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2010-06-27]
일본 언론들은 26일 저녁 벌어진 한국과 우루과이의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결과에 대해 한국이 수비 불안으로 1-2, 아쉬운 석패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산케이와 스포츠호치 등 일부 언론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이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전과 스페인전에서의 '편파 판정' 덕분이었다며 '아시아 최강' 자리를 두고 라이벌 관계인 한국을 깎아 내리려는 모습도 보였다.
일간지 산케이 신문은 수비 불안이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후반 종료 직전 팔꿈치를 들어 우루과이의 슈팅을 막은 기성룡의 핸드볼 반칙을 심판이 놓치는 등 유리한 판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승리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패배한 이탈리아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편파판정으로 8강에 올랐다"며 이에 대해 한국팀 주장 박지성이 "2002년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단지 주최국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이번에 그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결국 8년간의 오명을 씻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박지성을 필두로 지금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의 아시아 최대 공급원이 됐지만, 수비수로 뛰는 것은 차두리 정도다"라며 한국팀의 약점은 수비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일간지 마이니치 신문과 요미우리 신문은 각각 수비 불안과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을 한국이 우루과이에 석패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는 허정무 감독의 말을 빌어 한국의 8강 진입이 무산된 소식을 전했다.
또한 1998년에야 첫 출장한 일본 보다 훨씬 앞선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온 아시아의 맹주인 한국팀은 일본보다 앞서 해외 원정 첫 8강 진출을 확정 짓고 2022년 월드컵 유치 활동에도 일조하기를 원했지만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한국이 2002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폴란드를 꺾어 6개 대회 만에 본선 첫 승리를 챙겼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이탈리아전(16강)과 스페인전(8강)에서 모두 심판의 판정으로 상대팀의 득점이 취소되는 등 홈팀 한국에 유리한 판정이 쏟아져 물의를 빚었다"고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팀의 성과를 애써 평가절하했다.
〈아시아경제신문 공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