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남의 일이라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듯 합니다.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는것과 내 발 담그고 있는 차이가 너무 큽니다.
연애 9개월째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나이가 있는지라 내년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서로 좋은 감정으로 잘 지내고있습니다.
지금도 물론 그런다고 생각은 합니다. 저만의 착각이었던걸까요..
그 사람의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고있습니다. ( 그사람은 내가 알고있는지 모름)
여자의 직감은 정말,,,
오늘 영수증이 있어 봤는데. 갈일이 없는 곳의 영수증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었더니. 한번 보고는 아무것도 아니야. 이러고 말더군요.
비밀번호는 알되, 판도라의 상자같은 거라 생각하고 보진 않습니다.
문득 이사람의 문자가 보고싶었어요.
이 사람 소개팅을 했더군요. 만난시간은 1시간 남짓인듯하고, 그뒤에 연락도 안하는 듯 하지만..
싸운상태도, 우리가 이제 막 시작하는 사이도, 사이가 안좋은 관계도., 아닌데....
소개팅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도 전 모른체 그사람과 웃으며 대화를 합니다.
이 사람 역시 꿈에도 모른체 저에게 다정하게 말을 하며, 휴가계획을 의논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금은 알은체를 하고싶지 않습니다.
어차피 주선자가 한번 봐보라고 해서, 그냥 아무 뜻없이 나간거다.. 하는 변명이 돌아올걸 알기에.. 이 사람 여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안했으니 소개팅을 시켜준거겠지요.
소개팅하라는 제의가 들어오면 여자친구 있다는 한마디 했으면 그럴일도 없겠지요.
주위에서 저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한번씩 연락하는 사람들에게는 밝히지 않았다 봅니다.
요즘 결혼문제로 조금 논쟁이 있었습니다.
내가 결혼하자 결혼하자 조르는것도 아니었고, 서로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만난거고, 좋은감정으로 잘 만나기에 자연스레 내년에 결혼하자, 미리 말을 꺼내오고, 저도 당연한듯 흘러가고있었지요.
내년에 결혼은 해야하고, 결혼하면 집도 구해야하고, 저희집쪽은 남자쪽에서 집은 마련해야하지 않냐 하고,, 이런거에 부담이 느껴졌나봅니다.
결혼은 해야는데 돈이없으니 걱정이랍니다. (결혼은 내년에 꼭하자고 남자가 말합니다.)
이런상황으로 저와의 만남이 부담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냥 단순히 누가 소개팅한번 하라니깐 나갔다온걸까요.
이유가 어찌됐든,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소개팅을 했다는 자체가.. 믿음이 깨어지고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은 헤어질 용기도 없습니다. 소개팅한 상대와 연락을 하는건지 알아보고, 그 뒤에 처신을 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지금 내가 알고있다는 사실을 알려도 헤어짐이외에는 결론은 나지 않을거기에...
단지 이사람의 심리가 궁금할뿐입니다.
날마다 사랑한다 고백하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소개팅을 왜 나간건지.
저와 연락안하는 그 잠깐의 시간동안 소개팅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저에게 거짓말을 하는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었습니다. 마냥 좋았고, 설레였고, 내 감정에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있습니다. 이 사람도 저의 이런 챙김이 너무 좋고, 저로인해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 감사하며 지내고있었습니다. 이런 저의 행동이 독이었을까요.
당연히 저의 마음을 알기에 이 사람은 이제 편해진걸까요.
이 사람도 연인관계에는 믿음이 제일이다. 믿음이 깨어지지 않게 서로 노력하자고 말하던 사람이라.. 이런 문제로 속썩이진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남자들은 다 똑같나봅니다. 이사람은 안그럴거란 믿음.. 없습니다...
이런상황에도 그 사람의 상황을 합리화시켜주는 제가 너무 바보같고, 헤어지지 못할 내 모습을 아는 내 자신도 너무 바보같습니다.
이 사람은 소개팅을 해보고 재고 싶은 심정이었을까요...? 만나보고 나보다 더 나으면 그때 다시.. 생각하겠다는,,,?
이사람은 여전히 저희집에 인사올 날을 잡으려하고 있고, 저와 결혼에 관련된 대화를 하고, 사랑을 속삭이고있습니다.
너무 다 주니 이사람 이제 제가 너무 편한가봅니다.
두렵습니다. 사랑하지만 이 사람에게 집착이 생길까봐.. 사귀는 사이에 구속하지 않는 제 성격이 집착적으로 바뀔까봐. 더이상 믿음이 유지되지 않을까봐... 자꾸 그를 엿게 될까봐.... 더이상 관계유지가 행복하지 않을까봐..
사랑하는 사이에 밀고 당기기 정말 싫어합니다.
이래서 다 보여주면 안된다고 말하는 건가봅니다.
그렇지만, 다시 연애를 해도, 전 제감정에 최선을 다할거고, 똑같이 잘 챙겨주고 최선을 다해 사랑할겁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옳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