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쩐지 신기하고 즐거운 인연 ㅋㅋ

아이츄 |2010.06.11 02:48
조회 179 |추천 1

필자는 며칠 전 친구와 전남 곡성에 다녀왔습니다.

 

아마 광주나 남원 사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것 같아욤.

 

거기 이모가 살고 계셔서 이모네 집에서 묵으며 여행이나 짧게 할까 싶어 다녀왔죠.

 

저희 어머니의 고향이자 외가 쪽은 전부 전남이 고향인 전남 토박이랍니다.

 

 

 

 

곡성역

 

 

이건 옛 곡성역입니다. ^0 ^

 

 

요즘은 이런 고즈넉한 분위기의 장소가 그립더라고요 ㅠ ㅠ

 

 

잡소리 이쯤에서 Skip

 

 

이틀 째 되는 날 기차마을에서 기차타려고 표를 끊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뭐 할까 하다 무슨

 

장미농원도 있고 곤충관도 있길래 구경했지여.

 

그랬는데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다음 날 집으로 돌아갈

 

기차표를 끊으러 곡성역에 갔습니다.

 

표 끊고 나오는데 정말 할 일을 잃어 버린 서울촌년깔깔이 된 거예요?

 

제가 뭐 거기 현지인도 아니고...

 

친구를 조르고 졸라 왔는데 그냥 뙤약볕에 살덩이가 태우고 있다간

 

뺨따귀를 기냥 후려 맞을 것 같고... 유일하게 알고 있는 장소라곤...

 

도림사뿐... ‘_’ 해서 역 앞에 세워져있는 택시들을 휘휘 둘러보며

 

‘도림사요!!’하고 외쳤더니 검은색 택시를 소유하신

 

기사분께서 call 하시더군요.

 

택시 타고 도림사까지 가는데 올 때도 차편이 없으니

 

다 놀고 나면 데리러 오시겠다면서 기사분께서 명함을 주시는 거예요.

 

명함 받고 계곡에서 좀 놀다가 절에 무단침입 해서

 

싸돌아다니는데 거기가 원래 관광지 비슷한 곳이라서

 

스님께서 나무라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ㅋㅋ

 

다 놀고 기사님께 전화를 드렸죠.

 

데리러 오셔서 그 택시를 타고 다시 곡성역으로 돌아가는데..

 

기사님 : 어디서 왔어요?

나 : 서울이요.

기사님 : 으음 (고개를 끄덕) 언제?

나 : 어제요.

기사님 : 어디서 지내요?

나 : (헐...) 이모네.. 서요..

 

여기까지 물어보시는데 너무 깊게 파고드시는 것 같아서

 

부담이 소떼처럼 밀려오는 겁니다.

 

그래도... 대답 안 해주면 분위기 싸해지고 뭔가 거시기 할 것 같아서

 

그냥 질문 던지시는 대로 넙죽넙죽 대답해드렸져.

 

 

기사님 : (한참 계시다) 이모가 누군데?

나 : 네? 아, 저기 가정에.. 뭐지? 이모부가 가정 이장님도 하셨는데.

기사님 : (한참 말이 없으심)

나 : (아놔... ㅡㅡ;)

기사님 : (뜬금없이) 아! 배나무집!!

나 : 어?!ㅇ_ㅇ

친구 : 옹?

기사님 : 거가 이모여?! (급 사투리 작렬)

나 : 네!! (너 왜 신난 건데;;)

친구 : 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님 : 아이, 금 엄마가 누군디?

나 : .. 엄마요? (질문이...)

기사님 : 응.

나 : ... 박윤이?;; (엄마가 누구냐고 하니까 이름밖에 생각니 안 나서 ㅋ...)

기사님 : (또 한참 침묵...)

나 : (아... 너무 이름 말했나... 쉬바... 창피하다...)

친구 : ....

기사님 : 아! 너가 윤이 딸이냐?!

나 : 어? 우리 엄마 아세요?

기사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가 내 초등학교 동창인디.

나 :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반응이 느린 거야...)

친구 :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ㅋㅋㅋㅋㅋㅋ

친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하당

기사님 : ㅋㅋㅋㅋㅋㅋ 엄마 번호 좀 말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010ㅋㅋㅋㅋㅋ1234에 ㅋㅋ 56.. 아저씨가 1243이 아니고 1234요 ㅋㅋㅋ

(야 너 너무 쉽게 말하고 있잖아...?)

기사님 : ㅋㅋㅋㅋ 아아 ㅋㅋㅋㅋ 그래 받을랑가 모르겄네 ㅋㅋㅋㅋㅋ

친구 : 니네 엄마는 모르면 어떻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ㅈ 되는 거지)

 

 

하시더니 엄마한테 진짜 전화하시는 거예여.

 

엄마가 전화 받았는데 아저씨가 이름 말하니까 엄마가

 

‘삿골?!’하고 곧장 아저씨가 초등학교 때 사셨는지

 

무슨 지역 이름말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제 동창 만난 것 보다 훨씬 더 신기하고

 

진짜 엄마도 초등학교 시절이 있었다는 게 더 신기하고

 

택시값도 아, 안 내고 ㅋㅋㅋㅋㅋ +_+!!!!!

 

무튼 넘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ㅋㅋ

 

그냥 그랬다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아저씨의 명함!

 

집에 갈 때 곡성역 둘러보는데 아저씨가 안 보여서 ㅠ ㅠ

 

아저씨랑 사진 찍고 싶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ㅠ ㅠ

 

무튼 곡성에서 개인택시 운영하시는 최종복 아저씨!

 

너무너무 신기했고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ㅋㅋㅋ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