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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좀비녀의 찬란했던 일쌍(..)굴욕사

공원좀비녀 |2010.06.30 10:32
조회 40,705 |추천 19

 

 

 

 

 

톡이 되었군요..............

베플됐을때 반나절도 안 지났는데 투데이 3500넘는거 보고 깜놀해서

전 소심한 녀성이라 싸이 공개 안 하겠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굴욕은 별로 없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2탄 올렸어요

2탄은 더 재미없을 거임...........심심하신 분들만 읽어주세요.ㅋㅋㅋㅋㅋㅋ

이게 첨이자 마지막 톡임ㅋㅋㅋㅋㅋㅋㅋㅋ소심한 녀자라 다시는 쓰지 않겠슴.ㅋㅋㅋㅋ

저랑 개그코드가 맞는 분만 읽어주시길 바람

 

좀비 2탄 : http://pann.nate.com/index/index.do?action=index_main&body=board&boardID=202140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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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세요??????????????????????????

어쩌다 처음 남겨본 리플이 베플이 되어 졸지에 공원 좀비녀가 돼서 공원 좀비녀가 아이디가 된 스물다섯(25) 꽃다운 여자사람임... 니다?

 

 

편하게 음체로 쓸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요즘 대세 아닌가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횡설수설할텐데 넓은 도리와 아량으로 이해하려 노력 안 하셔도 됨. ...응?

제 소개는 무궁무진하지만 나이와 성별 이외엔 궁금 안 하실것 같아서 본론으로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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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 다닐 때였슴

 

 

 

 

 

나는 원룸에 살았슴.

주말마다 집에 갔음.

난 그냥... 참 좀 그럼...

가끔 신발 왼발 오른발을 헷갈릴 때가 있음. 운동화도 구두도... 뭐든지....

 

 

 

난 항상 겨울이면 나의 두툼한 장딴지를 완벽하게 가려주는 부츠를 애용함.

여름 빼고 봄 가을 겨울 부츠만 신고 다님. 종아리만 가리면 난 다리는 완벽한 요자가 됨.

인증 ㅈㅅ

자기만족임. 난 소중하니카효

 

 

 

내가 정말 너무 좋아하는 수제화 가죽 부츠가 있었슴. 비싸게 줬음.

정말 너무너무 편함. 완전 편함. 너무 편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왼발 자리에 오른발을 끼워 넣어도 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날 경기도 원룸에서 서울 집으로 올라오려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부츠를 신었음. 근데 뭔가 이상함. 아무리 육안으로 봐도 구분을 할 수 없었음.

근데 뭔가 신었을때 이상했는데 또 이상하게 편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 탓이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내가 너무 예민한 녀성이라서 느껴지는, 마치 열두장의 침대 매트 아래에 콩한쪽 놓은게 결려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는 동화책 속 공주의 그런 예민함 같은 거라 생각했음.

 

 

 

미친거였슴.

동기 남자애중에 서울 우리집 근처에 살던 애가 있었음

항상 서울 집에 갈때 얘랑 같이 갔었는데 그날따라 내가 자꾸 다리를 삐끗삐끗 하는거임.

영 불안했음 집까지는 약 학교에서 2시간 30분쯤 걸리는 거리였슴.

 

 

 

난 그저 또다시 예민한 나의 발목이 겨울의 추위에 못이겨 시큰거리는 걸로만 생각했음

사실 난 구두를 신으면 앙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원에서 좀비가 된 후로 (http://pann.nate.com/b202112272 베플)

그리고 그 이후 한의사 말만 믿고 제대로 치료를 안 받고 난 이후롴ㅋㅋㅋㅋㅋㅋㅋㅋ

다리 그 삐는게 만성이 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슬아슬 비틀비틀 어찌어찌 집앞까지 오긴 했슴.

우리집은 아파트였슴.

이 남자동기 내가 불안했던지 집앞까지 델다줬음.

근데 아파트 앞에서 잠깐 이야기좀 하고 가자고 하길래 내가 응 그래 하면서 그 도보 턱을 내려왔슴

 

 

 

내려오는 순간 이번에도 왼쪽 발목으로 땅을 짚음.......

어떻게 가죽구두를 신은 쨍쨍한 나의 발목이 발바닥도 아니고 맨땅을 짚었는지 나는 아직도 그것이 알고 싶다.

 

 

 

땅을 짚는 순간 그냥 느꼈음. 이대로 내 온 체중을 다 해 주저 앉으면 난 다시는 구두를 신지 못할 거란걸 느꼈음. 그래서 그냥 그 자세로 너무도 자연스럽게 아빠다리로 앉았음.

 

 

 

그 도로 턱에 엉덩이를 대고 마치 나는 너와 이야기를 나누러 벤치에 가려던 것이 아니라

이 방지턱에 앉으려 했단다라는 포스를 뿜어주며

 

 

 

미니ㅋ스커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를 입고 아빠다리로 앉아서

그 남자애를 올려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제야 알았음...........

 

 

 

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그냥 나는 부츠를 오른발 왼발 바꿔신었다는 걸...그제야 알았음.

그걸 깨달은 순간부터 2시간 30분동안 비틀비틀 아슬아슬 잘 신고 왔던 부츠가 그제야 불편해짐. 이왕 아빠다리하고 앉은 김에 부츠를 벗어서 바꿔신음.

 

 

 

그냥 얜 그런 내가 어이가 없는지 멍하게 보고만 있었음. 별로...그렇게 오래 걸린 일은 아님... 아빠다리하고 앉아서 부츠를 바꿔신기까지 1분하고 30초정도 소요됐던거 같음.

 

 

 

말했다시피 아파트 정문이었음.

지나가는 사람이 없을리 만무했음.

ㅋ...ㅋ...ㅋ... 후에 이 애는 나에게 고백이란걸 하게 됨.

 

 

 

 

 

 

2. 21살 인생 처음 고백받았음

 

 

 

 

 

난 일단 주변의 모든 남자를 이성으로 안 봄. 우리는 그냥 다 친구인 거임. 절대 내 성격이 남자 같아서가 아님. 그냥 내가  눈치가 좀 많이 없음.

 

 

 

위에 있던 동기와 주말마다 서울행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얘는 나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텄나봄

물논 나는 아님. 나는 그냥 엄청 편한 집근처사는 동기 남자애였음.

 

 

 

서울행 경기도행 왔다갔다 하다보니 그냥 얘가 내 손 잡아주는건 자연스러운게 됐음

안 그러면 같이 있는 지가 쪽팔리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계단이고 도로 턱이고 상관없이 자빠지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 어딘가의 지하철에서 구두신고 비틀거리는 여자가 있는데 술냄새가 안나면 그건 나임. 저임미다. 저일걸요. 저일겁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힐을 포기할수 없는 이유는 내 육중한 종아리 때문임. 조금이라도 가늘게 보이고 싶었음...)

 

 

 

문득 나를 오래전부터 좋아했었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들었음

4년전이니까 내 21년 인생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태어나서 남자사람에게 고백을 처음 받아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떨리고 두근거리고 이런것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너무 신기했음

남자사람이 나에게 고백했다는것 자체가 너무 신기해서 고백한 애를 붙잡고 물어봤음

 

 

 

"내 첫인상이 어땠어!!!!!!!!?????????"

 

 

 

난 뭔가 블링블링한 대답이 튀어나올줄 알았음.

첫눈에 반...했다거나... 그런거... 아 쑥쓰럽구만.

 

 

 

남자사람이 말했슴

 

 

 

"조카 싸가지 없을줄 알았어."

 

 

 

-_-... 너 1분전에 나한테 고백한 시키다?

 

 

 

그, 그래. 첫인상...그래 그럴수 있지. 얘는 그냥 너무 솔직한것 뿐이야. 라고 나 스스로를 다독이곤 또 궁금한걸 물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미 얘는 내게 고백한 남자사람이 아닌 신기한 사람으로 각인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어서 좋아하게 된거임?"

 

 

 

ㅋ...ㅋ...ㅋ... 나 좀 울어도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이상형이 긴 생머리 여자사람이야.^_^"

 

 

 

뭐 임마?

 

 

 

나의 순수한 몸개그나 천진난만함, 함빡 빠져죽을 보조개 패인 미소에 반하거나 이딴게 아니라 그냥 긴 생머리 여자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그냥 불현듯 스쳐 지나가는 과거가 있었음.

 

 

 

학기초에 내 별명이 뒷모습만 전지현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뒷모습만 여신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가 그래섴ㅋㅋㅋㅋㅋㅋ나한테 그때 한창 유행하던 전지현이 손으로 머리를 어깨 너머로 찰랑 넘기면서

 

 

 

'난 엘라스X만 써효! 전 소중하니까효!'

 

 

 

이런 대사를 날리던 씨엡이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한테 한번만 해달라고 그랬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당연히 (뒷모습만)  전지현이니까 해줬음.^^... 그냥 그게 문득 생각나더라고...

 

 

 

그렇게 내게 첫 고백을 한 그녀석, 지금 밥은 먹고 다니냐?(저렇게 흐지부지됐음ㅋㅋㅋㅋㅋㅋㅋ)

 

 

 

 

 

 

 

 

 

 

 

3. 야맹증

 

 

 

 

 

 

 

난 야맹증이 있음

 

얼마전에 안 사실이지만 동공이 남들 최대치보다 0.5미리정도 더 큼...

밤에 밝아도 못보고 어두워도 못 봄.

 

 

 

우리 학교는 전기세를 아주 므아니-0- 아끼던 학교였음.

그래서..............햇빛한점 들어오지 않는 계단에 멀쩡히 전등이 있으면서도 안 켜줬음.

4층 컴터실에서 과제 프린트물을 하고 계단을 내려오던 길이었음.

 

 

 

어린 시절의 나, 미니스커트를 너무도 사랑했음. 무슨 근자감이냐고 묻지는 마세효

 

전 소중하니까효*-_-*

 

 

 

ㅋ....ㅋ....ㅋ....지금 생각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1편에서의 가죽부츠를 그때도 신고 있었음. 하...너란 부츠 마성의 부츠...ㅋ.... 올해 겨울에도 신고 다닐거임.

 

 

 

계단을 한창 내려오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옴.

 

나는 그때 깜박했음. 난 항상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할 때 집중하고 걸어야 됨.

그렇지 않으면 계단을 올라가는 방법을 잊거나 내려가는 방법을 잊음.-_-...

나같은 분 많지요? 그렇지요? 그렇다고 해줘여...젭알... 내가 등신이 아니라고! 누가 말좀 해줘요!

 

 

정확히 1층까지 여섯계단이 남았음.

잠깐 프린트물과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전화를 받았음.

 

 

 

"아~ 엄마~"

 

 

 

라고 말을 했는데 순간 내려가는 방법을 잊어버렸음............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할 때 집중력을 잃은 거임.

 

 

 

근데...ㅋ....ㅋ....ㅋ... 내 등신같은 발은 아직 내가 방법을 기억해내지도 못했는데 허공을 밟고 잇었음.

 

 

 

말했다시피 아래 계단이 아니라...허공을...밟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아래로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에 아, 다리 하나랑 팔 하나가 부러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임.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함ㅋㅋㅋㅋㅋㅋㅋ진짜 슬로우 모션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어떻게 해서든 살아야했음. 진짜 6계단... 끔찍하게 높았음.

 

 

 

난 왼발을 더이상 다치면 안 되는데... 왜...반사적으로 오른발을 보호했을까...

이왕 부러질거면 그 상황에서도 몸은 본능적으로 오른발이 무사해야 깁스를 하더라도 편할 거라는 것을 알았나봄

 

 

 

오른쪽 다리로 마지막 계단을 딛었음..

왼쪽 다리는 아직도 네 계단쯤 위에 있었음.

그리고 팔목은 바닥에 꺾여 있었음.

 

 

 

그러니까...........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자빠질수(넘어질수) 있어요? 라고 묻지 마셈.

그래도 부러진데는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저러고 떨어졌는데 위에 남아있던 왼발을 잘못 바닥으로 끌어 내려서

무릎 전체에 시커먼 피멍이 생겼음.

 

 

 

내 예민하신 왼발님의 발목이 삐끗해 부어오른 것은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 여자사람 무릎에 난 시커먼 피멍보다 중요하지 않았으므로 패스하겠음.

 

 

 

아, 오른쪽 손목뼈로(대체 어떻게 해야 손목뼈로 바닥을 짚냐..) 바닥을 짚어서 오른쪽 손목도 함께 당분간 치료를 받아야 했씀.

 

 

 

물논 저 계단의 내가 헤딩한 곳 바로 앞에 음료수 자판가에서

남자 하나가 음료수를 뽑다가 우당탕 소리와 함께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나를 보고

일으켜줄 생각도 못한채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난 것은 나 혼자만 알고 울겠음....

 

 

 

 

 

 

 

 

 

4. 마ㅋ을ㅋ버ㅋ스ㅋ

 

 

 

 

 

저런 고퀄리티의 그림을 다시 그릴수 없기에 그냥 연타로 하겠음.

비가 오는 날이었음.

여름에...비오는... 아침 출근길이었음...

당연한 말이겠지만 마을 버스는 항상 만원임

 

 

 

비오는날엔 더 만원임...

종점에서 내려서 파란 버스로 나능 갈아타야 했슴.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면서 나도 그 틈바구니에 껴서 뒷문 앞문 할것 없이 내림.

난 앞문으로 내리려고 발을 디뎠음.

 

 

 

응? 허공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 짧은 순간 별안간 3번의 일이 생각남. ㅋ...ㅋ...ㅋ...

 

 

 

비오는날 난 머리만 버스 바깥으로 빠져나왔음.

 

 

내 몸뚱아리는 가로로 비스듬히 뉘인채로 버스 안에 머물렀음...

레알 실화임....

 

 

 

저 위에 3번과 똑같은 상황이었음.

종점에서 다시 마을로 돌아가는 버스였기에 앞문으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던 마을 사람들... 그 중에 가장 앞에 서있던 아주머니가

 

 

 

에그머니나! 하시며

나를 버리고 갔던 3번 남자와는 다르게 버스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나를 잡아 끌어주심.

 

...세워주시지.... 끌어주셨음...

 

 

 

 

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버스 밖으로 기어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상황에서 도저히 발이 꼬여서 일어날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버스 타려는 아주머니 손에 끌려서 기어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기어 나와야 마을 버스를 타고 마을 사람들이 집에 갈 테니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출근길에 님들은 집에 들어가는 거임.... 왜 그런거임... 대체 왜 남들 출근할때 님들은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건가...비오는날...ㅋ.....

 

 

 

알고보니..발이 허공을 디뎠을때 뭔가에 걸렸는데

그 걸린게 내 장우산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때부터 절대 장우산 안 씀.

3단우산씀.

 

 

 

ㅋ...ㅋ...ㅋ... 사람들은 다 웃고 있고

이런 끔찍한 상황을 겪은 나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겼음.

아 앞에서 이야기 안 했구나;; 난 내가 혼자 넘어지면

너무 그 상황이 웃기고 그 둔탁한 다리의 통증이 웃음으로 승화됨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은 울고 있는데 얼굴은 입술이 귀에 걸리는걸 주체하지 못하고 너무 웃김...

 

 

인간이 가장 극심한 고통을 느낄때 뇌가 무슨 그 고통을 잊는 무슨 호르몬이더라...

그걸 분비하는게 사실같음.

 

 

 

...이게 마무린데요...?

아.. 쓰고나서 이건 아니다 싶군뇨.

 

 

 

... 사죄드림.

몸이 아닌 마음이 가녀린 여자사람임. 명심해주세요.

 

내 왼발 눈감아 

 

 

추천수19
반대수0
베플레몬|2010.06.30 10:41
님 촘 짱인듯. 첫번째 글 읽으면서 에이 이랬는데 내려올수록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무중인데 빵터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누나|2010.07.01 11: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앗뇽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킬힐신고 노래방 계단 내려오다가 계단 1초만에 내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때만 다리 풀리는 더러운 세상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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