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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를 했는데... 이럴수가...

아기때신동 |2010.06.10 22:32
조회 163 |추천 0

시험기간이에요..

 

공부를 해요..

 

너무 쉬워요..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다 알고 있던 내용이에요..

 

너무너무 신기해요..

 

27년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경험이에요..

 

예전에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책을 냇던

 

영감탱이가 생각나요..

 

'잠자기, 발가락으로 컴퓨터 전원켜기, 눈감고 코딱지파기,

 

식권안내고 밥먹기, 강자에게 무릎꿇기 등등

 

 쉬운게 얼마나 많은데 공부가 가장쉽다니 XXX네..'

 

하며 욕했던게 생각나며 부끄부끄 해져요..

 

..................

 

공부를 대충 마치고 커피타임을 가지기로 해요..

 

도서관 사람들이 모두 볼수있게 기지개를 펴요..

 

동작은 아주 크고 최대한 길어야해요..

 

-일명-

 

'나는 시험공부 다끝냇는데.. 너님들은 열심히 하셔야겠어요'

 

기지개에요..

 

므흣한 미소를 지으며 도서관을 나가요..

 

자판기 커피를 뽑아서 마시다가 친구놈을 만났어요..

 

역시 시험공부때문에 힘들어 하고있어요..

 

나 : 훗- 난 다끝냇는데^^ 니자리가서 모르는거 싹다 가지고나와

 

친구1 : 진짜? 니가? 리얼리?

 

나 : ㅇㅇ 빨리 가져와! 뛰어! 더빨리!! 발 보인만큼 안갈켜 줄꺼임!

 

친구놈이 후다닥 뛰어가요..

 

나 : 어어어~ 저기 왼쪽종아리 보였음! 하나 안갈켜줄꺼임!! ㅋㅋㅋ

 

아~ 너무너무 즐거워요..

 

이런게 바로 지식을 습득한자의 즐거움인가봐요..

 

불과 2달전 후배 앞에서 맨대가리 헤드스핀3바퀴를 보여주며,

 

족보를 구걸하던 내 모습이 문득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져요..

 

...............

 

친구놈이 책과 프린트물을 한아름 안고와요..

 

이새키가 미쳤나봐요.. 

 

모르는거 물어보랫더니 수업을 들으러 왔나봐요..

 

어쨋든 수업을 시작해 보기로해요..

 

어라? 이게 뭘까요?

 

생판 처음 보는 문제네요.. 다음문제로 은근슬쩍 넘어가요..

 

어라라?? 이건 또 뭘까요??

 

다음문제... 어라라라라라?? 또 다음 어랄라라 랄라리랄라?

 

친구놈 표정이 점점 굳어가요..

 

하나라도 설명을 못하면 뜨거운 커피를 피부에 양보하게 생겼어요..

 

나 : 이..이런거 말고.. 내..내가 쭉~ 설명을.. 해,, 해줄께..

 

친구 : 어디한번 지껄여봐!!

 

내가 습득한 지식들을 열심히 설명해요..

 

친구놈 표정이 이도2층 화장실에 붙어있는

 

'갈색지갑을 찾습니다' 종이 보다 더 쭈글쭈글해져요..

 

(아,, 그런데 갈색지갑은 다 너님껀가요?? 내꺼도 갈색인데..??

 

아.. 죄송합니다.. 빨리 찾길 빌어요..꾸벅)

 

친구 : 야!!! 이 XX야!!! 이거 중간고사 시험범위자나!!!!!!!!!

 

아......................................

 

살포시 눈을 감아요..

 

커피가 눈에 들어가면 따가울 테니까요..

 

그래도 뜨겁겠죠??

 

왜 저는 3백원이 모자라서 시원한 캔커피를 뽑지 못했을까요..

 

이런 글이 길어졌네요.. 그만 쓸래요..

 

세수하러 가는건 아니니 오해는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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