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닥대는 햇살에 고개를 든다.
코끝이 찡해온다. 에취~
거리의 커플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알 수 없이 솟구치는 파괴적 본능에 깜짝 놀란다.
기분이 나쁘다.
혼자인 시간이 너무 길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풀지 못하고 가라 앉힌 '화'로 인해 앓아 눕는다.
'사랑해'라고 속삭일 수 있는 이의 젖무덤에 가슴을 묻고
코끝을 간지럽히는 뽀이얀 살내음에 취한채로
그렇게 나른한 채로 잠들고 싶다.
그렇게 달콤짭짤한 살내음에 눈을 뜨고 싶다.
Die Umarmung (Liebespaar II, Mann und Frau)
1917 (98 x 169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