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는 재수 할 때 국어 학원에서 만났어요
제가 원래 숫기가 없어서 누구한테 잘 다가가질 못하는데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주더라구요. 학원에서는 그렇게 조금씩 대화 하던 사이였는데
그렇게 조금씩 친해지다가 얼마 안가 수능을 보게 됐고...학원종강으로 인해 헤어지게 되었죠
원래 그 아이가 공부를 잘 해서 서울대에 들어갔어요 ㅎ 전 좀 열심히 하지 않은터라 그곳보다는 낮은 곳으로 들어가서 인지 약간 부담도 되고 ㅎ 꿀리는 느낌때문에 이후에도 많이 좀 망설이게 되죠ㅎ
그 후 대학 생활을 어느정도 하다가 궁금해서 싸이월드에서 사람찾기를 통해 일촌신청을 했지요 ㅎ
받아주더라고요 ㅎ 정말 기분 날아갈듯 좋았죠 근데 제가 연애경험이 없어서인지 좀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어영부영 하는 동안에 그 친구는 애인이 생기고...저는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바로 가게 되었죠..ㅎ
군대에서는 여자를 만날 일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아이가 생각 나더군요
원래 한사람에 빠지면 오래 가는 스타일이라...
군대에서 가끔 컴퓨터 할때 싸이에 들러서 어떻게 지내나 보고 남친 이랑 사이는 어떤지 가끔씩 살펴보다가 제가 일병 꺾일 때쯤 되니깐 헤어지더군요... ㅎ
하지만 오랜시간 연락을 하지 않은 상태라 가끔 싸이 들어가는게 전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는 상병을 달았고, 그 사이동안 5개월간 파견을 갔다오느라 컴퓨터를 못하고 있었는데... 파견이 끝난 후 부대에 복귀해서 싸이월드에 들어가 봤더니 그 아이가 글을 남겨뒀더군요 ㅎ , 오랜만이라고, 어떻게 지내냐고 ㅎ
반가워 미치겠더군요 ㅎ 무슨 용기가났는지 냅다 전화번호를 물어봤어요 ㅎ
알려줬네요 ㅎ 그거 붙잡고 전화를 할까말까할까말까 ㅎ 수화기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ㅎ(제가 봐도 좀 한심... 심각함.. ㅋ) 하다가 용기내어 통화를 했죠 ㅎ 2년 반만에 듣는 목소리 ㅎ
또렷이 기억이 나더군요...ㅎ 정신이 약간 몽롱한 상태에서 통화를 하다보니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기억도 안 나지만 ㅎ
그렇게 가끔씩 연락을 하던 차, 휴가날짜가 잡히고 날은 다가와 이번에도 용기내서 전화해 한번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죠. 근데 이게 웬걸, 해외 어학연수를 갔다는 거에요
"어 그럼 이 핸펀은 뭐야?" 했더니 ㅎ
" 로밍이야 ..ㅎ"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ㅎㅎ 장장 9개월 동안을 다녀오더군요 ㅎ
그사이에 저는 전역하고 떳떳한 사회인으로 열심히 놀고 있던 차에 어학연수에서 다녀온 그녀 ㅋ 학교 복학시기에 맞춰서 돌아왔기 때문에 서로 바빠 만날 기회도 없었고 ㅎ 정신도 없었고 ㅎ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벌써 한 학기가 끝나가네요 ㅎ
장장 근4년을 얼굴도 못 보고 좋아한 친군데
두려움때문에 잘 연락도 못하는 제가 많이 한심스럽네요
이대로 놓칠 수 없다는 마음에, 오늘 오랜만에 눈 질끈감고 통화키를 눌러 봅니다.
인기도 많고 똑똑하고, 야망도 있는 이 아이 ㅋ
제가 많이 부족해 보여서 다가가기가 어렵네요
사실 제가 고민을 잘 털어놓지 못하는 성격이라 혼자서 끙끙 앓던 차에
아! 이거 병되겠다 싶어서 이렇게 글 남김니다.
인터넷속의 경험 풍부하신 여러 네티즌 님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요
장문의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