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글을 읽어보니,
참으로 힘든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에 비하면 제가 당하는 일들은 어쩌면 정말 별것 아닌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친구의 바람핀 사실을 알게 된지 이제 5일째네요..
통화 내용에 관한글은 여기에 적혀 있구요..
어제 새벽 그 친구는 짐을 싸서 나갔습니다.
어렵게 잠을 청하고 누워있는데
다짜고짜 들어와서 네이트온 비밀번호를 묻더군요..
사실 어제 오후,
계속해서 용서를 빌며, 절 혼자 내버려두지 않던 그 친구에게 제가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너와 나의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중에,
둘중 한명에게 치우치지 않을만큼 우리를 아는 사람에게 그 통화내용을 메일로 보내서,
단 한명이라도 용서해줘라는 말이 나오면 내가 다시한번 생각해보겠다." 라구요.
누구도 그러한 통화내용을 보고는 '용서해주고 다시 만나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제안을 했고, 그친구도 받아들였습니다.
아는 언니와 오빠에게 메일을 보냈고,
답장은,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친구는 답메일을 궁금해했고,
그걸 확인하려고 그 새벽에 저를 깨웠던 것이죠.
확인한 후 어이없어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여자에게 그렇게 했던 말들은 진심이 아니었다. 잠자리는 결코 안했다. 고만 계속 잡아뗍니다.
당연히 저도 믿고싶었습니다. 하지만 통화내용 어디에도 그런 믿음을 줄만한 말들은 없었어요.
어떻게 한번 해볼려고 했던 말들이라는데...
정말 그런 내용의 말들이 오갔어도 아무런 관계가 아니었을 수도 있는건가요?
남자들은 그럴 수도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그러면서 그여자한테 전화해서 확인해보고 안잤으면 어쩔거냐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연락처 물어봤을땐,, 기억안나서 모른다더니..ㅎ..
끝까지 자기 살 궁리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대화 속에서 전 벗어나고 싶었고,, 나가달라고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친구 입에서 시XX,미XX 이라는 욕설이 마구 나오기 시작했고,
느닷없이 가방을 꺼내 짐을 챙기더니, 제작년 제가 생일선물로 사줬던 아이팟을 반으로 접어 던지면서 " 니가 나한테 사준거 이제 없다" 이러더군요.
그러면서 작년에 그친구가 제게 사줬던 아이팟을 가방에 챙겨넣더군요. 뭐하자는건지..
그리고 나서 제가 작년 생일선물로 사줬던 캠코더도 챙겨서 나가더군요 ㅎ.
마지막으로 제 지갑에 있는 돈을 전부 챙겨서 나갔습니다.
여기올때 환전해 오면서 그친구가 돈을 관리해 달라며 제게 맡겨서 모두 제가 가지고 있었거든요..
저한테는 지금 동전 몇개뿐이네요 ㅎㅎ..
그렇게 짐을 챙기는 동안,
부숴진 아이팟만 만지작 거리면서 아무말 안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여기는 그친구 행방불명 됐다고 난리가 났죠..
전 그냥 모른척 했습니다.
여기서 걸어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한국에서 와계신 분들이 계신데 아마 그곳으로 간것 같습니다.
아이팟만 아니었어도 ..
이렇게까지 역겨운 기분은 아니었을텐데.. 참 씁쓸하네요 ㅎㅎ..
그저 침묵하는 것이 최선이겠죠?
벌써 세번 째 글을 올리지만,,
오늘은,, 조언보다는 그저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읽어도 딱히 해줄 말이 있을까 싶어요..
제가 이런글을 읽었더라도,, 뭐라 해줄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