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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에 "그"님 미안해요

엄마딸 |2010.07.01 01:28
조회 924 |추천 1

 

 

 

안녕하세요.

인천 26 女입니다.

 

판을 쓰기는 어색합니다요 -

 

 

어디서 또 본건 있는지라

말투 좀 바꾸겠습니다요 -

 

 

 

 

 

 

점심을 먹지 못하고 수업에 가게 된 나..(초등학교 방과후)

밥을 먹지 못해 우울하고 초 예민한 상태로

 

부평역에 1호선 환승하러 올라갔음

 

와플을 파는 걸 보고 눈 뒤집힌 나

그대로 달려가 따끈따끈한 와플구입

 

뿌듯하게 손에 든 와플을 바라보며

내가 타야하는 전철구녕(?)을 찾아 걸어가고 있었음

 

 

내 손에는

핑크커버휴대폰

초핫핑크 지갑

핑크포장지에 담긴 와플

(핑크를 좋아하는 거 보니 난 역시 여성이었군)

 

 

여튼 씩씩하게 전철구녕(?)을 찾아 걸어가고 있는 중에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커다란 배낭을 메고

자신이 탑승할 전철구녕(?) 앞에서 대기중인 남자가

 

내가 그의 뒤를 지나가는 그 정확한 타이밍에!!!!!!!!

 

그는 갑자기 팔을 휘두르며

(지금생각해보면 가방을 정리하려고 움찔한 것 같았지만, 내 느낌엔 휘둘렀음)

내손에 있던 모든것들이 떨어져 승강장에 내팽겨쳐졌음

 

 

나의 묵직한 초핫핑크 지갑이 떨어지며 둔탁한 소리가 나자

각자의 전철구녕앞에서 전철이 오기를 기다리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봄

 

 

아....이런....부끄럽.....

 

 

 

다고 생각도 하기전에.....................

 

내눈은

"날 당장 너의 입으로 골인시켜줘"라고 외치던..

핑크포장지에서 살짝 튀어나와

승강장 바닥에 뒹구는 와플만을 보고 있었음

 

 

연약한 나에게(아무도 그렇게 생각안함) 팔을 휘둘러

나(의 와플)를 상처입히다니.. 용서할 수 없다!!!

라는 표정으로 멍하니 와플을 보고 있자

 

그는 연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나의 묵직한 초핫핑크 지갑과 핑크커버 휴대폰을 주워주었음

 

그러는 중에도

나의 눈은

승강장 바닥과 대면중인 와플에게만 눈길을 주었고

 

 

나의 시선의 끝을 확인한 그는

바닥에 떨어진 와플을 보며 약 3초간 멈칫하더니

("이 여자 뭐지? 이거 먹을건가?" 라고 생각하는 거 같았음)

와플을 주워서 내 손에 꼭 쥐어주었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한 그를 뒤로한 채

 

단 한마디의 대답없이

난 시크하게 내가 탈 전철구녕을 찾아감

손엔 바닥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돌아온 와플을 들고선....

 

사실 내가 탈 전철구녕보다 더 멀리 걸어갔음....

 

그가 보이지 않는 곳이라면

모른 척 그냥 와플을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ㅠㅠ

 

.....

.....

 

이야기를 쓰다보니..

와플을 먹었어야 결말이 날 것 같은데,,

 

정말 고민을 많이 했으나

나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서

내 목적지인 부천역에 내려서야

 

눈물을 머금고 쓰레기통으로 와플을 버릴 수 있었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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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하는 말이지만,,

 

"그"님 미안해요.

그렇게 죄송하다고 얘기하셨는데

배고파 정신을 잃어 와플에만 몰두하고 있던 저는

사과도 받지 않고 정색을 해버렸네요 ㅠ헐

 

사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색해서 미안합니다.

행복하세요 ♥

 

뭐지 이 결말은..ㅋㅋㅋ

 

여튼,,

그랬다고 합니다.

 

 

(아싸 횡설수설!! 읽어보기 귀찮아ㅋㅋ그냥 입력)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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