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어이가 없어서 글 써봅니다.
저는 대구 사는 20대 초반 남자입니다.
전 어머니랑 단 둘이 살아 가정 형편이 넉넉치 못 해
영세민 혜택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근데 올해부터 근로 노동 평가서라는 걸 받아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용지가 날라왔더군요.
평소에 어깨에 습관성 탈구가 있어서
집 앞에 있는 ㅇㄹ병원이라는 큰 정형 병원을 다녔었고,
수술을 해야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MRI 촬영하고 그랬었는데
넉넉치 못 한 집안 사정으로 수술을 받지 못 했습니다.
뭐 수술을 못 받았어도 생활하는데 지장을 주기 때문에
당연히 근로 노동 평가서를 써 줄거라는 생각으로
6월 29일날 그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가서 병원장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근로 노동 평가서 작성 기준을 보면
최소 25% 이상 어깨 회전에 문제가 있어야 평가서를 작성해 주는데
저는 10%정도 밖에 문제가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전 집으로 그냥 돌아와서 어머니께 말씀 드렸습니다.
근데 어머니께서는 어깨 때문에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 하는데
왜 안 써주는지 이해를 못 하시겠다면서
직접 병원 가셔서 어떤건지 확실한 내용을
듣고 싶다고 하시고 어제 그 병원을 갔다오셨나봅니다.
(제가 혼자 갔다온 점이 미덥지 못 하셨나 보더라구요.)
가셔서 사정을 전부 말씀 드리고 그랬더니
그 병원장 선생님께서 아 그런거면 아들을 데리고 오시지 그러셨냐고
내일 아들이랑 같이 오시면 평가서를 작성해준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방금 전 병원을 갔다왔는데,
가자마자 하는 말이 자기가 6월 29일의 차트를 못 봤다면서,
저는 10% 밖에 제한이 없어 평가서를 못 써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 얘기를 듣고 진짜 아침부터 장난하는 건가 싶고 짜증이 치밀어서
그냥 진료실에서 나와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진료실에서 계속 얘기를 하고 계셨구요.)
너무 짜증이 나서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어머니가 나오시길래
무슨 얘기를 하더냐고 물어보니까
병원장 曰 : "못 써주겠다고 했는데 자꾸 이렇게 찾아오시면 곤란합니다."
이랬다더군요.
저희 어머니는 확인차 확실한 사정을 알고 싶어서 한번 찾아간 것이고,
오늘 다시 찾아가게 된 건 분명 선생님께서 다시 오시면
평가서를 작성해준다는 말에 가게 된 것인데,
병원장이라는 사람이 전의 차트도 확인 안 해놓고서는
죄송하다는 말은 못할 망정 귀찮게 하지 말라는 투로 얘기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고 짜증이 나더라구요.
환자가 무슨 의사가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가는 사람도 아니고..
애초에 본인이 이 전의 차트를 확인해보고 안 된다고 했으면
다시 찾아갈 일도 없었을테고 한데 본인 잘못을 갖다가
환자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니 정말 어이가 없네요.
몸이 불편해 일도 못 하는 사람에게 정형화 된 잣대로
평가서를 작성해 혜택을 주냐 안 주냐를 정하는 우리 나라 법도 짜증나지만
개념 없는 병원장이 아침부터 더 짜증나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