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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 술먹고 놀이터에서 노숙했습니다

엘윈 |2010.06.08 14:36
조회 2,311 |추천 1

안녕하세요

 

나이 한살 더먹어서 우울해진 23살 경상도 남잡니다

 

 

 

글쓰는 이유는 4년전에 재밋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한번 적어볼까 해서 글씁니다 ..

괜찮겠죠 ? ^^*

 

 

 

 

 

때는 2006년 3월초

 

이제 학교 최고고참격인 고3 으로 올라갈때 였습니다

두근거림 반 설레임 반 무서움 반 ..

걱정태산이었습니다.. ㅠㅠ 솔직히 고3올라가면 긴장되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방학끝나고 첫 등교 하고 애들과 인사를 나눈뒤 ..

그 긴장감과 설레임과 두근거림과 무서움을 못이긴 나와 친구들은

술을 먹으러 갔습니다

 

 

 

(................. 응 ?? ............폐인 )

 

 

 

 

 

고3 학생이 무슨 술이냐 그러지만 ...

슬프고도 쌉싸그리한 말이지만

제 얼굴은 이미 군대갔다온 25살 예비역 아저씨를 넘어서고 있었죠 ..

중3때 피시방가면 잿떨이를 갖다줬다는... 버럭

 

 

 

 

물론 돈도없고 간도 작았던 우리는 술집은 꿈도 못꿨습니다 ...

 

( 작디작은 우리 동네는 한집만 거치면 다 아는사람이기에 혹시나 술집주인과 우리아부지가 아는관곈데 갔다가 들키면 뺨띠 25차례 왕복으로 뚜디리맞을 우려가 있기에 .. ㅠ)

 

 

 

 

옛 중학교 뒷편에 놀이터가 있는데 아주 크고 멋진 곳이랍니다

거기서 옛 추억도 되새길겸 술도마실겸 겸사겸사 해서 갔답니다

 

술도 사고 .. ( 편의점 아줌마 ... 한치의 의심도 안했습니다 .. 아 못한거죠 .. 얼굴삭으면 학생으로도 못알아보는 더러운세상 버럭)

 

안주도 사고 ... ( 순대 , 소시지 , 떡볶이 등등 )

 

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친구는 첨엔 5명으로 시작했죠..

 

 

 

나 : " 자 고3 도 됫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우리 전부다 좋은 대학교 가야지 ! 술한잔 해보자 !! 술잔 빼는 인간은 사람도아이다이 !"

 

친구 1 : " 당연한거아이가 ? 술빼는인간은 나가죽으라 !! 다같이 술한잔 해보자 "

 

친구 2 : " 전부다 좋은 대학교 함가보자 ! 우리들 전부 최소한 경북대 부산대 이상은 가야될그아이가 ? 우리도 인정함 받아보자 !! "

 

 

 

 

시작은 저렇게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전부 의욕에 가득차다 못해 넘쳐 흘렀죠 ㅋㅋㅋㅋㅋ

그 의욕이 엄청난 화를 불러올줄도 모르고 .. ㅠㅠ

 

 

 

한잔 , 두잔 , 세잔 , 네잔 ................

부어라 ~ 마셔라 ~ 뻗어라 ~ 세월아 네월아 ~ 하늘도 돌고 ~ 친구도 도네 ~~~

 

 

 

시간이 밤 11시를 가르킬무렵 ...

 

친구 3 , 4 는 간다는겁니다 ..

 

 

 

 

친구 3 , 4 : " 미안 우리가야겠다 시간이 너무늦었다 "

 

나 , 친구 1 : " 뭐 ? 간다고 ? 너거가 친구가 ? 친구도아이다 !! 그래 가뿌라마 "

 

 

 

이미 술이 뇌를 잠식하기 시작한 그때는 친구고 뭐고 없었습니다 ...

 

사건의 발단이 시작된거죠 ................................

 

 

 

 

친구 3 , 4 가 간뒤 ..

나 , 친구 1 , 친구 2 는 또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친구 2 는 술을 참 못마셔서 그냥 보기만 하고 말만 받아줬구요 ..

( 참고 : 친구 1 은 저와 14년된 불x친구 입니다 ^^ 같은 동네구요 )

 

 

친구 1 과 나는 도란도란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나 : " xx아 . 우리 나란히 손잡고 좋은대학 가야될거아이가 ? 우리 열심히 해야지 !! 함 해보자 임마 "

 

친구 1 : " 가자가자가자 !! 그거 못하긋나 ? 친구야 ~~ 같이 좋은대학 가서 같이 자취하자임마 !! "

 

 

 

................

 

 

 

 

 

 

 

밤 12시가 되고 친구 2 도 집에 갔습니다 ..

 

 

나와 친구 1 은 주량이 2병반 이었는데 이미 주량을 넘어선 각각 3병째를 마시는중이었죠 .......

정신이 없는건 당연한거구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술만 먹기엔 좀 그래서 내가 친구 1 에게 추억의 게임을 하자 그랬습니다

 

나 : " 우리 술래잡기 함하까 ?  재밋겠다아이가  "

 

친구 1 : " 쥐기네 좋은아이디어다 함해보자 ~~ "

 

 

 

 

 

 

네 .. 술먹고 미쳤죠 ... 진상이었습니다

 

 

 

 

 

친구 1 이 잡는역할 내가 도망가는역할을 했는데 ..

술먹고 어찌나 졸리던지 ..............

 

 

 

 

놀이터땅보면 모래잖아요 ?

모래를 다 퍼내고 그안에... 쏙 들어간겁니다 .. 내 나름대로 숨는다고 숨는게 .. ㅡㅡ

 

 

 모래를 파내고 들어가있는모습을 그린거임

 

 

이렇게 숨었답니다 ..

알리없는 친구는 애타게 날찾다가 나의 얼굴을 밟았죠 ..

무지아팠습니다 -_-

소리를 꽥 지르니 친구가 거기있었냐고 미안하다고 ㅋㅋㅋ

 

내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나 : " 피곤하제 ? 내옆으로 들어온나 여기 따시다 "

 

친구 1 : ( 고민하더니 ) " 그라까 ? .. 좋아보인다부끄 "

 

 

 

 

앞에도 언급했듯이 이미 친구와 저는 주량을 넘어섰기때문에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낸상태였습니다

 

 

내 옆에 모래를 미친듯이 파내던 친구 ..

 

 

 

...... 제가 친구를 팔베개 해줬습니다 .............

3월이면.. 꽤 추웠는데 그래도 모래속에 들어가니 무척... 따뜻하더군요 ..

친구도 연신 따시다고 ......냉랭 ........................

 

 

 

그리곤 .....

 

 

 

 

 

 

 

 

 

 

 

 

 

그대로잠들었습니다 ........................

 

 

 

 

 

 

 

 

 

 

 

 

 

 쿨쿨 ..

 

 

 

 

 

잘자고 있는데 .. 누가 자꾸 내 고귀하고 사랑하는 볼살을  ( 죄송합니다 ) 툭툭 치더군요 ...

나름 좋은꿈 꾸고있었는데 ... 버럭

눈을 떠보니 .. 왠 모자쓰고 빗자루를 든 아줌마가 서 계신겁니다 ....

 

 

그 아줌마가 하는말

 

 

 

 

아줌마 曰 : " 세상도 참 말세다 말세야 .. 이 젊은것들이 단체로 정신줄 놨나보네 .. ㅉㅉ

 

어이 총각들 집없나 ? "

 

 

 

집없나 ..

 

집없나 ..

 

집없나 ..

 

집없나 ..

 

집없나 ..

 

집없나 ..

 

 

 

 

 

전  한순간에 집없는 거지깽깽이가 됫습니다

힘겹게 눈을 뜨고 친구를 깨웠습니다

이미 친구는 이승과 저승을 오락가락 넘나들고 있는중이었구요

 

 

 

 

 

그 친철하디 친절한 .. -_- 아줌마의 도움을 받아 몸을 일으키니 왠 콧물이 .............

비오듯이 쏟아지고 말을 할려니 입이 돌아갔는가 " 어으저그그여그 ㅃ#%#@ㄹㅇㄴㄹ "

말도 안나오고 .............

친구는 일어나서도 저승에서 발을 못뺐는지 오락가락하고있고 ....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집을 나오면 안되고 나와도 밖에서는 자면 안된다고 .. 꼭 보호시설에

문의해봐라는 정말 친절한 -_- 청소부 아주머니의 말을 뒤로한체 죽음의 위협을 느끼며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

본의아니게 ... 외박을 하게된것이죠 .. 집에안들어갔으니까 .........

 

 

 

 

 

하필이면 첫 외박을 놀이터에서 모래와 함께하다니 .. ㅡㅡ 젠장

 

 

 

 

친구도 드디어 이승에 발을 내딛고 정신을 차렸는지 굳은 표정으로 같이 손잡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친구는 우리집에서 5분거리 라서 같은방향 ..

 

 

 

아 달리는데 무슨 콧물이 그렇게 나는지 .. -_-

 

 

 

 

집에 딱 도착했는데 ..

 

입구부터 엄청난 냉기가  뿜어나오는것이 .. 아마 아부지께서 소서리스 로 변했나..라고 조심스럽게 헛소리를........

 

그나저나 난 아직 술이 덜깬지라 뇌에선 위험감지를 못하고 당당하게 문을 열고들어갔습니다

 

 

 

 

" 다녀왔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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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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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부지 " 

 

" 촥 "

 

" 그게아니구요 "

 

" 촥 "

 

" 어제 "

 

" 촥 "

 

" 친구랑 "

 

" 촥 "

 

" 잠시 "

 

" 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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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로 25대 맞았습니다

 

 

 

 

맞는데 모래가 어찌나 떨어지는지  ..............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나중에 모래 어떻게 치우지 ... 이생각만 했답니다 -_-

  

 

 

  

 

그날 이후로 23살이된 지금까지 아부지랑 이야기하다가도 그날 이야기만 나오면

 

우리아부지는 눈빛이 싸늘해지십니다

 

 

 

 

 

제 친구는 어떻게 됫냐구요 ? ㅎㅎㅎ

 

그날저녁에 친구봤는데 친구놈의 뺨띠 도 벌겋더라구요 ^^*

역시 14년된 친구긴 친구인가봅니다 

맞는 부위도 똑같은걸 보면 말이죠 ㅎㅎ

 

 

 

 

아 그리고 .. 그렇게 친구놈과 지겹게 외치던 대학교 ... 

같은 대학교가서 같이 자취하겠다는 꿈을 이뤘답니다 !!

지잡대 이지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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