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떠난 영국여행 (4)
Fat Ox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 Hastings 로 간다. 중간에 차들도 길에 막혀서 오지 못하고
나는 옆 갓길로 차들을 헤치고 지나간다..
이런 시골 길에 왜 막히나 했더니 역시나 공사중... 오르막차도였는데 아저씨들의 호응이
좋았다. 난 자전거에서 내려서 그들과 짧은 이야기를 나눈뒤 기념 촬영에 들어가고
땀방울이 송글송글 맻힌 그들에게서 투철한 직업정신을 느껴본다.
확실히 사전정보 없이 가는 곳들은 힘들기 따로없다. 도로들의 언덕이 상당하다. Hastings가
영국의 남해바다라는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곳을 가기 위해선 높은 언덕을 하나 넘어야
한다. 해가 뉘엿뉘엿 질때가 되어서야 Hastings에 도착한다.

섬나라 영국, 어떻게 이렇게 경제 강국으로 일어날 수 있었던 걸까, 육로로 유럽대국들과
교류가 쉽지도 않았을텐데... 그렇다, 나는 아직도 영국과 주변국들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하긴, 내 조국의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걸...
공부 해야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며, 헤이스팅스에 도착하여, 해질 녘의
하늘의 변화를 보았다. 이곳에서 처음 한국인 부부를 만났고, 저렴하게 잘 곳이나 ,
숙박정보등등을 물어보았으나, 결국 쉽게 찾지 못하고 역시 내 스타일 대로
노숙을 하기로 결정.. 혹여 날씨가 습해서 비가 오진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의 여느 도시를 가보아도
빨간 십자가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교회가 많은 곳이 한국이다.
우리나라의 교회도 좋지만, 조금은
퇴색되어가고 있지 않나 하는 시각,
이유인즉 `예수 천국,불신 지옥`이라
명할정도로까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며 강요할 것 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진은 영국 헤이스팅스 지방의 교회
우리나라의 교회들과 사뭇
느낌을 풍기기도 보이기도 한다.

역시나 절약을 위한 몸부림.
비박을 하기로 결정..
몸을 비비 떨며 잠에 들었던 기억...
아침에 일어나 경찰에게 한소리 들었다.
마침 이런 숲 한가운데서, 용변을 보고 있는데
왜 이런곳에서 잠을 자냐면서,
그러더니 이내 조심하라며
방긋 웃어보이곤 나를 보내주고,
나도 떠날 준비를 한다.
여행을 이렇게 일주일 넘게 지속해본 적이 처음인지라
피곤도 쌓이고, 마음도 고달프고 정말 여행도 무척
힘들다는것을 느낀다.. 게다가 기 기차나 버스도 아닌
내 두다리로 페달을 밟으면 나아가는 정직한 자전거여행이
아니던가...
지금이 아니면 이루기 쉽지 않을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훌훌 떨쳐내고 떠나게된 이번 여행.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담는 너무나 행복한 여행
>다음회에 계속
더 많은 사진은
http://www.cyworld.co.kr/limtaehoon
lim0279@hanmail.net
임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