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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순환여행 - 내일로 6일째 (2010.7.9)

전날 화엄사를 들린데 이어, 이제 정말 구례에 머문 목적인 지리산 노고단으로 향한다.

버스가 2시간에 한번 올라가니 시간계획을 잘 세워야할 것이다.

 

터미널에서 성삼재가는 버스가 30분 걸리며, 요금은 4,000원이다.

그리고 중간에 지리산 입구에서 걷는 입장료 어른 1,600원.

버스를 왕복으로 타야하니 1인당 10,000원은 기본으로 필요하다.

8년 전에 가족들과 함께 노고단에 갔었는데, 그때 발을 다쳐서 나 혼자만 노고단 정상을 올라가는 계단을 앞두고 구경만 했던 기억이 난다.

성삼재까지 차도가 있어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지만, 오죽 아팠으면 그랬을까 싶다. 

성삼재부터 노고단까지의 등산코스는 정말 완만해서 부담없이 학교 언덕을 오르듯 하면 충분하다.

 

그리고 중간에 갈림길이 있는데, 결국은 노고단 대피소에서 만난다.

하나는 0.4km, 다른 하나는 1.1km이다.

전자는 위에 있는 사진처럼 가파른 돌밭이고, 후자는 아래의 사진처럼 그냥 산책로이다.

어떠한 길을 선택할지는 직접 올라가는 사람 마음이니까.

 

  

 

1,500m의 높이라서 밑의 평지에 비하면 많이 서늘하다.  

 

 

 

 

 

 

 

 

내려올 때에는 성삼재 고개에서 쉬고 계시던 택시기사님과의 협상으로 10,000원에 평지로 내려왔다.

후배랑 둘이서 타니까 많은 비용 차이없이, 버스기다리지 않으며 편하게 내려왔다.

30,000원에 등산객을 태워 올랐지만, 아직 내려갈 사람은 없으니 가스값과 점심값만이라도 받고 더운 여름날 낮잠주무셔야겠다면서...

 

그리고 기사 어르신의 지리산과 구례에 대한 구수한 말씀도 들으면서 지리산의 긴 고개도 금방 벗어났다.

구례버스터미널의 시간표. 

이것을 알아야 멀리서 와 내리고 나면 어딜 가야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시 구례구역으로 가기위한 버스를 기다릴때, 옆에 계시던 어르신.

어디를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어르신이야말로 진정한 옹(翁)이 아닐까. 

 

구례구역에서 출발하여 이번에는 전주역에서 내렸다. 

전주는 어렸을때부터 친척들이 살고 계셔서 많이 들리고 있어봤지만, 친척댁이 전주 외곽의 시골이라서 막상 도심을 많이 구경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친척방문이 아닌 나그네의 스쳐감으로서 들러본다.

전주역에서 전북대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가면 바로 옆에 덕진공원이 있다.

많은 어르신들께서 쉬고 계시는 도심의 한적한 공원. 

 

 

  

 

 

 

 

덕진공원에서 시내 번화가로 향한다.

모두 도심이라 시내버스의 교통편은 널리고 널렸으니 딱히 계획잡을 필요는 없다.

객사 주변에 있는 경기전, 성당, 한옥마을거리 등을 둘러보며 그럭저럭 전주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그리고 전주에서 일하고 있는 사촌형과의 연락이 되어, 맥주 한잔하며 모처럼 재회를 하게 되는 여행 중 반가운 만남도 가진다.

마음같아서는 새벽까지 달리고 싶었지만, 여행 중 이미 쌓일 대로 쌓인 피로도 있고 무리를 피하기 위해서 자제를 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도 느낀다.

 

술 좀 마시고 찜질방에서 자며 하루를 넘긴뒤,

이제 내일로 티켓의 마지막 날인 7일째 아침이 오자, 얼른 전주역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를 타며 후배는 끝까지 서울로 나는 중간에 대전으로 내리면서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짓는다.

 

기차 티켓값을 생각해서 최대한 기차로 떼우게 되었던 얇고 넓은 전국 맛뵈기 여행.  

그만큼 지역적으로 어떠한지도 살짝살짝 알게된 재미도 있었고 뜻 밖의 일도 있었지만

여행 자체만으로도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한번쯤 돌아보며 다시 생각해줄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이제 지금은 다시 일상으로.

반복적이고 지긋지긋한 일상도 있기에 가끔의 새로운 여행이 더욱 즐겁고 좋은 추억이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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