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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 학점 너무 후하게 주는거 아닌가요?

아이고 |2010.07.15 17:34
조회 180,785 |추천 73

 

 

 

 

안녕하세요 북미에 살고있는 20대 대학생 여자입니다.

중학교때 이곳으로 이민와서 영어와 피터지게 싸우고 공부하고 해서

지금은 나름 4년제 서부명문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생각과 다르다고 '주장'하실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되지만

막무가내로 아니라고 달려드실분들은 그냥 읽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얼마전에 한국대학의 학점실태에관한 뉴스를 하나 봤습니다.

 

당연히 과장되어있을거라 생각하고 가볍게 읽었습니다.

 

상대평가일경우 20~30%의 학생들이 반에서 A학점을 받고,

절대평가일경우 그 이상, 반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A를 받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거짓말인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상대평가인데 한반에 20%가 넘는 학생이 A를 받나요?

 

그 기사에는 또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학점을 좀 짜게주자하니, 학생들이 학점이 좋아야 취직을 잘 한다고 주장했다는 겁니다.

 

설마요. 학점 잘받고싶으면 공부 더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이것도 거짓말인줄 알았습니다.

 

 

처음 학교들어와서 B학점을 받았다고 교수인 어머니께 혼난적이 있습니다.

좋은점수는 아니지만 결코 나쁜점수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혼나니까

엄마가 이해가 안갔습니다.

 

저 기사를 보고 어머니께 정말 한반에 (상대평가할때) 20~30%의 학생이

A학점을 받아가냐고 여쭤봤더니,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그제서야 A를 못받았다고 혼내던 엄마가 이해가 갔습니다.

 

한국놀러갈때마다 엄마랑 같이있으면 시험기간땐 정말 쉴틈없이 문자를 받으시더랍니다.

학생들이 나이 20이 넘도록 교수님께 문자해서 징징대는 꼴이라니...

 

교수와 전화통화에 문자에 한국이 정말 그런면에있어서 개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북미 대학들은 상대평가인경우 한반에 A학점이 15%를 넘지 않습니다.

350명이있으면 50명정도 나옵니다. 그렇게 큰 반일경우 그 반엔 F를 받는 학생도

많습니다.대부분 학생들이 B-를 받습니다.

그것도 그나마 상대평가일때요.

 

절대평가일때는 15%는 커녕 10%도 안나올때도 있습니다.

수업이어려워 못따라가는 학생은 많은데, A를 받을수있는 점수커트라인이 너무 높아서요.

쉬운수업이면 그나마 정말 다행이죠. 하지만 그런수업은 100과목중 1과목 찾을까말까

입니다. 매 학기마다 이 수업은 제발 상대평가이길 바래요. 그럼 적어도 노력한 만큼

점수를 받을수 있으니까요...

 

수업을 못따라가서 C 아래로 받거나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은 얄짤없이

학교에서 쫒겨납니다. 매 가을학기 입학생의 30~40%가까이가 세번째 학기에 잘려나간다고 합니다.

남은학생들도 잘 견뎌내고 자신의 전공과목이 요구하는 일정점수 이상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선 4년만에 대학 졸업하는게 힘들죠.

 

아마 이 대학 재학생들의 평균은 2.7 (B-학점)/4.2(A+학점) 정도 될꺼라 예상합니다.

 

그렇다고 여기 학생들이 학점때문에 취직을 못하냐구요?

그건 또 아닙니다.

잘하는 학생이 단지 좀 더 많은 혜택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기때문에

그들이 더 빛나는것입니다. 나머지 사람들도 직업 잘 가집니다.

 

한국은 저렇게 한반에 30%나 되는 사람들이 A를 받아가니, 정말 A를 받아야하는 사람도

B를 받았어야하는데 A를 받은사람이랑 경쟁을 해야하니 짜증나는거죠.

 

교수님이랑 전화하고 문자하고?

 

여긴 교수님께 전화/문자 해봤자 받지도않으시고 답장도 안하십니다.

이메일을 보내야하는데, 학교계정 이메일로 보내지않으면 답장도 안옵니다.

스팸으로 간주하고 쓰레기통으로 간다네요.

 

학점올려달라고 이메일로 징징대는 학생들 있긴합니다.

근데 안봐주십니다. 정말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하죠.

시험점수가 잘못 올라가거나 하지않는이상 점수변동은 없습니다.

 

같이 밥먹는일도 없습니다. 그분은 교수님이시고, 난 학생이니까요.

아마 어쩌다가 아주정말 가끔 한분씩 계실수도요.

 

 

한국에 대학생여러분, 이미 님들은 자신들이 받았어야 하는 점수 이상의 점수를

받고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열씸히 공부하시고, 좀더 현명한 대학생이 되셔서 자격없는 점수달라고

징징거리지 마시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시길...

추천수73
반대수10
베플where to go |2010.07.20 12:47
유학파 명문대생의 글이 이렇게 편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어떻게 대학생활의 한 면만 보고 이렇게 맘대로 한국의 대학생활을 폄하할 수 있는지? '한국 대학 다녀봐라' 라고 도배되어있는 리플들을 보고 글쓴이는 '어우, 논리도 없이 너무 무식해, 막무가내야' 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한국학교를 다녀보지 않았다면 '한국대학생' 운운 하지 마십시오. 한국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생활상을 일일이 얘기하기도 입아파서 생략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말은 해야겠습니다. 한국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하루는 아침 7시 30분까지 등교하고 밤 10시 or 1시까지 야간강제학습을 합니다. 결코 자율이 아닙니다. "예체능" 이라 불리는 과목은 전혀 없습니다. 음악도 없고, 체육도 없고, 미술도 없고. 오로지 수능과 내신과 논술만을 위해 달립니다. 그러니까 오로지 SAT랑 AP만 공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기계에요, 기계. 매월마다 평가원, 교육청, 사설학원의 모의 수능을 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학진학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아마 글쓴이도 한국의 고3 생활에 대해 어머니에게서 한번은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 고등학교생활이 한국 고등학교생활보다 더 쉽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생활이 힘들었다고 대학생활을 쉽게 보내자 하는 합리화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그렇게 공부하고도 대학에 가서 글쓴이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한국의 대학생들은 또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왜냐. 우리 한국사회에서는 학점이 낮으면 취직이 보장 되지 않습니다. 학점이 높아도 스펙이 없으면 취직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스펙이 있어도 학벌이 낮으면 취직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냥 취직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피터지게 경쟁해도 취직이 안되기 때문에 공무원이 되기 위해 엄청난 경쟁률로 대학 입학하자마자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글쓴이 글에는 그 북미의 명문대라는 곳이 학점이 낮아도 취직이 잘 되고, 나머지 사람들도 직업을 잘 가진다고 나와 있네요. 우리 한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한국이 글쓴이가 사는 나라처럼 학점이 낮아도 취직이 잘되고, 나머지 사람들도 취직이 잘 되고, 잘하는 사람들은 잘하는 사람대로 그 노력이 빛이 난다면 - 한국 학생들도 그렇게까지 학점에 연연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의 대학생들은 취직의 경쟁선상에 놓여 있고, 스펙이든 학점이든 어느하나라도 뒤쳐졌다간 큰 곤란을 넘어 취직을 하지 못해 생계를 이어가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학비 대출금을 갚기 위해 취직이 간절한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에, 학점이 뒤쳐지면 안되기 때문에, 교수님과 전화통화도 하고, 메일도 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학점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 이 부분을 글쓴이는 '징징댄다' 라고 표현하더군요. 그리고 교수님들도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취직을 위한 엄청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 그리고 학점을 짜게 주기 시작하면 그 젊은이들의 취직에 엄청난 타격이 갈 것을 알기 때문에 - 후하게 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제 보이기 시작하십니까? '취직을 위한 대학' 이라는 이 모순적인 사회구조 때문에 한국의 학생들은 그 학점에 연연하고, 노력하고, "징징거리는"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한국의 대학생들은 학점이면 학점, 자격증이면 자격증, 인턴이면 인턴, 대외활동이면 대외활동, 공모전이면 공모전, 여러가지 영어공인인증시험과 국내/외 봉사활동, 거기다 아르바이트, 동아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취직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시고, 좀 더 현명한 대학생이 되셔서 자격없는 점수달라고 징징거리지 마시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시길 ...... 이라고 하셨죠. 제가 보기엔 한국의 대학생들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현명한 대학생이며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 노력이 한국의 사회체제에 맞춰진 노력일 뿐인거죠. 그러니 북미에 살고 있는 글쓴이 당신은 한국 사회체제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대학생들이 학점을 후하게 받는다는 일면만 보고 한국의 대학생 자질에 대해 왈가왈부 할 자격이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한국에 많이 분포되어있는 대학 중 글쓴이가 보고 느낀 것 처럼 학점을 후하게 주는 대학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글쓴이가 저지른 커다란 잘못은 그런 일부 대학의 일면만 보고 열심히 노력하는 다수의 대학생들을 '징징대는 대학생' 으로 매도시켜버린데에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 잘못에 대해서만큼은 글쓴이의 분명한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나머지 리플들이 너무 짤막하게 '한국 현실과 교육을 생각해봐라' 라고만 올리셔서 시간을 내서 한 번 길게 썼습니다. 글쓴이가 이 글을 이해하고 말고는 개인의 문제지만 앞으로는 이런식으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맘대로 손가락 놀리지 마세요. 다칩니다.
베플|2010.07.16 02:44
한국 현실을 잘 생각해 보세요. 한국 교육을 생각해 보시구요. 너님이 한국와서 살아보세요.
베플-|2010.07.20 08:25
한국에 대학생여러분, 이미 님들은 자신들이 받았어야 하는 점수 이상의 점수를 받고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열씸히 공부하시고, 좀더 현명한 대학생이 되셔서 자격없는 점수달라고 징징거리지 마시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시길... 한국대학, 학점 너무 후하게 주는거 아닌가요? 한국 대학생 다 만나봤냐? 고작 뉴스랑 교수인 어머니 말씀 들은게 다이면서 중학교때 다른나라로 이민간 주제에, 그저 등따시게 공부한 니가 뭘 안다고.. 너나 잘해. 그렇게 부러우면 한국 와서 대학 다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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