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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어학원 비교 GLS & 노이어슐레

처음 3개월동안 다니던 어학원이 비싼 편이고, 대학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

이번 주부터 학원을 바꿨다.

어제부터 새로운 학원으로 등원하였는데, 결과는 "SCHLECHT(완전 나쁨)!"

자, 내가 들어간 노이어 슐레 A2 중간반 최대 정원은 12명이다.

그 중 한국 사람이 몇 명이면 적당할까?(참고로 첫번째 학원이었던 GLS의 경우에는 0명~최대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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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분명히 일본인이라고 생각했던 저 남자, 한국사람이네!

어~ 늦게 등원하는 저 여자, 한국사람이네!

마인고트~ 저 부부, 한인성당에서 봤던 사람들이잖아!

어제 수업에 참가한 9명 중 6명이 한국사람!!!

이쯤 되면 한국에서 독일어학원 다니는 거랑 같은 효과지요.

내가 이럴 거면 왜 비싼 돈 까먹으면서 독일에 거주하고 있겠냐는 거지요.

난 한국 사람 많다고 소문난 우리집 주변에서 한국인 4명 이상 모여 있는 거,

자기들끼리 큰 소리로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거 보는 것 자체도 되게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ㅠㅠ

 

안면 있는 한 여자분 왈 "한국 사람 많은 건 싫긴 하지만, 우리끼리 독일어로 얘기하려고 하니까, 괜찮아요."

하지만 한국 사람끼리 주고 받는 기초 독일어, 손발이 오그라드는 거 알고 있나요? ㅡ.ㅡ 

(특히 당신 독일어가 더 그렇수다.)

그건 집에서 신랑이랑 둘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양반아.

한국 사람이 많은 것이 문제인 이유는

첫째 무의식적으로 한국말을 사용할 경우가 많이 생긴다는 것

(그렇다! 고맙게도 옆에 앉은 여자분, 나한테 한국말로 물어본다!)

둘째 네이티브 발음에 익숙해질 시간도 부족한데, 한국식 발음을 많이 듣게 된다는 것.

 

그래서 수업 끝나자마자 당장 반을 바꾸려고 데스크에서 나름 오랜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놈의 독일은 한 번 돈을 삼키면 뱉지 않는 게 일반적이란다.

환불 규정도 매우 까다롭고,

(수업 시작 15일 전에는 대부분 환불 가능, 수업 시작 전에는 50%, 수업 후에는 불가)

연기, 양도 (몸이 아플 경우에는 진단서 필수 제출, 지역 이동, 대학교 합격 등의 이유에는 증거 자료 제시)

규정 역시 녹록치 않아 나처럼 마음에 안들어서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는 한 달 4번 수업 중 본인이 1회 안와도 이월시켜주거나 환불해주는데,

한국이랑 너무나 다르다. 기업은 당장 손해볼 짓은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내가 다신 노이어슐레 안간다는

다짐 하는 건 너희한테 손해 아니니 얘들아.)

나한테 말 잘한다면서 내 진도보다 2달이나 빠른 반으로 가라고 권유할 뿐이다.

눈물을 머금고 2주 후에 다시 시작하는 다른 반으로 이동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독일에서 어학 공부하는 사람들이 나 같은 실수하지 않도록

내가 경험한 어학원 정보를 생생하게 적어놓아야지~

 

1. GLS

- 등록비가 비싼 편이다. (12주에 1500유로, 2,250,000원)

- 시설이 좋다. (교실도 큼직큼직, 쉴 공간 많음, 학생 식당 메뉴도 다양 - 가격도 독일 치고는 비싸지 않은 편)

- 유럽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아시아인들 특히 한국 사람들 적은 편이다.

- 영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독일어 말하기를 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문법이나 쓰기 능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말하기를 잘해서, 쟨 정말 잘 한다 싶은 애들도 테스트 보면 1/2, 1/3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 휴가 기간동안 짬내서 어학코스 듣는 사람들이 많아서 테스트나 문법에 쿨한 외국인이 많다.

(대학 입학 시험을 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한국 사람들에게는 숙제도 별로 없고, 여유로운 수업 분위기가 마땅치 않을 수도. 오랜 시간을 두고 친구 사귀는 것도 어렵다.)

- 파트너와 함께 말하기 연습, 듣기 연습을 엄청 많이 시킨다. 안되는 말이라도 하고 본다. 말 트일 때까지

기초 독일어 배우는 데에는 적절하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강력 추천! 

- 하지만 참고 사항으로 대학 입학 시험 대비반 모집은 잘 안 되는 곳이다.

- 1, 2주만 수업듣는 것도 가능하고 환불은 힘드나 수업 연기/양도는 가능하다.

 

2. 노이어슐레

- 등록비가 싼 편이다. (10주 정규 수업 + 일주일에 2회 말하기 수업 추가 에 900유로, 1,350,000원)

- 시설은... 자, 학원을 시설 보고 다니지는 않잖아! ㅡ.ㅡ 좀 좁고, 어둡고, 편의시설 별로 없고 불편하긴

하지만 살만하다.

- 말하기/듣기 위주가 아닌 적절한 문법, 쓰기 훈련도 동시에 이뤄진다. 이 때문에 시험에 대비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이 많은 듯.

- 장기적인 시간 두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시험 대비반이 잘 운영된다.

- 기초반은 아시아인들, 한국 사람들 무지 많으니까 (나처럼 재수 없으면 한 반에 8명까지 걸린다!)

중급까지 배운 사람들이 오면 적절할 듯.

- 일단 돈내고 수업 듣기 시작했으면 그냥 쭉- 다닐 수밖에 없다. 예외적인 상황 생기면 골치 아프다.

 

수업료가 싼 편이고, 시험 대비반까지 다닐 생각으로 옮겼는데

한국 사람이 2/3인 반에 덜컥 들어가게 되고, 환불도 안해주고, 연기/양도도 안된다고 하고

완전 마음만 상했다.

말 잘한다고 칭찬도 많이 해줬고, 2주 후에 다른 반으로 가게 되니까, 워워~~ 해야지.

 

상황 차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학 연수 가서 한국 사람들끼리 지내는 시간이 많으면 실패할 확률이

많다고 생각한다.

의도적으로 외국어에 더 많이 노출되기 위해 돈 다발 들고 외국 나가는 건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지.

 

자, 독일에서 공부 중인 어학 준비생 여러분, 독일로 건너올 예정인 분들 참고하십시오.

어학원에 관한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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