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전에서 대놓고 하기 쑥스럽거나, 전화 통화로도 겸연쩍은 말은 문자메시지가 대신해주게 되었다. 낌새는 분명히 누군가와의 술자린데, 지금 사무실에서 야근 중이라고 바득바득 우기는 남편이 의심스러운 부인은 냉큼 화상통화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게 되었다. 지금 막 보고 나온 영화에서 연쇄살인범을 연기했던 배우는 분명히 지난 달에 봤던 영화에선 평범한 소시민으로 나왔던 바로 그 배우인 것 같은데, 긴가민가할 땐 인터넷 서핑이 가능한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