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나의 일생에서 가장 큰 사건인 고 2 때에 일이에요.
때는 2006년 이제 한창 봄이라 꽃가루가 날리던 시기에요.
여느때 처럼 난 하교를 한 후 집에 가려고 전철을 타려고 안양역으로 갔어요.
집이 의왕이라 전철이든 버스든 상관없었거든요
그날은 전철을 타고 일찍가서 자야지 하는 생각에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내미는 순간
"저기 학생"
뒤에서 굵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저는
"누구세요?저 아세요?"
라고 답했고 그 사람은 갑자기 나에게
"어디로좀 같이 가지?"
어디좀 같이 가자는 말에 난 그 사람에 옷과 머리 스타일
전체적으로 직업을 알만 한 것을 스캔해요
검은 정장, 울그락 불그락한 체형, 얼굴에 난 흉터.
이것을 조합하면 JP.........조폭이에요!
난 그때서야 사태파악을 하고 당황해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했어요
그러자 그 남자가
"안가면 끌고라도 간다"
라고 말을 해요
등에서는 식은 땀
손에서는 이미 습기가 가득했어요
그래도 저도 남자에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네 가죠"
남자를 따라가다 보니 안양역 뒤로 나가요
이런 HER!
삐까뻔쩍한 에쿠스가 3대가 나란히 주차되있어요
더군다나 가운데에는 흰색이에요
그때 생각해요
'쫄면안되 포커페이스 포커페이스...'
라고 자기 최면을 걸어요
한창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데
이런 우라질레이션!!!
누가 봐도 형님들의 최고봉인 큰형님이 탈 것같은 흰색 에쿠스에 타래요
저는 재차 확인해요
그래도 대답은 흰색 에쿠스래요
흰색 에쿠스 앞에 서는 순간 문이 열려요
근데 이게 왠일?
완전 잘생긴 훈남 한 명이 앉아있어요
그리고 그 훈남이 말을 걸어요
"야 안타고 뭐하냐"
라는 말을 듣고는 저도 모르게
"예 형님"
이라는 대답을 해버렸어요
그리곤 차에 타서 잠이 들어요
완전 잘 잤어요
도착했다길래 눈을 뜨니 벌써 8시 47분이에요
시계를 보고 넋을 놓고 있는데
"야 들어와"
라는 그 흰색 에쿠스의 훈남형이 말을 걸자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옮겨져요
그리고 들어가면서 건물과 가게이름을 스캔해요
이런 젠장~!
룸싸롱이에요
마음속으로 생각해요
'무슨 아직 성인도 아닌 고삐리를 이런데 데리고 오면 어쩌자고..'
그리고 계속 따라가고 따라가고 또 따라가요
제일 구석에 제일 큰 방인거 같아요
문이 열려요
오~!엄버리버블~!!!!
(따라따라따~♪따라라라라라~♪-BGM-러브하우스)
문이 열리자
큰 방안에
ㄷ자 형태로 된 폭신폭신한 의자
가운데는 커다란 테이블
그리고 그 위에는 맥주와 양주와 안주들이 가득
더군다나 쇼파에는 Girl들이 쫘악~앉아 있어요
이미 내 얼굴엔
'지금 죽어도 여한은 없다.'
라고 다 쓰여 있어요
그 형이 역시 우두머리 자리에 앉아요
그러더니 고삐리인걸 알면서도 술을 줘요
그 형은 안마시고 저만 마셨어요
어느새 양주 한 병이 사라졌어요
그때 되서야 그 훈남형님이 입을 열어요
"너 돈 많이 벌고 싶지"
제 대답은
"Yes~!"
그러더니 또 물어요
"좋은 집에 좋은 차 몰고 싶지"
"Of course~!"
이번엔 연타로 들어와요
"여자 많이 만나고 가지고 싶지?"
"Ya Ha!!"
"........"
그 형이 잠시 말이 없어요
제 반응이 신기했나 봐요
그러더니 다시 입을 열어요
"그럼 내 밑으로 들어와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술이 다 깼어요
그리고 저는 말해요
"싫은데요?"
그 형이 다시 물어요
"왜? 내 밑에 들어오면 니가 하고 싶은거 다 할 수 있는데"
"싫어요"
몇번이고 똑같은 질문에 저는 단호하게 답해요
답하는 중간 중간에도 다리는 떨리고 등은 이미 다시 식은 땀으로 가득했어요
"야....다 나가"
그 훈남형님의 말투가 바뀌어요
훈남형님의 말이 끝나자마자그 방에 있던 여자며 깍두기 삼촌들이며 다 나가요
형과 저 둘만 남은 상황이에요
그때에요
그 훈남형님이 속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칼이에요
"너 내가 안 무섭냐?"
그 훈남형님의 질문에
"무섭죠 근데 저는 이런건 싫습니다."
라고 했어요
그 훈남형님이 표정이 더 어두워졌어요
훈남형님은 칼을 쥐더니 팔을 들어요
칼로 태아불을 내려쳐요
움찔은 했지만 참았어요
"너 맘에 든다."
그 훈남형님이 저를 포기할 생각이 없나봐요
"저는 분명히.."
그 훈남형님에게 말을 하려고 하자 아무것도 안들고 있는 반대손을 들어요
"잠깐 말 끄너서 미안한데 난 친동생이 없어 그래서 그러는데 의형제 안 맺을래?"
라는 질문에 순간 오만 생각에 빠져요
'의형제....아냐 이 사람은 조폭인데?해봐?말어?해봐?말어?해봐?말어?'
를 반복하고 반복해요
그리고 그 결론은
"네 그건 해드릴께요"
의형제라고 나쁜건 아니기 때문에 한 것이에요
그 이후로도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요
이 글을 쓴다니깐 익명 또는 가명을 만들어 달래요
이 글을 읽은 여러분 조폭이라고 다 나쁜 사람들만 있는것은 아니에요
착한 사람도 있고
마음여린 사람
상처받는 A형
이런 사람들 다 조금씩 다 있어요
편견을 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