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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산다는거...

소리 |2010.07.18 21:03
조회 788 |추천 1

외국에서 산다는거...

혼자 살아간다는거....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아질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시간이라는거에...세월이라는거에 무너지지 않을건 없다는게 세상 이치니까요...

아무것도 없이, 아무것도 없이 혼자 외국 생활을 시작할땐...

내가 원하는 그것만 이루면 살아가는게 행복할줄 알았습니다...

여자 혼자...외곬수의 성격으로 아무런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버틴다는거...

주위에서 흔히 보이는... 쉽게 쉽게, 그렇게 즐기듯 살아가는 인생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왜, 난 그런 인생도 못되는걸까....가끔 자책도 해가면서..

하루에 아르바이트 두개....

영어공부...시험공부...  도서관 폐관시간까지 남아서, 울면서 시험공부할때...

내가, 한국서 고3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를 갔겠다 싶은 생각에 가끔 헛웃음도 났었는데...

그렇게 시험 합격하고, 또다시 쉽지 않은 취업시장에 뛰어들었고...

만불(?) 주면 취업과 영주권을 책임져 주겠다는 한국 에이전시의 달콤한 유혹도 있었지만.

만불은 커녕...먹고 죽을래도 단 1불도 없던 시절을 거쳐서...

취업을 하고, 일을 하게  되고..영주권을 얻고....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리 알아주지도 않는 이 직업을...

내가 왜 외국에 나와서까지 하려고 했을까.... 그런 후회가 됩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3d 직업일뿐인데....

그렇게 남들 간호하다가... 내 건강은 바닥을 치고....

내게 남은건.... 고질적인 허리병과 위장병, 병원에서 얻게된 항생제 내성균....

항생제 내성균을 발견했을땐....이유를 알수없는 분노까지 치밀어 오르더라는...

내가, 여기까지 와서 일한 결과가 겨우 이따위인가....

 

가족과 떨어지고 친구들과 떨어져서 지내는 그 시간동안...

늘 그리워하는거 나 혼자뿐인거 같고...

한국에서의 삶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는거 같은데...

나만 혼자 7년전 그자리에 머물어 있는 듯한 느낌....

외국에서의 삶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의 입에 발린듯한 말이 서서히 듣기 싫어지고...

모든 지나간 시간은 그리움이 된다지만...

이곳에 정착하기까지 그 시간은... 나에게 20대를 되돌려 준다고 해도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만큼 치떨리게 힘든 시간들...

하지만, 이젠 다 지났으니까...

행복해야 되는거 아닌가....

남들이 그렇게 부러워하는 지상천국인데...

 

버티는 인생....느린자살....

어느날 읽은 책의 한 구절이 맘속에서 떠나지가 않는 요즘입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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