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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키 164에 노안에 피부 드럽고 지독하게 가난하게 산다는 것

younggun |2010.07.31 15:39
조회 1,620 |추천 1

 안녕하세요

30대 초반이구요 신세한탄이랑 부탁좀 같이하려고해요

전 대한민국 1% 하위의 키인 163.6과 중학생때부터 어른으로 대접받는

상위 1%의 노안 그리고 예전 대뷔초 임창정에 비해서도 더 더러운 상위 1%의 피부를 갖고있는 사람입니다.

 

 뭐 어렸을 때는 별다르진 않았어요 얼굴 조금 검고 키 보통에 집안도 못사는 편이긴 했지만 세끼 밥 꼬박 챙겨 먹었고 부모님께서도 좋으신 분들이였거든요

 6살때부터 어머니께서 매를 저를 가르치신 탓에 초1(그때는 국1) 입학때 구구단도 다외우고 한글도 다뗏으며 한자를 1000자를 알고 있었고 나름 영어도 a-z까지 다 쓸수있었습니다. 마을에선 천재란 소리를 들었었는데 사실 머리가 좋았던것이 아니고 워낙 많이 때리셔서..ㅡㅡㅋ

 예를 들면 아침에 출근하실때 한문 10개를 적어주시고 나가십니다. 6살짜리한테 그리고 퇴근하셔서 쓰라고 하십니다. 못쓰면 한글자에 한대입니다. 한글 영어 구구단 다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렇게 맞다보니... 나중엔 다 외우게 되더군요. 지금이야 조기교육이 성행하지만 제가 어렸을때는 한글도 학교 가서 배우는 애들이 많았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저를 사람 만들어 보시겠다고 명문대 넣어 보시겠다고 상경을 감행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자본이 부족해 시흥으로 갔었죠. 나름 초등학교 졸업때까지는 전교에서 놀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위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IMF에 어머니도 실직을 하셨었죠.

 

 중1때 입학하고 애들하고 재미있게 지냈었는데 중1방학때 얼굴에 여드름이 심하게 나더군요 그것도 종기처럼 얼굴을 다덮고 몸에도 나고 건드리면 터져서 피가나고 저희집에 쓰레기통엔 피묻은 휴지가 흥건했습니다. 병원에 가봤었습니다. 병이라고 말해주길 바랬는데 여드름이라더군요 화농성여드름인가?? 뭐래나... 그래서 보험 적용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3일치 약을 지었는데 3만 5천원 나왔었습니다. 그때 어머니 우유배달하시고 버시는돈이 한달에 60만원 이였는데요. 그래서 병원은 포기 했습니다.

 길가를 걸으면 사람들이 계속 쳐다봅니다. 심지어 지나쳤는데도 등뒤로 돌면서 계속 보죠

학교가려고 버스를 타는데 앞에서 뒤를 두리번 거리던 여자분이 제 얼굴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더군요. 그다음부터는 말을 할때 땅을 보고 말하는 버릇이 생겼고 여자랑 이야기할때는 4-5마디의 대화예상 상황를 만들어 놓고 심호흡끝에....... 그냥 포기하고 돌아 나오죠...말한번 못걸고... 학교에서는 피부병이라는 식으로 친구들로부터의 왕따를 당했고 (있어도 없는사람??) 2-3명정도의 친구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중1부터 고3때까지 엄청 심했습니다. 성격은 극소심에 나중엔 자기 원망까지 하게되었구요 뭐 피부 이야기는 이만하고

 

 두번째는 키 이야기인데 중2때부터 키가 자라지 않더군요. 어렸을때는 키 180은 되보자~ 이러고 살았는데 중간쯤엔 175만 되도 좋다!!!! 이랬었고...나중엔 170만 넘었으면..ㅜㅜ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엔 164 ㅎㅎㅎㅎ 누구를 만나도 164라고 하면 너무 작은거 아니냐고 하고 채팅을 해서 키를 알려주면 바로 누구 누구님이 나가셨습니다 라고 채팅 창이 친절하게 안내해주더군요 ㅎㅎㅎㅎㅎ 그렇다고 키나 그런걸로 거짓말할 성격이아니라..ㅡㅡㅋ 아는 누나들도 저한테는 너정도면 어때서 그러니 그렇게 이야기 해놓고 자기들끼리 소개팅 이야기할때 누구누구는 172이더라 그렇게 작은줄 몰랐다. 너무 작은거 아니냐 라면서 제가 다~~~~~~~~!!!!!!! 아주~~~~ 잘~~~!!!!!들리게 이야기 하더군요...

전 170도 안되는데...ㅜㅜ 그렇게 살다 뭐 지금이야 루져니 뭐니 호빗족이니 이런 시대기도 하구요....

 

 세번째는 노안 이야기입니다. 중1때 이미 성인의 영역을 넘나들전 저는 교회누나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었죠..원래 어릴때 늙어 보이면 나이들면서 제나이 찾아간다고 오히려 나이들면 동안 소리 듣는다고 그렇지만 중학교때에는 담배를 그냥 살수있었고(담배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안피고 있습니다. 그런데 술은 좋아함..ㅋㅋ) 고등학교1학년 때는 아저씨소리를 들으면서 동대문에서는 어떤 아주머니가 아가씨가 잘해준다고 놀다 가라고 절 잡기도 하셨고. 고등학교 졸업후 2년동안 일하다가 결국 그돈을 동생 학비와 집안 생활비로 다써버리고 캐피탈에서 돈을 빌려 야간학교에 들어갔을때는 2년 동생들로 부터 교수님인줄 알았다고.....ㅠㅠ) 26살때 직장 다닐때는 직장을 옮기신 30 대리님이 극존칭을 쓰시고 형님인줄 알았다고.... 지금도 6-7살은 더보임...ㅜㅜ

 

 마지막으로 형편 이야기인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랑 동생이랑 저랑 5학년때부터 같이 우유배달을 하며 살았었습니다. 하루는 제가 하루는 동생이 어머니 우유 수레에 자전거를 연결해서 페달로 수레를 끌었고 어머니는 아파트 1층에서 3층 동생과 저는 하루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4층에서 6층 을 배달했었죠. 그렇게 살다가 imf가 되고 우유배달에서 주스배달을 하시던 어머니도 일자리를 잃고 돈 벌어보시겠다고 시골로 내려가셨습니다. 고등학생이였던 저와 중학생 남동생은 둘이서 생활하면서 어머니가 돈을 붙여주시면 생활비와 방세로 썻고 안붙여주시면 준비물 같은건 친구한테 빌려가면서 생활 했었습니다. 그리고 가전비와 얼마되지않는 빚독촉에 맨날 차압 편지가 집안으로 날아 들었었고 방세도 제때 못내서 집 주인 할머니의 눈치를 봐야했죠 1년인가 그렇게 살고 고3 졸업할때 기분이 참 더러웠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있는 입문계 고등학교에 중간은 했었는데 대학갈 생각을 못했으니까요. 새벽에 약수터 산에 울면서 올라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면서 내려온적도 있었구요 또 그때는 피부와 키 그리고 먹고 사는것에 대한게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키가 작으면 얼굴이라도 잘생기던거 얼굴이 못생겼으면 돈이라도 많던가 ㅎㅎㅎㅎ 뭐 하여간 그랬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은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여기서 결론입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내가 잘나서 그렇게 된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잘못해서 피부에 여드름이 심해서 왕따가 된게 아니고 제가 잘못해서 키가 작아 여성분께 루저 이야기를 듣는것도 아니고 제가 잘못해서 가난하게 살아왔던것도 아닙니다. 그냥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장애우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난 정상의 범주내에서 키가 작은 것이고 피부가 더러워도 화상입은것이 아니며 못살아도 밥은 다 먹고 사니까...내가 어쩔수 없는 일 때문에 사람들이 피하고 깔보고 무시하고 그렇게 평생을 살아가는 장애우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전 참 행복한 사람이였었 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사람은 자기가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그렇게 태어났던가 잘살던가 그렇게 되는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잘생긴 얼굴 돈많은 가정환경 똑똑한 머리로 살아가다가 어떤 일들로 인해 장애우가 되거나 얼굴이 다치거나 집안이 망하거나 머리를 다쳐서 바보가 되거나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사하세요 자신의 키가 큰걸 감사하고 많이 먹어도 살안찌는 걸 감사하고 신체 사이즈가 좋은걸 감사하고 잘생긴걸 감사하고 이쁜걸 감사하고 머리가 좋은걸 감사하세요. 그리고 다른사람을 무시하거나 못났다며 깔보거나 욕하거나 그러진 마세요 서로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또한 가지는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자살은 하지 마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 너무 힘들어 죽고싶었지만. 이렇게 살고있으니까 지금은 한번더 웃을수 있고 즐길수있고 여행도 다닐수 있고 또 부족한 저지만 저를 좋다고 해주시는 맘씨 이쁜 여친도 만들어 사귈수도 있었고 뭐....또 ...또.... 하여간...ㅋㅋㅋㅋㅋ

 힘든 순간이 오면 그냥 피해 버리세요. 차라리 가출을 하던가(그렇다고 진짜로 하란말 아닙니다...ㅡㅡ;;) 아니면 여행을 가던가 학교를 나가지 말던가 아니면 전학을 가던가...(6년 왕따의 조언입니다...ㅡㅡ;;;;;;;;)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나서 시간이 늦으면 검정고시를 보던가 학원을 다니던가 하면 되는겁니다... 그러는 것이 부모님의 기대에 눌려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지금이 힘들어 죽는것보다 낫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깐 다들 힘내시고 또 서로 이해해 주시고 사람을 보면 내면의 좋은점을 봐주시며 외모로 사람을 너무 나쁘게 평가하지 않으셨음 감사하겠습니다..,,이거 말이 앞뒤가 안맞네....)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북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북한 공산당이 군비를 마련한다는거 때문에 외부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북한의 불쌍한 주민의 이야기를요...

그때 제가 이런 농담을 했었습니다. "대리님 전 참 감사하다니까요. 만약에 신의 손가락만 조금 잘못 찍었어도 저도 북한에서 태어날 뻔한거 아닙니까~ㅎㅎㅎ" 라구요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읽으신분은 레전드~ㅋㅋㅋ

분명 악풀도 있을겁니다. 아니 악풀이라도 해주세요... 옛다 관심!!!! 이거 환영합니다.

 

 아 그리고 저 축하해 주세요 오늘 승진했습니다 ㅋㅋㅋㅋ 기분 참 좋네요

아름다운 주말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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