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1일 나에게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군대 내에서의 교통사고. 사건경위는 이렇다. 본인은 14:00 정각에 사병이발소에 이발을 하러 자전거도로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하사가 무단횡단을 하고 자전거 도로에 자전거를 횡으로 세워놓은 것이다. 자동차 운전으로 바꿔서 이야기 해 보자면 당신이 1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앞에 보이던 중앙선 반대편의 자동차가 유턴을 한 것이다. 유턴을 한 것을 보았으니 당연히 당신은 속도를 줄일 것이다. 그런데 그 유턴을 한 차가 유턴을 하지 않고 당신의 차선을 바리게이트 처럼 가로막은 것이다. 자동차이면 급브레이크를 밟겠지만 일반 자전거가 급브레이크가 어디 있는가? 당연히 나는 그 바리게이트 처럼 횡으로 세워진 자전거를 비켜 가려고 자전거도로를 벗어나 바로 옆 화단으로 급박하게 자전거를 돌렸고 자전거가 큰 돌덩이 때문에 하늘을 솟구친 후.. 가로수에 머리를 정통으로 박은 후 털썩 떨어졌다. 가로수에 빗겨져 맞았으면 까지고 말 것인데 정확히 과녁에 화살처럼 꽂아버려서 본인은 뇌진탕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래서 의식을 잃은 후 응급실로 실려 갔었고 곧 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되어 CT촬영 및 목관절 엑스레이를 찍었다. 다행히 속도를 많이 줄였었고 헬멧을 단단하게 썼기에 망정이지 헬멧을 안썼으면 머리가 깨질뻔 했다. 그러고 난 후 군부대에 다시 복귀했는데 갑작스럽게 나에게 간부가 이런 소리를 했다. "야. 너 과속했다매, 너 잘못이고 너 부주의이니까 너 감점이야" 나는 목에서 욕지거리가 나오고 있는것을 겨우겨우 참았다. 난 그 하사 놈이 무단횡단을 하고 자전거를 바리게이트 처럼 방치해 놓은 것을 피하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인데.. 그리고 뇌진탕 까지 걸려 의식을 잃었는데... 그 무단횡단을 한 뻔뻔스러운 하사 자식은 티끌만도 안다쳤는데.. 내 잘못이니 자전거 과속으로 인한 감점이란다..
이게 대한민국이고 이게 대한민국 군대의 현실이다. 병사는 단지 2년동안 사용하는 물건일 뿐 직업군인들 사이에서는 병사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간부들 사이에서는 병사는 가족이 아니고 직업군인끼리가 가족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런 더러운 세상 정말 원스타 아니 국방부 장관을 시켜준다고 해도 이렇게 인격이 없는 군대의 수장이 되고 싶지 않다.
-말년 병장의 가슴아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