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생때부터 외국에서 유학중인 24살 여자사람입니다.
그냥 소소한 일이지만 얘기들려줄 친구도 별로없고해서
그냥 여기다가 글써봅니다. 글이 너무 길지도몰라요
할말이많거든요.
재미도없고 감동도없는 일기같은 글이될것같지만
친구들하고 수다떠는 기분으로 반말로 글쓰겠어요.
거의 한달전쯤 남자친구와 잠시헤어진적이 있었음
그때 난 남자친구의 조금 용서하기힘든 실수를 잊을수도없어서
많이 화가난상태였고 실망감, 회의감에 좀 힘들었던 시기였음
그때쯤, 나는 남자친구랑 데이트도 더이상 없고
다이어트중이라 친구만나는일도 제한을 두고있던터라
집에서 많이심심했음ㅜ.ㅜ
남은 방학을 재미지게 보내고싶었지만 바다 한번 갔다가
아프리카 띠까띠까되서 돌아온후 밖에도 나가기싫고 그랬던것임
그러던중 요즘 한국사람들은 어떻게지내나, 무슨얘기들을 하나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한창 열심히하던중 네이트톡을
열심히 읽었음ㅋㅋ 댓글도달고 사람사는얘기도 읽고
내가 잠시나마 한국에 있는듯한 기분까지 들었음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무슨 댓글을 달면서 홈피를 공개하게됐는데
어떤 28살의 어학연수 학생이 나와 같은나라에 있다며 쪽지를보내온것임
우와 신기하다 홈피구경하고 역시 한국남자는 귀엽구나 감탄하고
친해지고싶었음ㅋㅋ 온라인으로 친구만나는건 컴플렉스가 조금
있는사람들이 그런다생각했는데 나 진심 걔랑 친해지고싶었음
한번은 밤새도록 네이트온으로 채팅을 하기도하고
전화번호를 주고받고 연락을 하기도했음
애가 좀 특이하긴한데, 그것조차 그땐 재밌다고생각했음
그런데 알고지내다보니
애가 좀 나의 성질을 건드리는 더러운 농담을 자주함
갈구고 그런건 상관없는데 나도갈구면되니까
뭐 지말로는 내가 외국에서 오래살았고, 그래서 지가봤을땐 다른
보통의 한국여자들보다 쿨한것같아서 이해해줄거같고 그래서
말을 편하게하는거라고 하는데 말도안되는 개소리임
내가 아무리 여기 짱박혀살아도 나는 한국사람인거고
기면긴거고 아니면 아닌것임
예를들어, 한번은 내가 한국인사람들하고 술자리가있다
말을해주면 그냥 그렇구나 하면되지 뭘꼭굳이 그 술자리에있는
오빠중에 한명이 나랑 자고싶은거라면서 희한한 말을 지껄여댐
난또 그럼 버럭해갖고
"내가뭐맨날 술먹고다니는거도아니고 어쩌다 한번 한국사람들끼리
뭉치면 나도 어울리고싶어서 끼는건데
그럼 한국에살면서 친구들끼리 술먹는애들 다 끝나고
같이 잠잘려고 먹는것임? 내가 쉬워보임? 왜자꾸 드러운얘기함?"
그럼그새끼는 또 그제서야 수습하면서 "넌 보통한국여자랑 다르자나"
라며 말도안되는 개소리를 해댐
그거솔직히 나에겐 보통한국여자랑 다르게 싸보인단말로밖에 안보임
나 진심 싸보이는행동 한적도없고 그럴마음도없었음
그냥 단지 외국인들만 봐오다보니 역시 비교를하게되고
남자친구조차 일본아이인데 남친이랑만 단짝먹고다닌뒤 무의식중
외로운느낌도 받아서 한국인 이성친구와 알고지내고싶었을뿐임
정내미가떨어져서 연락을피하고 멀리하기시작했음
그러던중 남자친구가 미안하다 사과했고 얘기가 잘풀려서 다시 만나게됐음
내가 남자친구와 다시 사이가좋아지자 얘도 나를 피했고
서로 그냥 잊고지냈었음
그후, 얼마전 일주일전정도 부터 이 어학연수생이 폭풍문자는 물론이고
그 내가싫어하는 술취한뒤 연속전화까지 해대는것임
정말 술주정을 아주그냥.. 내가 지를 갖고놀았다느니 (헐?)
내가 자기를 그렇게 만들었다느니 진짜 가관이였음
그때마다 나는 딱잘라서 연락하지말라는 의사를 표현했고
욱해서 "그만좀해" 라는말도 했었음 그런데도 계속 날 괴롭혔음 정말 쭉
그리고, 어제 문자내용
학생: 나지금 너희도시로 가고있어
나: 쌩
학생: 나지금 너희도시 도착했어
나: 난지금 운동중이야
학생: 기다릴께 연락줘
그런뒤 그냥 운동 마무리하고있는데 자꾸 문자가오는데
얘가 길을 잃고 방황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음.
그러니까.. 그학생이 사는 도시와 내가 사는 도시가 좀 많이멀음
대략 서울에서 대전정도 만큼?
그런데 얘는 한국을 다음날 떠날예정이고, 공항을 가야해서
나의도시로 온건데 비행기시간까지 열두시간이나 남았고
길도 잃은듯보여서 애이씨 좀 뭐스러웠지만 도와주기로함
그래아무튼 여자저차해서 우리동네에서 만났음
짐이 아주 큰가방 세개를 들고 비쩍 마른아이가 낑낑거리면서
길을 걸어오는데 같은 한국사람끼리 그리고 그동안 조금이나마
알아왔던사람으로써 좀 안쓰러웠음
그래서 내가먼저 밥먹으러가자함 내일 한국가는사람이고
좋은기억만 갖고갔으면 원할텐데 밥한끼 그냥 내가 사줄수있다생각함
그런데 밥은싫다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맥주한잔에 맛있는안주
시켜서 얘기나 좀 하다가 집에올생각으로 나는 정말
파우치하나 들지않고, 폰+지갑만 손에딸랑딸랑 들고 집앞 슈퍼가듯이
하고 만났음
음식을시키고 술을시킨뒤 둘이 마주보고 앉아있는데
내가 보통 한국사람에게 느끼는 아 한국사람이다 집같고 편하다
하는 느낌을 받지못했기에 좀 어색하고 뻘쭘했음
나는 다이어트중이라 저열량 칵테일 한잔만 시켜서 홀짝대고있고
얘는 슬슬 술이 들어가고있었음
그러는데 진짜 좀 짜증나는말들을 많이했음
대화1
학생: 어 너 지갑 그거뭐야 보여줘
나: 아 이거... 옛날 남자친구한테 선물받은거야 (약간 수줍)
학생: 이거 어디꺼야 메이커있는거야?
나: 아.. 러브캣이라고 별로 안유명할거야 근데 나는 이런거좋아해
(내지갑은 분홍색 에나멜에 하트뿅뿅뿅 나있는 그런모양이였음
나정말 그런 유치한 디자인 좋아함ㅋㅋㅋㅋ
정말 메이커 그런거 잘안따짐 그냥 취향만 맞으면 다 좋아하는편임)
학생: (약간 비웃으며) 러브캣? 뭐 러브캣? 하..하하하하하하
나: 어리둥절
학생: 아 아니다ㅋㅋㅋ 하하.. 러브캣 러브캣
나: 왜 이거 알아? 나 고등학생땐 이게 유행이였어ㅋㅋ귀엽잖아
학생: 러브캣 그게 어느나라꺼야 내가 알기론 국산인데.. 하하하하하
나도 러브캣이 어느나라껀진 정확히 모름
국산이건 외국산이건 상관없는데 얘는 국산이라며 무시했음ㅋㅋㅋ
나 소심하고 뒷끝심한 성격에다가 기분이썩으면 표정도 같이썩음
표정 썩어있었는데 눈치도없고 이자식이 또 내남자친구 드립을 침
이새끼 지가 일본혼혈이라고 늘 주장했었음
그런데 이름은 한국이름임 국적이 한국이라 그렇다함ㅋㅋㅋㅋㅋㅋ
뭐 그런경우도 있기야 하겠지만 일본말 하는거 들어보면
누구나 알아들을법한 말로 한국식억양으로 말함
뭐 나도 일본어라고는 남자친구한테 줏어들은게 몇마디라 잘모르지만
그냥 긴가민가 했고 신경은안썼었음 그러려니..하고
대화2
학생: 남자친구가 일본 어디출신이라고?
나: 나 걔 출신은모르는데? 어딘지 말해줘봤자 난모르니까^^
학생: 아냐 너가 말해줬었잖아. 진짜 듣도보도못한곳이였던거같은데
나: (억울) 나진짜 출신 말해준적없어 알아야말해주지!!
학생: 아 맞다 말해준적없다. 걔 성듣고 내가 그랬었지 참ㅋㅋ 성이뭐라고?
나: -_-..후 후루야마
학생: 풀네임이뭐라고?
나: 타카히로 후루야마
학생: 후루야마.. 후루야마 하하하하하하
나: -_-?
학생: 아니그냥.. 그런성씨 도쿄에선 들어본적도없고 올드한느낌이 강하네
걔가 순수일본인이 아니라 혼혈이라서 그런거아니야?
나: 난 우리나라이름도 아니고, 너네기준에서 이상해도 상관없어 뭐어때
여기서도 좀 기분이 나빴음ㅋㅋㅋ 지가 가짜니까 남들도 가짜인것같이
보이는것같음 이자식은.
솔직히 내남친이 뭐 할짓이없어서 또라이같이 국적을 속이겠냐고
나보고 남자친구 국적 확실히 일본인거봤냐고 묻기까지.
그래 확실히봤다 여권도봤다 이사람아ㅗ
대화3
학생: 나 어때 실제로보니까? 사진하고 많이달라?
나: (솔직히 생각햇던것보다 너무 말랐고 좀 없어보였음 진심. 그래도 그말은 참으며)
그냥 사진이랑똑같애~
학생: 그치 완전똑같지 사진이그냥 실물이지? 근데넌달라
나: 아 그래-_- 생각해보니까 너도 실제로 좀 별로야 사진이 나아
(그래솔직히 좀 추하게하고 나간건 사실임 그리고 셀카는 이뻐보일때만
찍다보니 잘 꾸몄을때찍는거고... 그래도 그렇게 내가 어디가서
저렇게 대놓고 얼굴지적받을 정도는 아니였음 난 결백함!! ㅜ.ㅜ)
저것뿐만이아니라 정말 사람 바늘방석에 앉은것처럼 괴롭히는재주있었음
다이어트한다는 여자애한테 술먹으라고 권하고, 그것도 많이 !
자꾸 밥시켜서 같이먹자그러고...
수십번도 여기그냥 버리고 가버릴까 충동이 오락가락했지만
그래도 이성을찾고, 저 멍청이가 나없이 국제미아되진않을까 그생각 하나로
공항가는 택시 태운뒤 집에가려고 꾹꾹 참고있었음
그러다가 어느정도 먹고 뭐 물론 걔혼자만.
나는 칵테일한잔 시켜서 3분의2는 남기고 새우 조그만한거 서너조각먹은게 다지만
그래도 뭔가 계산을 내가 하고싶었음 얘한테 뭘 해주고싶었던마음이 아니라
톡에서 보니, 한국여자 더치페이안한다 돈안쓴다 그런말들도 많고
얘는 오늘이 여기서 마지막밤인데 내가 계산함으로써 과시도하고싶었음 사실
지잘난맛에 사는놈인것같은데 내가 선수쳐 계산해버리면
자존심이라도 상해하길 바라며
계산 다하고 밖에나가서 차태워 보낼려고 하는데
이시끼가 안갈려고함 ㅡㅡ 길바닥에서 삼십분을넘게 사람 붙잡고
자꾸 어디든지 가자고하는데
"이시간에 다 문닫아서 갈데도없고 집에가야한다
너랑나랑 이시간에 어딜가서 뭘하냐" 말했는데 안통함
그냥 같이있고싶다고함 나 바보아님 저시끼가 뭘원하는지 1초만에 알것같았음
진짜 이젠아주 밉상진상에 욕이저절로나옴
나만큼은 사람시선 신경안쓰고 하고싶은일은 하고 쿨하게살줄알았다며
지맘대로 정해버리고 아주 난리가났음 찌질해보였음
그렇게 실물이 별로라느니, 온갖 쪼그만한걸로 사람 은근히 무시하더니
지잘난것도 줫도없으면서 막상 여자애가 집에간다 그러니까
안달이나서 막장으로 치닫던 어학연수생이였음
하아..........
속으로 진짜 계속 중얼거렸음
한번만더해라 제발부탁이다 한마디만더해라 한마디만 한마디만
혼자 열삭히고있는거 눈에 보였을것임 순간 나불거리는 주둥이를
잠깐 쉬는것보니 내눈치도 본게분명함
그러다가 다시 입을열고 "너가 나를 이렇게만들잖아 너가 그렇게생겼어
그렇게 생긴 너도 잘못이야 같이있고싶다고!"
더이상못참겠다 찌질이에게는 찌질함으로 맞서준다 외치고는
그새끼 지갑 낚아챔
아까 내가 술값 계산한 절반의 돈에서 잔돈은 떼고 절반 꺼냈음
학생 어리둥절해하며 뭐하는거냐며 물어봄
"너네들이 좋아하는 더치패이다 이자식아 "
하고는 이자식 우주미아 되건말건 영어못해서 어디가서 총맞건말건
아는사람이건뭐건 지금까지 화나게한거 벌이다
눈치줬을때 그만했어야지 막장까지 갔던 널 탓해라 생각하며
혼자 유유히 집으로 갔음
전화오고 문자오고 난리가났길래 폰은 알흠답게 꺼주고
이번일은 내탓도없지만은 않음
일단 잘 모르는사람과 친해질수있을거라고 기대했던거도 잘못이고
야밤에 만나준것도 잘못이고
짜증나게할때부터 저새낀글렀다~ 생각하고 그냥 집에가버리지않은것도 잘못이고
같은 한국인이라고 불쌍하게생각하고 동정했던것도 잘못이고
...
아무튼 난 그래도 아직까지 강력하게 주장함
세계 어디를가도 한국남자가 제일 멋지다고 저런놈들만빼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