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아담한 체형
전체적인 인상이 동글 동글 하며
눈빛이 아이 처럼 맑고
그에 어울리는 미소를 지을줄 아는
예술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가 높고
실제로 스스로가 창작을 통해
예술적 미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것을
자신의 소임으로 삼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을
확실한 색으로 채워 나아가는 사람
그리고 착하고 다재다능한 사람
그런 사람이 내 최고의 이상형이고
이제껏 살면서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했던
몇몇 사람을 만났었지만
가장 반짝 반짝 거리는 사람이 있었으니
태어나 말 한번 못 섞어본
이자람씨가 바로 내 이상형이다
공연을 예매했다
2010년 7월 7일
무대가 가장 잘 보이고
행여 눈이라도 마주칠까
무대 바로 앞에 자리를 예매 했다
R석 B열 04번석
예매를 하고 난뒤로 난 설레이기 시작했다
오오! 오오! 우오오오!!
아마도이자람밴드 공연도 보고싶었는데
울산에 쳐박혀있느라 공연일정만 보고
다녀온 사람들이 올려놓은 사진만 보고
그토록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나 아닌가!!
그런 내가 드디어!!! 우오오!!
이자람님을 보러 간다니 ㅠ_ㅠ
역시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인생은 살아야 맛이구나 으헝헝 ㅠ_ㅠ
#.01 혼자 디토페스티벌 보러 가는 남자 때 남부터미널 사진을 못 찍어왔기에
이번에는 한방 남겨봤다
인적이 드물고 마치 던젼입구 처럼 생겨먹은
남부터미널 4-2번 출구 두둥!
예술의 전당 입구에 달려있는 간판
Seoul Arts Center
오오 이름만들어도 뭔가 포스작렬ㅋ
위험하오니 올라가지마세요! 라는
처절한 외침이 들리는 경고문 두둥!
날은 여전히 더웠고 내게로 부터 육수를 한사발
아니 다섯사발 반정도를 뽑아낸것 같다
원래 남부터미널 역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단번에 오는 마을버스가 있지만
나는 워낙 걷는것을 좋아하는데다
환승이 있어서 버스비도 안들지만
난 굳이 내 다리를 택했다
그러나 더운걸 생각했었어야 했다!!
아아 이 미천한 생각의 길이!!
하지만 밥 제임스의 Weschester Lady를 들으며
흥겹게 걸어왔기 때문에 나는 후회하지 않아!
저번 디토페스티벌 공연 보러왔을때
비타민스테이션에 왠 사람들이 쭈욱 줄을 서있길래
난 누구 팬사인회라도 하는 줄 알았더니
바로 이 퓰리처상 사진전 때문이였다
저 사진소에 백발할배는 전 러시아 캡빵 =_= 옐친 할배
지금은 카리스마 작렬 푸틴 아저씨
머리에 지도가 있던 고르바쵸프 할배도 문득 생각이 났다
공연장에 좀 일찍 도착한 탓에
나는 이곳저곳을 하이애나 마냥 서성거릴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사천가 포스터! 우오오오!!
가운데 님이 바로 완소이자람님!! 아아 저 미소!!
웃는게 이쁜 사람이 좋다
정작 나 자신은 그렇게 많이 웃지도 않고
즐거움 이외에 감정들도 난 표정으로 담아내는데
서툴다 보니 저렇게 활짝 웃는 사람이 참 좋다
활짝 웃는 사람이야 많지만
저 얼굴 근육의 각도나 얼굴의 주름짐이나
전체적인 이목구비의 조화라던가
그런것들 때문에 특히나 날 사로잡는 미소가 있다
아마 딱 기준이 없는것 같고
어디까지나 느낌의 문제인것 같다
아니면 그냥 내가 문제다 킁 -_-
엉엉 날 가져요..ㅠ_ㅠ
(사진출처: 싸이월드 아마도이자람밴드클럽)
흠흠;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와서...
마치 유사시엔 변신이라도 할것 같은 웅장한 모습의 오페라 극장
차마 카메라 렌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다!!
(내가 가까이서 찍은거잖아 멍충이!)
카메라폰에 요딴 기능이 있어서 파노라마로 오페라 극장 앞에서
찍어보았다 음음 쉽지 않군
하지만 프레임안에 왠 요상한 형상이 잡혀서 가까이 가보니
두둥!! 이것은 무엇!
뭔가 막 살아서 움직여다닐것만같은 에너지가 덜덜
가끔은 그림보러도 한번 가야겠다
좋았어! 이번달 일정이 하나 더 추가되겠군!
혼자 미술 전시회 가는 남자도 블로그질을 해야겠다!
공연의 감동을 끌어안고 밖으로 나와 바라본 예술의 전당 밤 버젼
번쩍번쩍 휘황찬란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돌곶이역 7번 출구의 모습도 담아봤다
자 이제 슬슬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제목은 '사천가' 이다
판소리+연극+뮤지컬
뭐 압축해서 '음악극' 이라고 칭할수도 있겠으나
극중 흐르는 음악들은 음악 그 자체로서의 기능을 한다기보다는
극을 이끌어가는 장치로써의 역활이 더욱 두드러지는것 같다
아무래도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역활을 하는것이
자람님♡의 판소리이기 때문에 리듬을 받쳐주거나
각 인물들이 등장 할때의 일정한 패턴을 소리로써
부연설명을 더해준다고 해야 하나
(많이 다르지만 음악의 역활만 놓고 본다면 바그너와 쌤쌤이다)
처음 이자람님이 등장하여 소리로 한껏 인사를 하고
잠깐 평소 이자람님톤으로 바꿔 인삿말을 또 건네고
다시 곧바로 소리꾼 이자람으로 돌아와 극을 진행시킨다
무대 바로 앞에 앉아있던 나는
이자람님이 처음 등장했을때
마음속으로 3개국어로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AHHHHHHHHHHHHHH!!!!!!!
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
(-_- )a
사실 판소리라...
으어으어으어~~ 하면서 길게 소리를 내빼는게
정말 이게 우리 민족의 소리란 말이가 싶을정도로
낮설고 지루하고 옛날생각에 잠길정도로 따분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것은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우리가 충분히 귀기울일만한 시간으로 만들어준다는것이다
그리고 다 같은 소리가 아니라
이자람님이 무대에서 들려준 다양한 소리들은
판소리에 대해 나로 하여금 (훗 음악가의 자세라고 할까? 후훗)
다시 한번 생각 해봐야할 문제로 떠올랐다
자국의 문화를 자국민이 이토록이나 무관심 할 수 있을가 싶으면서 동시에
나 역시 그러지 못하였음을 한탄하기도 하였다
원래 가사가 들어간 음악보다는 연주음악위주로 감상하고 즐겨왔던 터라
(그래서 아이팟에도 수제천이나 황병기 선생님 작품정도만 담겨있다..)
이 소리라는게 영~ 머나먼 세상 이야기 인것 같았는데
이자람님 덕분에 화아아아아악~! 하고 날 끌어안아준 느낌이다
공연의 이야기를 아주 짧게 설명해 보자면
하늘에서 3명의 신이 이 땅으로 내려온다
착한사람
그래 착한 사람
딱 한 사람만 찾아보자는 심정으로
있을까? 있나? 있지 않을까? 없을거 같은데? 그래도 찾아볼까?
하는 심정으로 착한 사람을 찾기 시작하지만
한양에서 김서방 찾기 마냥 신들에겐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렇다 신이라고 꼭 치트키 쓰란 법 없다)
그렇게 고난의 시간을 보낸 신들은 우여곡절끝에
몸매와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절망의 아우라로 뒤덮인 순덕이를
찾아내고야 만다 겉모습은 그러나
마음씨만은 바다따위는 쨉도 안될정도로 넓은 마음씨를
품고있는 순덕을 보고는 착하게 계속 살아달라는
마음으로 돈을 건네주고 하하호호하며 다시 하늘로 날아가버린다
태어나서 복권이라고는 500원짜리 즉석복권 500원 몇번 당첨되서
그걸로 다시 복권해서 허무함만 맛보고 그돈이면 후라보노가 몇갠데 하며
땅을 쳤던 나와는 달리
착한마음씨를 가진 순덕이는 그런 복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가 짠~ 하고 끝나면
감동도 의미도 없을것이다
인생살이가 어디 그렇게 탄탄대로일까
갑자기 돈이 생긴 순덕에게 몰려드는 온갖인간군상들
덕분에 점점 벌어지는 사건들 아픔들 고통들
잠시나마의 꿀맛같은 시간들
착하게 계속 살고자했던 신들의 바램과는 달리
순덕은 점차 편법을 쓰기 시작하고...
앞서 말했듯 사천가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은 소리를 하며
썰을 푸는 소리꾼이 중심축이다
모든 등장인물을
단지 동작과 움직임과 음악과 말투와 음색으로써
완전히 다른 사람을 표현해내야 한다
그러기에 이자람은 전혀 부족함없이 모든 등장인물을 멋지게 소화해냈고
각 인물들이 가진 감정들을 순식간에 전환 해내며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였다
그렇게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졌지만
사실 내용을 두고 보자면 전혀 그렇게 즐거운 이야기 만은 아니다
'착하게 산다는것'
나는 이전부터 '독하지 않으면 착하게 살지 못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난 독종이 되려고 노려을 해왔고
이따끔 우유부단하고 발을 동동구르다
실수를 하고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곤 하였다
사천가는 그런 이야기들을 참 적나라하게 펼쳐놓는다
우리는 착하게 살아야함을 배워왔다
하지만 결국 착한 사람보다 착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 더 많은것을 누려왔고
진정한 행복의 가치니 뭐니 해도 결국엔 물질적인 것들이였고
얼굴이 못나 괄시하고
출신이 못나 무시하고
이렇게 깍고 저렇게 깍아내린다고 하여도
결국 그사람이 돈만 있어도
눈녹듯이 오해들과 선입견들이 녹아버린다
어렸을땐 착함이 인간이 가져야할 최고의 덕목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덕이고 나발이고 돈이 최고야 라는것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몸소 배우고 체험하게 된다
착하게 잘 사는게 참 어렵다
하지만 결국 신들은 떠나면서 무조건 착하게 살라고 한다
공연이 끝나고 생각이 들었다
'과연 착하게 살 필요가 있을까?
과연 악하게 살 필요가 있을까?
우리는 왜 그런 기준이 필요한걸까?
남을 도우면 그것이 착함이라 할 수 있을까?
나만 안다고 하면 그것 악이라고 해야 할까?'
공연 내용 중간중간에 풍자적인 내용이 들어있기도 하다
요즘 세상에 조금 수위가 있는거 아냐!! 라고 이자람님 아끼는 마음에
행여 누가 시비라도 걸까봐 조마조마한 이 사내의 가슴을 당신은 아오리까!!!
덧붙이는 글
대체 어떻해 해야 이자람님 맞은편에 앉아보기라도 할까?
이상형이라고는 하지만 난 공연을 본뒤 생각이 좀 달라졌다
여전히 그녀는 최고의 이상형이지만
그보다 존경에 가까운 마음이 생긴것 같다
응 진심으로..
덧붙이는 글 2
우리는 착하게 살아야 할까?
우리는 나쁘게 살아야 할까?
그전에 착하다 나쁘다는 무엇이 기준이 되는거지?
착하다고 해서 남에게 상처를 안줄수있을까?
나쁘다고 해서 남에게 상처를 안받을수 있을까?
착하게 산다라는건 대체 무엇이지?
정말 착하게 살고 싶은데
착하다라는게 도무지 뭔지 모르겠어
덧붙이는 글 3
2010년 07월 7일 오후 8시 공연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R석 B열 5번석에 오신 여자분
이 글 보시면 연락 좀 주세요! 꼭 할 말이 있어요!
여러분 판소리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우리와 너무도 닮은 모습으로!
By. 이상한 로멘티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