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이를 불문하고 성폭행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저 역시 중학생 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요.
벌써 몇년이 훌쩍 지난 일인데도, 아직도 한달에 반은 악몽을 꿉니다.
술취한 사람이 괜히 지나가는 저를 잡아 시비 걸면서 한 욕들 중 수건 라는 말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너무 아파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원래 심장이 약하거든요)
버스를 타도, 길을 걸어도, 뭘 하든지 또 그런 사람이 있는 건 아닐까 겁에 질립니다.
자주 멍해지고 엉뚱한 소리를 해대서 '넌 무슨 생각하고 사냐'하고 친구들이 놀리지만 사실은 이런 생각하느라 그럽니다.
그래도 저는 일상 생활을 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만,
일상생활조차 못하는 피해자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데도, 인권단체에선 가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니...
대체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습니다. 갱생의 여지가 있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피해자입장에선 (저 혼자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갱생의 여지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제가 살고 싶었던 삶을 다신 살 수 없게 돼버렸는데요. 그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속이 좁은가요.
하지만 저는 청소년기에 잊을 수 없는 일을 겪고 죽는 것 외엔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공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를 사귈 수도 없었습니다. 그저 죽고 싶고 더러운 나를 없애버리고 싶은 생각 밖에 들질 않았습니다.
이런 저를 깊게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겨우 다시 공부를 하고, 일상을 되찾아왔지만 그 몇년을 생각하면 여전히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화학적 거세니, 물리적 거세니... 제 생각엔 너무 솜방망이 같은 처벌이네요.
거세해봐야 소용없을 겁니다. 그 새끼한테 잡혀 있는 동안 성기로만 당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잘 압니다. 욕구가 생기면 뭘 가지고라도 충족하려 들겁니다. 영화로도 보셨을테죠.' 제가 알던 섹스와는 다른 것이더군요, 성폭행이란 건.
그냥 감옥에 집어 넣어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안해도 먹고 사는 감옥이 너무 편한 처사다 싶고, 세금이 아깝지만 그래도 그런 인종들과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겐 너무 안도감을 주는 일입니다.
성범죄자들만 따로 (살인범들도 같이 있어도 괜찮다 싶은데) 모아놓고, 그 안에서 자급자족 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알아서 자가발전하고, 감자를 키워서 끼니를 때우든, 옷은 벗고 살든 처음 지급된 것 하나로 죽을 때까지 살든. 눈먼 자들의 도시에 나왔던 그 격리 수용소처럼 지내게 하고 싶어요. 무섭고 잔인한 영화를 싫어하는 터라 제가 본 감옥 비슷한 것 중엔 제일 끔찍한 곳이었거든요.
여기서 이렇게 말해봐야, 실현 불가능하겠죠. 그래도 기사들을 보고 있으니, 그리고 그들의 인권을 주장하는 인권단체들의 말을 보고 있으니 너무 화가 나서 주절거리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