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채우라 말하고 화장실 가서는 10분이 넘도록 안 오시는 손님.
고된 기다림 끝에 화장실에서 나오긴 했으나 느긋하게 걸어오시는 손님.
그러면서도 꼭 차에 들어가 앉아 안주머니에서 카드 꺼내는 손님.
조, 좋은 철판이다.
2번.
2만원 채우고 물 달라는 손님.
그것도 차에 앉은 인원수대로 달라는 손님.
곤란하다 그러면 마치 선생이 애들 가르치듯 '원래 다 줘야하는 거란다. 알겠으면 실천하렴.' 이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는 손님.
손님이 사장하세요..
3번.
두 번정도 와놓고 단골이라며 평생공짜세차 원하는 손님.
(이런 경우 보통 충전금액은 만원 이만원이다.)
곤란하다 하면 여기 다신 안 온다며 휴지 두 개 들고 가는 손님.
근데 또 온다.
4번.
다단계 손님.
(굉장히 계획적인 위험한 손님 1호.)
일단 가득 채우라 하고는 조심스럽게 "휴지 있어요?"라고 묻는 손님.
그리고 휴지 받으면 "죄송한데 커피 있어요?"라고 묻는 손님.
커피 뽑아주면 "정말 죄송한데요.. 물 있어요?" 라고 묻는 손님.
물 갖다 주면 마지막으로 "세차 공짜로 되죠?"라고 묻는 손님.
(충전금액을 보면 3만원 조금 넘어 있다. 우린 3만원 이상 무료세차이기 때문에 해줘야한다.)
이런 경우의 손님은 지나가는 나그네.
너 있잖아.. 정말 짱이야.. 또 올 걸 대비해서 대처 방법을 생각해놨더니 다신 안 오더라..
5번.
무료세차에 목숨 거는 손님.
만원 넣고 무료세차해달라는 손님.
안 해주면 폭풍욕을 배설하고 다신 안 온다며 그냥 가는 손님.
똥 한바가지 퍼멕이기 전에 닥쳐..
6번.
가스값 또 올랐냐며 직원한테 욕 바가지로 하는 손님.
가슴 아프다. 가스값이 300원이었을 때나 현재900원이나 충전소가 가져가는 이윤은 리터당 최고 80원 정도밖에 안 된다..ㅜ
그때나 지금이나 충전소가 챙기는 돈은 똑같단 말이다..
그리고 난 직원인데.. 내가 가스값 책정하냐..
7번.
택시.
설명이 필요 없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같은 값으로 일반 손님에게서 100원 남길때, 택시에게서는 20원도 안 남는다.
8번.
휴지, 물, 커피, 무료세차 다 챙기고 워셔액 공짜로 넣어달라는 손님.
죄송한데 워셔액으로 맞아봤어요?
9번.
(손님은 아니지만)대형 버스.
입구에 대형 버스가 멈춰선다.
아줌마 아저씨들이 허겁지겁 우르르 내린다.
멀쩡한 화장실 놓고 담 뒤에 똥오줌 질러놓는다.
양해도 없이 질러놓고 개운한 몸짓으로 다시 버스에 오른다.
버스가 출발한다.
버스 넘버 적어서 신고했따. 엣힝.
10번.
'나 사장 친군데..'하는 손님.
이런 경우 위의 경우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바라는 게 굉장히 많은 손님.
죄송한데 여기 사장님이 저희 아버지세요..
그리고 사장님 친구분이시면 그렇게 다 쪽쪽 빨아먹고 가지 않아요..
오히려 베풀지..
대충 10개만 뽑아봤는데,
서비스업 종사자로서 당연히 인정하고 당연히 서비스 해야할 마인드를 제외하고
정말 진상인 경우만 뽑아봤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경우가 막상 닥쳐도 서비스업 종사자로서 웃으며 일합니다^^
수많은 경우 중에 피식하고 떠오르는 상황들을 웃자고 적어봤어요ㅎㅎ
그러니 너무 뭐라고만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