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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내음

오세윤 |2010.06.28 10:57
조회 419 |추천 0

파닥대는 햇살에 고개를 든다.

코끝이 찡해온다. 에취~

 

거리의 커플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알 수 없이 솟구치는 파괴적 본능에 깜짝 놀란다.

기분이 나쁘다.

혼자인 시간이 너무 길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풀지 못하고 가라 앉힌 '화'로 인해 앓아 눕는다.

 

'사랑해'라고 속삭일 수 있는 이의 젖무덤에 가슴을 묻고

코끝을 간지럽히는 뽀이얀 살내음에 취한채로

그렇게 나른한 채로 잠들고 싶다.

그렇게 달콤짭짤한 살내음에 눈을 뜨고 싶다.

 

Die Umarmung (Liebespaar II, Mann und Frau)

1917  (98 x 169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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