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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외쿡인 귀신과 만나다.

너부리 |2010.07.09 17:21
조회 3,481 |추천 12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사람입니다.

요즘 날씨가 더운지 귀신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는데 제 경험담을 좀 써보려 합니다.

 

....... 라고 일반말투 쓰기 힘듬.

그냥 음체로 쓸테니 이해해주시기 바람.

 

나님은 평소에 몸이 허해지면 한 번씩 귀신을 만남.

귀신 따라가다 죽을 뻔 한적도 있고, 귀신에 홀려서 따라가는 친구를 잡은 적도 있고,

하다못해 귀신과 비행기 안에서 힘겨루기까지 해봄.

자주는 아니지만, 귀신님은 한 번의 만남으로 내게 찐~~~ 한 인상을 남기심.

(귀신 말고, 남자가 찐~한 인상좀 남겨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ㅜㅜ)

 

그 중에 가장 찐~~한 인상을 남기신 미쿡 귀신님 이야기를 써볼까 함.

어디서 퍼온 것 아님. 내가 겪은 실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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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었던 몇 년 전.

 

그 때는 주말만 되면 산으로, 바다로, 숲으로 돌아다녔음.

(뇨자지만 캠핑, 낚시, 스쿠버, 등산 등을 즐기는 야생인간임)

 

내가 있었던 곳은 캘리포니아임. 계절을 안가리고 햇빛이 땡볕임.

더우니 해변에 낚시나 하러 가자! 하고 친구와 함께 차에 텐트를 싣고 떠났음.

 

유명하지 않은 한 주립공원에 도착해서 텐트를 쳐놓고 바로 낚시를 하러 감.

캠핑장에는 우리 팀 말고 다른 한 팀 밖에 없었음. 조용해서 정말 좋았음.

 

룰루랄라 밤낚시를 즐기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 아니겠음?

옆에는 잡아 먹어 달라고 고기들이 파닥파닥거리고 있었음.

우리는 하던 낚시를 접고 캠핑장으로 돌아가 바로 불을 피웠음.

바베큐 해먹고, 잡아놓은 고기먹고, 입가심으로 통나무 안에 숨겨둔 고구마까지 먹었음.

 

배도 부르고 밤도 깊었고......

자고 일어나 새벽 낚시를 하기로 하고 바로 텐트 속 침낭으로 들어갔음.

 

글이 길다고 뒤로가기 누르려던분! 잠깐만 기다려주삼.

지금 귀신님께서 등장하실 차례임.

 

나님은 잠귀가 좀 밝음.

자고있는데 멀리서 남자 둘이서 이야기를 하면서 오는것임.

우리 말고 다른 캠핑팀이 화장실 가나보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음.

대화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자꾸 우리 텐트로 다가오는것임.

 

짜증나서 좀 조용히 하라고 말해주려고 침낭에서 빠져나오려고 했음.

그런데 그 때! 갑자기 텐트 입구의 지퍼가 부~욱! 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렸음.

 

뭔 4가지 없는 넘들이 새벽에 남의 텐트에 들어와! 라고 생각하며 돌아보려는데

몸이 움직여주시지를 않음. 가위에 눌렸음....;;

 

그 두 미쿡 귀신은 내가 지들 이야기 소리 듣는것이 신기했던가 봄.

첨엔 지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더니만

갑자기 한 놈은 내 머리 위로, 한 놈은 내 다리쪽으로 감.

머리 위에 있던 놈은 내 양 팔을 꽉 눌러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아래쪽으로 간 놈은 내 무릎쪽에 올라타서 칼로 내 배꼽부분을 찌르기 시작함.

 

미국에는 별의 별 놈들이 다 있더니만, 귀신들까지 별의 별 놈들이 다 있구나 싶었음.

보통 가위에 눌리면 귀신들은 내 귓가에 노래를 부르거나, 막 웃는다거나, 구석에서 날 째려다보다가 지 볼일보러 갔었는데

이 놈들은 나에게 해코지를 하는것임!

                                     ( 발로 그림그려서 민망함 -ㅂ-;;)

 

딱 요 포즈였음. 밑에 깔린 넘이 나임.....

여튼 미칠듯한 아픔에 별의 별 욕이 다 나왔음.

난 내가 이렇게 욕을 버라이어티하게 알고있는 줄 몰랐음.

 

한 참을 칼로 내 배를 찌르다가 지들도 지쳤는지 잠시 멈췄음.

 

고통이 가시자 난 상황판단을 시작했음.

더 이상 이넘들이 다른 캠핑 팀에서 온 사람들 같지는 않았음.(너무 늦게 알아버린;;)

칼로 찌른다고 해도 피가 나오는 것 같지도 않음.

둘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게 영어도, 한국어도, 중국어도, 스페니쉬도, 그렇다고 포르투갈어도 아니었음.

 

귀신들 잘난 면상이나 보자라고 눈을 딱 떴는데!

내가 깜박 한 것이 있었음. 나와 거꾸로 마주보고 있던 그 귀신....;;

눈을 뜨자마자 그놈이랑 눈을 마주친것임!

(난 가위눌려도 눈은 잘만 움직여지더라...)

백인 귀신이었음. 눈동자 없이 전부 하얀색으로 번뜩이고 있었음...

헉! 하면서 밑을 보는데 밑에 놈은 그냥 퀭함. 눈이 있어야 할 곳에 아무것도 없음.

 

난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나버렸음. 그 순간 가위눌림에서 벗어났음.

 

두리번거려보니, 옆의 친구는 침낭 속에서 잘 자고 있었고,

텐트 입구는 잘 닫겨 있었음.

좀 쌀쌀했음에도 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식은땀으로 범벅이었음......

등골이 서늘하면서 등에 있는 솜털이 쭈뼛쭈뼛 서있었음.

 

도저히 또 잘 엄두가 안나 결국 난 텐트 밖으로 나와 별보면서 밤을 샘.

시계를 보니 3시 20분...... 난 가위 눌리면 늘 그 시간임.

 

잘 자고 있는 친구를 깨울 수 없어 그냥 그대로 두고 시간을 보냈음.

두시간 뒤에 일어난 친구가 다시 낚시를 하러 가자고 했지만

난 친구에게 도저히 못하겠다며 집으로 바로 왔음.

(친구에게는 귀신봤다는 이야기를 못했음. 그 귀신이 뒷좌석에 앉아서 따라올까봐....)

 

집에 와서 짐을 치우고 옷을 갈아입는데...

팔뚝에 손자국 모양으로 피멍이 들어있었음.

 

난 가위눌린게 아니라 진짜 귀신들을 본거였나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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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좋으면, 내가 겪은 다른 귀신 이야기들 또 올려보겠음.

 

 

추천수1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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