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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조심하세요

태봉이 |2010.06.10 08:04
조회 360 |추천 1

몇 년전의 일입니다..물론 제가 직접 겪은 일이구요..

 

전 그때의 충격으로 현재까지 악몽을 꾸며 고통 받고 있습니다..

 

전 대구에 살며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요리에 취미와 재주가 있었기에 중식 요리를 배우고자 일부러 중국집을 들어가서 배달일을 하며 주방일을 배우고 있었죠..

 

가게에서 집까지 조금 거리가 있었기에 가게 오토바이로 매일 출퇴근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비가 오는 어느날..여느때 처럼 퇴근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가는 길에..

 

영대 병원 네거리란 곳에서 경찰에게 검문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전에 이 곳에서 소매치기 사건이 생겼는데 오토바이랑 범인 인상 착의가 저랑 비슷하다고 목격자가 있으니 확인을 좀 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잠시후..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다짜고짜 저에게 가방 어떡했냐면서..범인이 확실 하다고 하더라구요..자기가 목격자인데 바로 앞에서 저를 확실하게 봤다면서 빨리 당장 잡아 가라고 경찰에게 말을 했습니다..

 

너무 당황 스러워서 제가 아니라고 소리쳤지만 경찰들에게 포위 당해서 경찰서로 끌려 갔었죠..다리가 후들거리고..머리는 망치로 맞은것 처럼..멍..해지면서..아..뭔가 잘못 됐구나..하는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

 

더 웃긴건..경찰서에 끌려가자 마자 담당 형사들이 저를 조그만 방으로 밀어 넣고 문을 잠근 뒤 여러명의 덩치 큰 형사들이 저에게 다짜고짜 욕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살다살다..그런 욕은 첨 들어 봤습니다..욕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 지도 몰랐구요..

 

계속 소매치기한 가방 어쨌냐면서..때릴려 하고..발로 밟으려 하고..

 

제가 아니라고 뭔가 잘못된 거라고 방금 일마치고 집에 들어 가는 길이 었다고 얘길해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가게에 확인해 보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도 전혀 들어 주질 않고 계속 온갖 협박과 욕만 했습니다..

 

완전 저를 범인으로 단정 짓고 몰아 가더군요..

 

밤 9시 반쯤에 끌려가서 새벽 5시까지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가게 사장님도 오셔서 설명을 했지만 형사들은 전혀 듣질 않더군요..오히려 수사에 방해 된다고 밖에 내보내고..

 

피해자이신 아주머니도 오셔서 저를 봤지만 그 아주머니는 제가 범인이 아닌거 같다고 얘길 했습니다..하지만 형사들은 사람이 순간 너무 놀라면 경황이 없어 기억을 자세히 못한다고 다른 목격자가 범인이 분명 하다고 했으니 범인이 확실 하다고..아주머니에게 계속 주입을 시키고 있더군요..

 

한 참을 그러다가..결국 아주머니도 제가 범인 이랑 인상착의가 비슷한거 같다고 얘길해 버리시고..그 뒤에 전 완전 범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전..친척들이 경찰 고위 간부도 계시고..검사 생활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형사들은 제가 중국집 배달이나 한다고 완전 우습게 보고 저를 범인으로 몰아 갔겠죠..

 

그렇게 밖에 생각할수 없었던건..한참 조사 받고 있을때..정말 저에게 못됐게 하던 젊은 형사 하나가 저에게 와서 귓속말로 이러더라구요..억울하냐고 하면서 교도소에 가보라 하더라구요..가보면 10명중에 3,4명은 진범이 아니라 다 돈 없고 빽없어서 남들 죄 뒤집어 쓰고 억울하게 들어온 사람들이다..라고 했습니다..그러면서 목격자가 100% 니가 맞다고 한 이상 넌 빠져 나갈 구멍이 없다면서..그냥 인정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후에 반장이란 분이 저를 다시 방으로 데리고 가서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인정만 하고 피해자 아주머니에게 사과만 하면 저에게 아무 피해 없이 끝난다고 하면서 집에 보내준다 하더라구요..자기가 형사 반장 자리 걸고 약속 한다고..

 

피해자 아주머니도 제가 인정만 하면 아무 처벌 원하지 않고 그냥 마무리 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그렇게 2시간 정도를 설득 당하다가..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 했던 전..인정 하고 말았습니다..장 시간의 조사로 이미 지칠대로 지쳤고..그 지옥같은 곳을 빨리 벗어 나고 싶은 맘 뿐이었습니다..

 

없는 말을 지어내며 조서를 써야 했고..지문을 찍는 순간..약속과 달리 제 손에 수갑이 채워지며 유치장으로 쳐 넣더군요..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아~ 내가 바보같이 당했구나..이대로 있다간 정말 내가 소매치기범이 될수 밖에 없겠구나..

 

그래서 친척집에 연락을 했습니다..

 

이런일 당한게 쪽팔리고 제가 중국집 일 하는걸 친척들은 아무도 모른 상태였기 때문에 연락 안하고 제가 해결 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제 연락 받고 큰 어머니가 놀래서 맨발로 뛰어 오셨습니다..

 

직급 높은 경찰간부 이신 고모부님과 함께..

 

그렇게 면회 시간을 이용해 모든 상황을 말씀 드렸습니다..

 

전 하루동안 유치장에 있어야 했고 중간 중간에 몇 번의 조사를 더 받아야 했습니다..

 

그 날..경찰서가 한바탕 뒤집어 졌었죠..

 

그때서야 담당 형사들이 위기감을 느꼈는지..갑자기 저에 대한 태도가 180도 바뀌더라구요

 

좀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욕을하고 인간 취급도 안하던 사람들이..정말 토나올 정도로 말투가 부드럽게 바뀌고..잘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절 괴롭히던..귀속말을 햇던 그 젊은 형사..

 

또 저에게 귓속말을 하더군요..꼴에 빽 좀 있나본데..아무리 빠져 나갈라고 머리 굴려봐라..내가 어떡해서든 잡아 넣는다..내가 형사 생활 10년인데..만약 니가 범인 아니면 내가 옷 벗는다..씹 새끼야.. 몇 년이 지났지만 이 말을 정말 잊을수가 없네요..

 

이게..정말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는 경찰이 할 말 입니까?

 

죄 있는 사람 확실히 밝혀 내서 잡아 주고 죄 없는 억울한 사람들 도와줘야 하는게 경찰 아닙니까? 어떻게 자기들 실적만 생각하면서 멀쩡한 사람을 그렇게 범인 으로 몰아 갈수가 있습니까?

 

암튼 그 날 이후로 전 일단 풀려 났고..그 뒤로 오랜시간을 경찰서와 검찰청을 왔다갔다 하며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경찰들보다 더 밉고 정말 죽이고 싶었던 사람은..목격자라는 그 아저씨..

 

알고보니 영대 병원 네거리에서 장의사를 하시는 분이 었습니다..

 

3번 정도의 대질 심문을 했었는데..무조건 제가 범인 맞다고 펄쩍 뛰며 저에게 이새끼 저새끼라 하던 그 모습..정말 안 당해본 사람은..모를겁니다..

 

100%로 확신 할만큼 정확하게 사건을 목격 했다던 사람이..대질 심문 할때마다 말이 틀려 지더군요..본인이 첨에 어떻게 진술 했는지도 헷갈려 하고 모릅니다..그러면서 계속 용감한 시민상을 묻더군요..이렇게 목격해서 범인 잡으면 상 주는거 아니냐고..나원참..

어떻게 이런 사람 말만 믿고 죄없는 사람을 범인 으로 단정 짓고 몰아 갈수 있는겁니까..

 

혹시 대구 살면서 영대 병원 네거리로 오토바이를 타고 자주 다니시는 분들..저 같은 꼴 당하지 않게 꼭 조심하세요..정말 생각 같아서는 그 장의사 위치와 경찰서 이름과 담당 형사팀까지 까발리고 싶지만..몇 년 지난 일이라 참습니다..

 

전 지금도 영대병원 네거리를 둘러 다닙니다..

 

그 정신적인 고통..지금도 악몽에 시달리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무혐의로 그 사건이 마무리 되고 난 후..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저희 고모부와 매형이..(서울에서 검사생활 합니다 )

 

그 담당자들 모가지 시킬려고 했었습니다..나 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때 제가 유치장에 있을때 고모부님이 서장실까지 찾아 가서 심하게 싸우셨답니다..그때 그 경찰서 사람들이 각자 자리를 걸고 누가 이기는지 한번 해보자고 으름장을 놓더랍니다..고모부님보다 계급도 낮은 사람들이 그렇게 도발을 했으니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화가 나셨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무죄로 판명이 나고 나서 그 담당자들 모두 사과 하면서 빌었다 하더군요..

 

모두 가정이 있고 자식이 있는데 봐달라고..

 

본인 가정을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남의 인생은 어떻게 그렇게..

 

만약 제가 이런 친척이라도 없었다면 지금쯤 소매치기 전과자가 되어 폐인이 되어있었겠죠..아마..출소하고 나서 그 목격자란 사람..찾아가서 죽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전 살인자가 되겠죠..

 

휴..글이 너무 길었네요..무심코 판에 들어 왔다가 저처럼 비슷하게 억울한 일 당하신 분들이 많으시길래..그 때의 일로 아직 고통 받는 제 심정을 이렇게라도 얘기 하고 나면 조금이라도 풀릴까 싶어..글을 올려 봤습니다..

 

여러분들도 언제 어느때에 갑자기 이런 억울 한 일을 당할수가 있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일을 당하신다면 절대 경찰들의 협박과 설득에 넘어가지 마세요

 

전부 거짓말이고 수법입니다..

 

전 바보 같이 넘어 가고 말았지만 절대 넘어가지 말고 끝까지 진실만 말하세요

 

용의자란 신분으로 경찰서란 곳..끌려 갔다 오면..정말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나 큽니다..

 

전 그 날 이후 거의 일도 못하고..집에만 틀어 박혀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도..경찰차 소리만 울려도 심장이 터질거 같고..다리에 힘이 풀려 버립니다..

 

말만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 국민들이 믿고 신뢰 할수 있는 경찰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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