로 올라 왔었는데 보병들이 또 몰려오더라고....

남한군인줄 알고 찾아가려다 같이 온 탱크모양이 이상해서 잠깐 숨어서 지켜봤는데 우리나라게 아닌거 같더라고.... 그래서 하수도에 다시 숨어서 조용히 지켜 봤는데 간간히 들리는 이놈들 목소리가 영락없이 북한군 놈들인거야... 솔직히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내가 신경쓸 입장이나 돼나.... 그냥저냥 숨어있다 너무 조용하길래 다시 한번 올라와봤다가 자네를 만난거네.... 아까 내 행동은 정말 미안하네...  다시한번 사과하지.. ”

“ 아.. 아뇨... 저였어도 그랬을거에요... 그나저나 이제 혼자 어쩌실거에요?... ”

“ 뭐 답이있나? 그냥 살아야지 뭐... 혹시 또 누구라도 숨어서 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고... 없으면 나라도 여기 지키고 서있어야지... 혹시 알아? 피난갔던 사람들 다시 모이면 만날 수 있을지.. ”

“ 아무리 그래도 여긴 전방이라 너무 위험하지 않나요?.. ”

“ 이 사람... 참.... 저놈들 전쟁 시작하고 뒤도 않돌아보고 서둘러 진군하기 바빴던 놈들이야... 거의 전군을 다 퍼부어서 남한 싹쓸이하러 갔을거라구... 옛날 6.25처럼 말이지... 어찌보면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여기있는게 더 안전할수도 있어... 자네는 어쩌려구 그러나?.. ”

“ 저도.... 아저씨처럼 고향에 있으려구요.... 참고로 고향은 서울이구요.. ”

“ 아니 그 먼거리를 이렇게 혼자 가려구?... 그냥 자네도 여기있는게 났지 않겠어?... ”

“ 저도 그러고 싶은데... 흠.... 모르겠네요... 그냥 뭔가 목표가 있어야 할거같아서요...

게다가 어떻게 뒤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고향구경은 한번 하고 죽어야죠.. ^^ ”

“ 뭐 자네 생각이야.... 아 근데 여기서 뭘하려구? ”

“ 뭐 식량 될만한게 있는곳이 있나 찾아보던 중이었습니다. 근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여긴 더 둘러볼 필요가 없겠네요... 설사 있다 하더라도 아저씨가 챙기셔야죠... ”

“ 내 걱정말고 마음껏 찾아봐... 인생 뭐 있나? 없으면 산에 들어가서 풀뿌리라도 캐먹으면 돼고 그래도 않돼면 여기 개천에서 물고기라도 잡아먹으면 되지, 않그래? ^^ ”

“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 가볼게요~ 꼭 살아남으셔서 고향분들 다시 뵙길 바라겠습니다. ”

“ 뭐 아쉽지만 간다는 사람 붙잡을수야 없지....

몸조심해서 꼭 고향까지 무사히 가길 빌게, 잘 가.. ”

“ 네 안녕히 계세요.... ”

.

.

.

 

전쟁이 시작하고 처음보는 사람이다...

그래도 저 아저씨는 이 난리통에 상당히 침착한거 같아....

하긴 그래야 살아남지.... 정신력 약한 사람 같으면 벌써 미쳐 돌아갔을지도...

 

나도 정신 차리고 계속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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