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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가 될수밖에없던 날;;━━♡

밤비♡ |2003.07.08 14:59
조회 1,725 |추천 0

한번은 밤새고 친구네 집에서 친구들과 포커를 친적이 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은.. 운에 맡기고 인생을 올인했던 것이다.

결과는..



[나] "친구야 돈 좀 꿔줘라.." --;



결과는.. 차비까지 홀라당 다 잃게 되었다.

그랬다가.. 겨우, 차비랑 돈 몇푼 안되는 깨평을 받고나서야 집을 나왔

던 것이다.



때는 겨울이였는데.. 돌아오는 버스 안이 무척 따스했다.

그래서 일까.. 버스에 타고 자리에 앉자마자 잠이 들었다.

얼마를 그렇게 졸면서 갔다.



그랬는데..



나는 그만..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 잠을 깨게 되었다.

단, 완전하게 깬 것은 아니고, 눈은 거의 감겨있고, 정신만 깨어있는 상태였다.



나는, 그런 상태로 주의에서 수근대는 말을 들었다.



[할아버지] " 쯧~ 요즘 젊은 것들은 도무지.. "


[할머니] " 망할 것! 비켜주기 싫으면 싫지, 자는 척은 왜 하는겨? "


[할아버지] " 배운 것들이 더 한다니께! "


[할머니] " 에잉~ 뉘집 자식인지! 자식 교육 자알 시켰다! "


[할아버지] " 노인 공경할 줄 모른다니께! "



할아버지 한분이랑 할머니 한분이 내 앞에서 나를 손가락질 해가면서 나를 욕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난 억울했다.



내가 일부러 자는척 한 것이 아니라서 억울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저는 정말로 졸려서 잔 것입니다!"


라고 말할 상황은 아는 듯 했다.

이미..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그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버스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나를 '버르장 머리 없는 젊은 것'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이였다.



[아줌마1] "어머어머.. 저 남자.. 자리 비켜주기 시르니까 자는 척을 한거야?"


[아줌마2] "나이 많은 어르신이 불쌍하지도 않나. 어머머~ 가엾어라 저런 저런~ "



이곳저곳에서.. 나를 욕하는 소리가 귀에 들렸다.

이대로 고개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사람들에게서 한바탕 욕설이 쏟아질 거 같았다.



지금의 여론을 바꿔놀 그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아.. 맞다! 바로 그거다!



나는.. 고개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얼굴을 온통 찌푸린 다음에 그 할머니 할어버지

에게 말했다.



[나] " 어그그.. 하나버지.. 안즈세요. (비틀비틀~) 미나네요. 피고내서 그래써요.

    안즈세요. 하나버지 "


* 해석 : 할아버지 앉으세요. 피곤해서 졸았어요.



나는 장애인 흉내를 냈던 것이다. -_-;



다리를 약간 절고, 약간은 어설픈 자세로, 그리고 매우 불편한 자세로 걷는 장애인 흉내를

냈다.

그것만이 지금의 이 커다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내 예상은 적중했다.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아도 될 만큼의 훌륭한 연기에..

버스안의 사람들.. 모두.. 나를 '장애인'으로 봤다.



그리고 버스 안의 여론은 이렇게 바뀌게 되었다.



[아줌마1] " 에그그~ 가엾어라. 장애인이잔어. 저 다리 떠는 것 봐. 불쌍해라. 저 노인네들도 참..

      나이 먹은 것이.. 벼슬은 아닐텐데.. 저런 불쌍한 사람을 나무라다니.. "


[아줌마2] " 그러길래 나이를 드셨면 집에나 계실 것이지, 왜 돌아다니셔서 여러 사람 불편하게

      만드는 지 몰라! "



사태가 이쯤되자.. 두 노인분들도.. 지금 사태가 불리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닳으셨는지..



[할머니] " 아이구 다리야.. 손자 얼굴이 보고 싶어서 서울에 왔는데..

     어휴.. 이렇게 다니기가 힘들어서.. 에구 다리야.. "



할머니 할아버님도.. 점점 더 강하게 대응해오셨다. 하지만,


얼굴 찌그트리며 일어나면서.. 물건을 떨어트린후에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물건을 줍기 신공에..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무릅을 꿇고 말았던 것이다.



나의 승리다.. -_-)v..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곳에서 나는.. 뜻밖의 적을 만났게 되었던 것이다.



버스에 내가 아는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타시는 것이 아닌가?

나는.. 당황했다.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그 아주머니가 나를 알아볼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그 아주머니가 나를 알아보기 전에 얼릉 버스에서 내리는 수밖에 없었다.



'도망가자.'



도망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한 나는.. 버스 문이 열리자 마자 냅다 튀어서.. 달아

나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버스가 서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 마자.. 얼굴을 가린채로.. 달려버렸다.


장애인 흉내고 머고..

일단.. 동네 아주머니가 나를 알아보기 전에 버스밖으로 나가고 봐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아.. 그런데.. 이게 무슨 신의 장난이란 말인가?



나는 그만 버스 바닥에 넘어졌다. --;



급하게 뛰다가.. 아주머니의 발에 걸려서 그만 넘어진 것이다.

머리를 심하게 바닥에 박았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아픈 것보다 이 시간 이후로 일어날 사건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장애인인 척하고 있었는데..

장애인이 단거리선수처럼 달렸으니..

그저.. 사람들의 심판을 기다른 수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는 듯 했다.



그런데..



한 아가씨 한분이 저를 부축이면서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였다.

그러곤..



[아가씨] " 기사 아저씨! 어쩌면 이렇게 인정도 없으세요? 몸이 불편하신

     분이 차에서 내리는 데.. 도와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문을 일찍

     닫으시면 어떻게 해요. 이.. 불쌍한.. 아저씨가.. 차 문이 빨리

     닫히는 바람에 서두르다가 넘어졌잔어요! "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니, 쪽팔려서 일어서지도 못하고 있는.. 나를..

어떤 착한 아가씨 한분이.. 부축을 해준 것이였다.



그 아가씨는.. 나의 수호천사였던 것이다.



[나] " 어그그~ 고마너요. 차므로 차칸 아가씨네요. 어그그 고마워요. "


* 해석 : 참으로 착한 아가씨네요. 참으로 고마워요.



나는.. 아가씨가 너무 고맙고..

죽다 살아난 기분이라서.. 아까보다도 더 리얼한 연기를 했다.




아가씨의 부축을 받으면서 버스를 내리는 순간에도..

온몸을 아끼지 않고..

아까보다 더 심하게 비틀면서.. 연기를 했다.



아주 힘겨운 듯이 버스를 내려왔다.

버스 안의 사람들은 박수까지 치고 나를 응원했다.



[버스 안 사람들] "( 짝짝짝~ ) 아저씨 힘내세요! "


[나] " 어브브브~ 고마워요. 쿨럭쿠럭~ "



그리고..

그 버스에서 내린 나는.. 무사히.. 집으로 갔다.



.. 이였으면 얼매나 좋을까만은..

나를 부축해준 이 아가씨..

이제 그만.. 아가씨의 갈 길을 가셨으면 좋겠는데..



[아가씨] "제가.. 집까지 부축해드릴께요."



.. 라고 과잉 친절을 베푸는 것이였다.

나는..



"그만 하고 제발 꺼져라.."



.. 라고 말하고 내 갈길을 가고 싶었는데..

아까의 버스 안에서 고마운 일이 있고해서..



게다가.. 아가씨의.. 착한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해주고 싶은 마음에..



[나] "어버버~ 거마버여.. "



.. 라고 말을 했던 것이다.

물론.. 심하게 비비꼬기 액션(장애인 흉내)를 첨가해서 말이다.



그 아가씨는.. 거의 우리동네까지 따라왔다. -_-;



동네가 가까워오니까.. 그짓을 하는 것도.. 점점 더 챙피해져갔다.

혹시.. 아는 사람이 없나.. 불안초초했던 것이다. --;



나는 그 아가씨를.. 어르고 달래서.. 거의 집 앞에서 보낼 수가 있었다.



참으로 챙피한 하루였다.

<출처: 웃긴대학 이상한애 님의 글입니다>

퍼온글이구요 어쩌다보니 글쓰신분이 장애우처럼 행동하셨는데

나쁜뜻으로 행동하신건 아니신것같으니 언짢으시지 않으셨음 하네요^^;

전 사실 잼있게 읽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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