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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애인을 소겨시켜주는 것

남자친구 |2010.08.04 13:56
조회 4,093 |추천 2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족에게 애인을 소개시켜주는 것 말이죠..

아 물론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는 인스턴트식 러브가 아니라,

길게 보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서 말에요.

 

 

저는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시켜 줬습니다.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시켜주는 것은 그만큼 여자친구를 깊게 생각한다는 의미로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한번씩 집에 놀러오면 부모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시키고 친하게 지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하고 그랬지요.

한번은 어머님이 설거지 하시는 것을 보고, 여자친구에게 너가 하겠다고 가보라고 하기도 했구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의 여자친구가 살갑게 구는 모습이 이뻐보이잖아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이런 것들이 마음에 안드나 봅니다.

자기가 결혼한 것도 아닌데 왜 며느리 행세를 하느냐고 생각하네요.

 

그래서인지 여자친구는 저를 자기 부모님께 소개시켜주지 않아요.

아직 내가 사위도 아닌데 소개시켜주기 부담스럽다고.

 

 

 

저는 이렇습니다.

제가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시켜드린 것은 여자친구를 그만큼 깊게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저도 그만큼 여자친구 부모님을 뵙고 싶어요.

딸의 남자친구로서 얼굴도 뵙고 하면서 인사드리고 싶어요.

 

여자친구에게는 우리 부모님께 살갑게 하고 잘하라고 부탁하지만,

저 역시 여자친구 부모님께 잘할 자신이 있거든요..

살갑게 먼저 다가가고, 인사드리고, 도와드리고..

 

 

 

 

저도 안하는 일을 여자친구에게 권하는 건 아니랍니다.

저도 집에서는 설거지, 청소, 빨래 다 하고 있구요.

(어머니께서 독립적인 여성관을 가지신 분이라 남녀평등을 강조하셔서, 남자도 할줄 알아야한다고 어릴 때부터 해왔네요. 남녀 성역할을 구분하지는 않아요.)

 

또한 저 역시 여자친구 부모님을 뵐 수 있다면,

여자친구가 바라는 이상으로 친근하고 싹싹하고 예의바른 사윗감의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답니다.

 

 

 

 

늘 아쉬워요..

여자친구가 저희 집에 놀러오면 이미 식구대접을 받지만,

제가 여자친구 집에 놀러가면 아직 남이라는 생각이...

 

주변 친구들을 보면 오래사귄 연인끼리는, 혹은 결혼할 사이들은

서로 집에 놀러가서 저녁도 먹고 애인 이삿날에 가서 도와드리고,

가족여행에 같이 가길래, 좀 부러워했어요.

물론 여자친구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요.

 

 

 

제가 어리석은 걸까요.

정말 길게 바라보고 있는 사이라면,

바랄 수 있는 일 아닐까요...

추천수2
반대수0
베플...|2010.08.04 14:40
한번은 어머님이 설거지 하시는 것을 보고, 여자친구에게 너가 하겠다고 가보라고 하기도 했구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의 여자친구가 살갑게 구는 모습이 이뻐보이잖아요. 가족에게 애인을 소겨시켜주는 것 대리효도를 하려고 벌써 준비중이냐? 우리 신랑은 결혼했어도 시엄니가 말 안하면, 하지 말라고 한다(집안일 모두)!! 니 와이프 될사람을 아껴야 하지 않겠니? 미친거 아냐? 여친한테 엄마 도와서 설겆이를 하라니.... 참나....
베플응?|2010.08.04 15:42
님이 여친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벌써 며느리 노릇을 해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음... 솔직히 결혼 예정일이 잡힌 것도 아니고 약혼 한 것도 아니잖아요. 어디까지나 아들의 여친. 집에서는 손님인 것을... 님 동성친구가 놀러갔을 때랑 다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단지 길게 바라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벌써부터 바래요? 물론 결혼 전에 친해질 수도 있고, 살갑게 굴 수도 있는데... 그건 개개인의 성격차이인거고, 솔직히 살가운 성격이 아닌 여친이라면 그닥 놀러가고 싶지 않겠네... 혹시 '그만큼 깊이 생각하고 있다'는 걸 빌미로 여자친구에게 어떤 '도리'를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사실 집안마다 분위기가 다 다르잖아요. 우리 집 같은 경우만 해도 친구가 놀러와도 그냥 내방에서 놀았지, 부모님이랑 잘 지내진 않았어요. 부모님도 애들 노는데 뭣하러 끼겠냐는 식이었고. 애인이라도 정말 앞으로 결혼할 지 모르는데 너무 정 안붙이겠다고 그리고 확정된 사이가 아니면 괜히 비교하고 판단하게 된다고. 대신 결혼하면 우리 식구니까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그러셨는데... 님은 잘할 자신 있다고 하시지만, 상대쪽에서는 부담되고 안바랄 수도 있어요. 뭐, 님 심정도 이해되고, 남자들이 흔히 바라는 욕심이긴 한데... 상대편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럽고 주눅든다는 걸 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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