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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하나에 훈훈해진 사연 'ㅅ'*

ㅎㅎ |2010.07.15 11:08
조회 93,925 |추천 655

 해

 

안녕하세요 ㅋ저는  스무살잉여 여자대학생임미당

새내기인데 잉여잉ㅇ여라는 ㅠ.ㅠ뿌이잉이 ㅇ이ㅣㅇ

 

얼마전 기분좋은 일이 있어서 다들 훈훈해지시라구 써요!

저도 요즘 대세를 따라 음슴체를 써보겠음ㅁ요^*^ㅋ <-저도한번해보고싶었다구요 ㅋㅋㅋ

 

 

 

 

며칠전일이었음

 

치맥약속있어서  (내가이거때매다이어트를못함ㅋㅋㅋ ㅠㅜㅜㅜㅜ)

놀다가 집에 가고있었는데

 

동생이 떡볶이좀 사다달라는거임 -_-

 

그래가꼬 전철역 근처에 포장마차에서

아주머니께 떡볶이랑 순대 시키고 기다리고있었음요

 

 

 

근데 그때 옆에서 막 꿍얼꿍얼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보니카 5-6학년?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애랑

동생같아보이는 쪼꼬만 남자애가 손을 꼭잡고는 모라모라 하고있었음

 

"배곱하 누나ㅠㅠ 나 떠뽀끼먹고싶어"

"돈이부족하니까 핫도그먹자"

"뿌이이이이이ㅠㅠㅠ싫헣"

 

대충 이런내용 동생은 죽어라 꼭 떡볶이를 먹어야겠다고 떼쓰고

그러기엔 돈은 별로없고 배는고프고

 

꼬마남자애는 계속징징대고 여자애는 대략난감 상태.

한손에는 꼭 쥔 돈

근데 아이들 둘이 돌아다닐 시간이 아니라 좀 이상했음

 

 

나는 나 옛날 생각이났음.....

드라마여주인공처럼 추억에 잠겼음ㅋ.ㅋ

 

 

 

 

 

예전에

 

 

중2때 아빠하시는 사업이 잘 안되셔서 돈도없고 슬픈 그럴때가있었음

 

집은 짝은데로 이사간지 얼마 안되가꼬 슬프고 적응안되고 내방도없었으뮤ㅠㅠㅠ

 

어느날 학교끝나고 집에갔는데 아무도 없는거임

 

엄마랑아빠랑늦을거같다는 쪽지있고 동생은옆동에 엄마친구분 댁에 가있었고

 

집안은 깜깜하지 아무도없지 좀 무서웠음

 

 

그땐 나 핸드폰도 없고 집전화는 발신정지여서 엄빠한테 연락도못하고

부모님은 발신/수신정지되서 전화도 못드리고

 

그떄 집전화가 울렸음 엄빠인줄알고 낼름 받았죠

 

 

근데 어떤 아저씨였음

막 아빠 어딨냐고 나한테 화내면서 막 꼬치꼬치 캐물엇음 너네집 어디로이사갔냐고

 

나 무서웠음 아무말도 못하고 벌벌떨면서 (중2가 애기였음 무슨ㅋㅋㅋㅋㅋㅋㅋ)

전화기 걍 던져버리고 베개 끌어안고 막 울었음

 

신세한탄하면서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막 슬펐던거같음

우리집은 왜 이러나 왜 하필 나인가 이러면서

 

 

 

그렇게 한참을 울다보니 배가고파졌음 (-_-이때부터 시작된거임)

 

근데 집에 먹을게 없었음 진심ㅋ

 

난 돈을찾기 시작했음 백원짜리 십원짜리오십원짜리 다모았는데 딱 430원이 있었음

ㅋㅋㅋㅋ아직도 기억남

 

그거 들고 밖으로 나갔음

 

슈퍼쪽으로 갔는데 그앞에 포장마차있어서 떡볶이 먹을생각에 들어갔음

 

아차 근데 컵떡볶이도 500원이었음 ㅠㅠㅠ배고파서 순간 잊은거임

갑자기 배는고픈데 이것도 못먹는다는생각에 눈물이 걍 났음

돈을 다시 세봐도 430원이었음 ㅠㅠㅠㅠㅜㅜ

아줌마한테 70원 깎아달라는 소리를못해서 가만히 있는데

 

옆에서 순대드시던 아저씨가

 

"여기 이 학생 떡볶이 1인분 주세요"

 

 

.......

아 그 목소리는 그냥 신의 목소리였음 갇

그냥 나를 구원해주신거임

 

와 나 눈 휘둥그레졌는데 아저씨가 웃으면서 와서 먹고가랬음

 

쳐묵쳐묵 와구와구

나 배고팠는지 그 많은걸 다먹었음 아저씨가 나 보고 웃다가

떡볶이 더 시켜주고 순대도 시켜줬음 ㅠㅜㅜㅜㅜㅜㅜ

 

나 진챠 고마웠음 정말정말 너무너무

 

내가 막 눈물 글썽이면서 고맙습니다 이러니카

아저씨가 아니라면서 웃었음

난 또 쳐묵쳐묵 와구와구

 

순대는 떡볶이 양념에 찍어먹어야함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먹다가 어느정도 배가차니까 정신차리고 "정말정말 고맙습니다.(꾸벅)" 이랬드만

 

아저씨가 "학생은 꿈이 뭐야?"

읭? 나느 ㄴ쳐묵하다가 "선생님이되는거요" 이랬음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무슨일이 있어도 꿈은 잃으면 안된다."

 

아...

멋있음

지금생각해보니 신이 나를 구원해준게 아닌가 싶음

 

그당시 나는 좌절에 또 좌절모드였음

집은 거지에다가 집안에 웃음이 없었음 매일 집에 들어갈때 대문앞에서 머뭇거렸을정도로

하루하루가 무기력하고 멍때림의 연속 하나도행복하지가 않았음

 

 

별거 아닌 말이지만

그분은 지나가는 말로 하셨을 수도 있었지만

나한텐 엄청나게 크게 다가왔고

난 감동의 폭풍눈물

 

그냥 누가 나한테 관심을 가져줬다는거에 고맙고 너무행복하고

 

나 그때 펑펑울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씨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아저씨 갈때 내가 "아저씨 복받으실꺼예요!" 이랬었는데

 

 

 

아저씨 복 잘받고있죠ㅕ?ㅋ부끄

 

 

 

 

 

 

 

 

나 그아저씨 빙의

 

"아주머니 여기애기들 떡볶이랑 순대 주세요."

 

그랬드만 그 여자애가 나를 슈렉에 그 장화신은 고양이 처럼 쳐다보았음 

"허허, 먹어먹어. 내 동생같애서 그래."

 

나 흐뭇해서 내 떡볶이 나왔는데

옆에서 오뎅먹으면서 애기들 먹는거 보면서 엄마미소

 

배가 고팠던 모양이었음 와구와구

핫도그도 사줬음 근데 다먹음

그 남동생도 장화신은고양이 빙의한 표정

나 뭔가 또 찡해짐 -> 나 튀김 등등 얹어줌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시간에 왜 근데 나와있어 집에안있고"

"아빠가 화나서요...(울먹울먹)"

 

읭? 애기들이 울먹거리길래 더 못물어봄 ㅠㅠ걍 머리를 쓰다듬어줬음

 

 

 

다먹고 나오면서 나 그 아저씨에 다시한번 빙의

 

"너흰 꿈이뭐야?" 이랬더니만

 

그 여자애는 선생님이랬고! 남자애는 경찰이 되는거랬음

 

"아무리 슬픈일이 있어도 꿈은 잃으면 안된다! 멋진선생님이되고 멋진경찰이되어야해!

넌 나중에 선생님 꼭 되서 언니랑 만나자^*^"

 

캬~

내가생각해도 굳 빙의

 

근데

그런 오글대사드립을 하니 참 손발이 오글오글해서 걸어갈수가없었음

아.. 이런말은 아무나 할수있는게 아니었던거임........

 

 

근데 계속 울먹거리기만했던 남자애기가

 

 

 

"고마워요"

이러는데...............................

 

아 마음이 정말 따뜻했뜸 ㅠㅜㅜㅜㅜ난 36.5도였던거임

ㅠㅠ아 이래서 착한일을 하나봐효

제가 한일이 착한일이라고 할 정도의 일은 아니지만

 

아 그래도 너무 훈훈했음 나

 

 

 

 

 

 

 

 

 

"아씨 뭐야 떡볶이 왜케 식었음 장난함?" 버럭

 

-_-미안 동생아 내가 드라마좀 찍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벌써 어엿한 20살이 됐어요 !

꿈도 잃지 않았어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동안 힘든일도 많았지만 제꿈에 한층가까이가고있고 집안사정도 어렵진않아효 흐흐

 

지금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있답니당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헤헤 *_* 제가원한 모든걸 이룬것은아니지만

 

인생은 정말 롤러코스터가 맞나봐요 !

 

내려가는일이 있음 올라가는 일도 분명 있으니까요

 

더이상 내려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이젠 올라갈 일만 남은거니까요!

 

 

 

 

케익

 

우와ㅏㅏㅏㅏㅏ 이게 톡이된건가요?! >,<와 신기해라

톡을 바라고 쓴건 아녔는데 기분은 되게 좋으네요*.*

 

댓글 읽어보았는데요 히히 칭찬 다 너무감사하구요 ㅋ

궁디팡팡해주신분들도 감사하구요!

떡볶이 사주신다는 분들은 ㅋㅋㅋㅋㅋㅋㅋ마음만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대신 저같은 기회가 있을때 그아저씨에 무한빙의 해주세요 ㅋ_ㅋ!

 

 

그럼 오늘도 행복하게 웃을수 있는 하루보내세요!^*^

 

 

헤헿헤 날씨도 더운데 모둗모두 행복한 일만 있었음 좋겠어요^,^

 

복받으세효 !!!!! *_*

 

 

 

 

추천수655
반대수2
베플조교|2010.07.15 11:29
오랜만에 마음까지 훈훈해 지네요 ㅋㅋ //////////////////////////////////// 와우 베플ㅋㅋㅋ 이거 왠지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만 얹은것 같은 느낌이....ㅋ_ㅋ 이 영광을 얄룽님에게ㅎ_ㅎ http://www.cyworld.com/thehoops
베플...|2010.07.15 14:27
정말 훈훈한 일 하셨네요... 받은만큼 남에게 돌려주게 쉽지 않은데... 정말 잘하셨어요.... 그리고 님의 꿈도 꼭 이뤘으면 좋겠네요... 언젠가 님이 베푼 아이들도 커서 님처럼 누군가에게 베풀꺼에요... ^^
베플점.5|2010.07.15 23:29
이런게 진짜 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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