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금 당장 서울을 떡가르듯이 잘라 내일 당장 옮길 수 없고 도시건설이란게 장장 수십년에 걸쳐 추진되는 것이니 건설 과정에 부정변수들은 또 얼마나 될까? 농업단지- 관광단지- 산업단지 이렇게 차례로 바뀌어온 국책사업 새만금갯벌의 역사가 말해주듯 정권이 바뀜에 따라 행정수도가 될지, 산업단지가 될 지 아니면 텅빈 유령의 도시가 될지 지금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노릇 아니겠냐?
세종시 수정안은 2020년까지 집중 개발한다는 것이고 원안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원안대로 하면 세종 시는 앞으로 20년 후에나 완성된다. 말이 단계적 개발이지 어느 세월에? 그것도 원안 반대자가 절반이 훨씬 넘는 상황에서...
수정안에 골머리를 앓은 이대통령이 적극 나설리는 만무하고 박근혜가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한 5년 삽질을 하는 시늉이라도 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그 가능성마저 희박하니 세종시 건설은 태생부터 선천성 소아마비증세, 기형아로 태어나 보행이 더딜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있다.
게다가 어떤 대통령 후보가 또 다른 지역에 대왕시를 만들겠다고 하면 몰표가 안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면 세종시는 또 뒤로 밀리고 대왕시가 큰 이슈가 된다. 사람들은 이제 세종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대왕시에 매달려 원안이 옳다, 아니다로 또 하세월을 보낼테고 ..
이러다보면 세종시는 30년 후에도 완성될동 말동 길 닦다 말고 10년, 물길 트다 말고 10년, 오줌누다 말고 15년, 집 짓다 말고 10년, 이렇게 이사할 즈음 되면 시방 세종시에 목매달고 있는넘들 중에 과연 몇 명이나 살아남아 꼼지락거릴까? 명 짧고 승질 급한넘은 언제 완성될지 모르는 세종시 기다리기 보다 지금이라도 당장 세종대왕 계신 곳으로 이사가서 대왕님을 직접 만나뵙는 것이 훨씬 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