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된지 7개월지난 나름 여대생 잉여킹입니다![]()
저는 현대여성(차도녀는 아님)이므로 슴음체를 쓸게요.
지난 일들인데 다시 생각해보면
소름돋는 경험들 하나씩은 다들 있잖음?
그 얘기를 써볼까함.
초6때였음
초딩들 공포+비웃음의 대상이었음
보통은 공포와 비웃음은 공존할 수 없는데 우리 쌤만큼은 가능했음
공포의 이유는..벌주는 양과 종류가 초딩들에게는 안맞았기때문임
초6.. 그 어린이들한테 말 잘안듣고 떠든다고 하루에
앉았다일어났다 1000개씩 시켰음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함
의자붙잡고 겨우겨우 했음
1000개는 다 채우지도못하고 700몇개 했을때 6교시끝나서 집에갔었음
반에서 오줌 지린 친구님도 계셧음![]()
비웃음의 대상인 이유는
이 쌤이 말을 너무 더듬거렸음
그래서 별명이 "더듬이"었음
(반에서 소위 짱패거리인 친구님들은 쌤 뒤에서 머리위로
손가락 두개 내밀고 더듬이만들기 하는 미션도 하곤했음)
초6보다 못한 언어구사력으로 국어를 가르치셨음
교과서만 읽고 교사용 파랑글씨를 필기시키셨음
그런 선생님이었음![]()
그러던 어느날 이 더듬이 선생님께서
대청소를 시키셨음.
그때 우리반 교실은 나무마루바닥이었음
세로로 아주 긴 직사각형모양의 나무들이 엇갈려 놓여있는 바닥말임.
그 나무조각들 사이사이 틈새를
실핀으로 파도록 시키셨음.
초딩 쪼끄만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실핀으로 더러운 먼지,라면,심지어 벌레까지 팠음![]()
그렇게 녹초가 된 상태로
친구들과 학교앞에서 버스비로 불량아이스크림을 사먹었음
집까지는 걸어서 15분이면 갔기때문에 씩씩하게 걸어갔음
무더운 여름날에 대청소까지해서 기분이 매우 안좋은 상태로 걸어가는데
앞에서 50대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가 가까이 왔음
머리는 아직 까만데 할아버지처럼 등 구부리고 지팡이 짚고 있었음
내 앞으로 오더니
"얘야,저~기 보이는 빌라까지만 부축해줘"
이러는거임
그때는 순수한 초딩이었고 학교에서 어른을 공경하란말을 그대로 받아들였었음
하지만..집은 코앞에 보이고
이미 지나온길을 이 할아버지(그땐 그렇게 생각했음)를 데려다주러
다시 가기가 싫었음
정말 갈등때리다가 너무 피곤해서 싫다고 그랬음
그랬더니 그 할아버지로 보이는 아저씨가
돈을 줄테니 부축해달라고 하는거임
만원은 초딩인 나에게 나름 큰돈이었지만
집에 가서 팥빙수를 먹지않으면 죽을거같아서
싫다고 뿌리치고 집으로 뛰어왔음
쭉 까먹고 지내다가
중2쯤 문뜩 기억이 나서 엄마한테 그런일이 있었다고 말씀드림
그랬더니 엄마가 "...........따라갔으면?"![]()
이러시는거임
그때 갑자기 딱 생각이 들었음
굳이 저 앞에 보이는 빌라까지 왜 데려다달라고 했을까..
왜 돈까지 준다고 했을까..
다시 생각해보니 등골이 오싹....![]()
요즘 초등학생들 성범죄사건 들을때마다 너무너무 무서운데..
제 어렸을때 일과 실험결과(아무리 열심히 교육을 시켜도
어린애들은 말 그대로만 생각하고 이해하기때문에,
낯선사람이 부모님친구라고하면
아이들중 90%이상이 낯선사람을 따라간다고 해요)
를 같이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따라가는걸보고
아이들보고 뭐라고 할 문제는 아닌거같네요
저도 아마 그정도로 피곤한 상태가 아니었으면
따라갔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아이들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모두 걱정없이 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뭐...아이들만 무서운건 아니고..
다 큰 저도 밤중에 알바끝나고 집에 걸어올때는 여전히 무섭지만요..
걸어오면서 전화통화할 수 있는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