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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31일 한라산 성판악-관음사 코스길 산행기

방군 |2010.08.10 02:23
조회 1,046 |추천 0

산행일정: 2010년 7월 31일(토요일)


 


산행코스: 성판악입구 - 속밭 - 사라악 - 진달래밭대피소 - 정상
         - 용진각 - 개미목 - 탐라계곡 - 관음사야영장


 



 


산행시간: 약 6시간 40분(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특징: 한라산의 정상을 갈 수 있는 2가지 코스를 완주 하는 코스로 성판악에서 시작하여 관음사로 내려온 코스


 


산행날씨: 오전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짐. 그리고 다시 흐려지는 전형적인 제주도 여름의 기후변화가 힘한 날씨.


 




8월의 신록이 푸른 계절, 제주도의 8월은 기후의 변화가 심하여 그렇게 좋은 계절은 아니다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꼭 날씨의 영향으로 인하여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각 계절마다의 여행의 의미가 있을 것이며, 똑같은 장소에서도 내가 오전에 갔었는지 오후에 갔었는지에 따라서 그 느낌이 다른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이번 한라산 여행은 30대에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로 결정이 되면서 5개월 전에 비행기 티켓은 잡혀 있었다. 7월의 마지막이 다가오면서 마음은 벌써 제주도 한라산의 푸른숲에 가있었던 모양인지 들뜬 마음을 주체 할 수 없었던 것 같았다.


 


7월 31일 이른 아침 5시에 눈이 떠졌다. 비행기 시간이 7시였기에 부랴부랴 짐을 싸들고 김포공항으로 나섰다. 토요일 첫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도 나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어딘가 훌쩍 여행을 가는 마음은 어린아이가 어린이대공원에 놀러가는마냥 기분과 같다. 아침에 비행기 안에서 밖을 바라본 하늘은 약간의 어두운 하늘을 접하면서 너무나도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해 준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아침 하늘 풍경>


 


8시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가방을 받는 순간...너무나도 슬픈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충격적인 나의 가방의 모습...;;;>


 


제주도의 땅을 밟기도 전에 이렇게 기분이 나쁜 경우가 어디 있을까. 이스타 항공에서 나의 가방을 테잎으로 칭칭 감겨서 화물칸에 싷었다는 것이 정말로 고객의 마음을 몰라주는 마이너 항공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스타에서 만든 나의 가방>


 


암튼, 이렇게 제주도의 공항에서 나오면서 덥덥한 남쪽나라 제주도의 공기가 아침부터 반겨주었다(?).


 


제주도에서 성판악코스입구까지 가는 방법은 대중적으로 2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제주공항에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다시 성판악으로 가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을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제주 공항에서 성판악코스 입구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택시비용은 2만원으로 입을 맞춘것 같다. 진달래대피소에서 13시부터 백록담가는 코스를 통제하기 때문에 성판악입구코스에서 늦어도 10시30분이전에 시작되어야 한다. 제주도 성판악코스까지 가는 택시에서 기사님과 수다를 떨면서 보여지는 풍경들은 제주도의 멋을 함껏 보여주었다.


 



<택시기사를 잠시 새워 놓고 제주도의 말을 찍다>


 


성판악입구 도착하여 장비를 정검한 뒤, 본격적인 제주도 한라산 산행이 시작 되었다. 고등학교 때 제주도 한라산을 찾은 이후 11년에 찾은 한라산은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였다. 역시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바뀐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인터넷으로 이미지 트레킹을 준비하였지만, 혼자서의 한라산 산행은 처녀산행과도 같이 두려움 반, 설레임 반 두근두근 거렸다.


 



<핸드폰으로 찍은 성판악코스길>


 


한라산의 성판악코스는 많은 사람들이 백록담을 보기 위한 코스를 이름 나서 등산로가 너무나도 잘 되어 있었다. 제주도 특유의 현무암을 지나다보면, 나무로 만들어 놓은 등산로가 보이고, 다시 현무암을 밟으며, 지겹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등산길은 만들어 놓은 것이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잘 다듬어진 한라산 성판악 코스의 등산길>


 


1시간 30분쯤 시간이 지나면서 이마에서는 땀이 흐르기 시작하며, 제주도의 무더운 여름 산행을 알려 주었다. 조금은 지칠 것을 알고 있었는지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휴계시설은 먼길을 가기 전에 다시 채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선시대 주막이라할까....^^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잠시 땀을 식히고, 이동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였다.


 



<성판악에서 1시간 30분뒤 도착한 휴식처>


 


또한, 자연의 그대로를 남겨 놓아서인지 휴계시설 앞에 이런 문구도 남겨져 있었다. <뱀조심> 여기서 잠시 쉬는 동안 이른이 넘으신 할아버님 한 분께서 나에게 제주도 감귤 하나를 건내주시며, 제주도 한라산 이야기를 해주셨다. 잠시만 쉬어가려고 했던 곳에서 오랜시간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좋은 산을 쉬어가면서 볼 수 있는 경치를 무심하게 지나치고 있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휴식처 입구에 적혀져 있던 문구....뱀주의;;;>


 


다시 장비정검을 마친 후, 걷는 한라산의 성판악 코스는 또 다시 달라보였다. 푸른 나무가 바람에 스치우는 시원한 바람소리. 바람이 조용히 그 자리를 지나칠 수 없도록한다. 1시간을 걸어 도착한 곳은 진달래대피소 였다.


 



<진달래밭 대피소 모습>


 


진달래대피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특히, 이 대피소에서 파는 육계장사발면 한 그릇은 군대에서 먹는 봉지라면 만큼이나 그 맛이 새롭다. 한라산 중턱에서 먹는 라면이라는 분위기도 있겠지만, 노란유채꽃이 핀 들판들과 초록빛 나무들 옆에서 먹는 라면 한 그릇은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휴식을 즐기는 먹거리 중에 하나이다.


 



<진달래밭 대피소 옆에 피어있던 유채꽃밭>


 


성판악코스에서는 진달래대피소에서 물을 팔기 때문에 잠시 정비를 할 수 있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물을 충분히 들고 갔지만 하산하는 관음사 코스에서는 물을 살 수 있는 곳이 없기때문에 관음사 코스로 내려오는 사람들은 꼭 여기서 물을 한 번 더 정비하고 가는 것이 좋다. 하절기는 13시까지 백록담길을 통제 하고, 동절기는 12시까지 이니 이것 역시 생각하고 등산하여야 한다.


 



<진달래밭대피소 앞에 적혀있는 등산안내>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백록담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40분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진달래밭대피소까지 도착한 시간 2시간 30분을 생각하면 그렇게 쉬운 코스도 아니다. 처음 산을 오른 사람들은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너무 많이 쉬어 다리가 풀려 못 올라가는 사람들도 목격하였다.


 



<계속된 계단 코스에 지쳐가는 사람들>


 


하지만, 여기서부터는 해발 1700m이삭되기에 나무들은 점점 없어지면서 여름에 자라는 초원의 모습은 또 다른 공간으로 초대하고 있다. 계속된 계단을 통하여 지쳐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잠시 쉬어야 겠다는 마음에 자리에서 서서 뒤를 돌아 본 순간 너무나도 멋진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해발 1800m에서 바라본 배경>


 


바로 발 밑에 보이는 구름의 움직이이었다. 한라산 성판악에 진입하였을 때만 하더라도 구름이 낀 하늘을 보면서 오늘 백록담을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1800m이상 고도에 오르면서 맑은 하늘이 보이며, 백록담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시작된 계단 길은 더욱더 발걸음이 가벼워 지고 있었다. 정상에 다와간다는 신호이다. 가슴에 꽉차는 기분은 정상에 도달에 느껴지는 희열이랄까? 그렇게 정상이 몸과 마음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한 곳으로 시선이 모여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한라산 정상. 백록담이다.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



입에서는 연신 탄성과 희열의 외침이 나오고 있었다. 해냈다는 자신감과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 한라산 백록담 1950m의 그 짜릿함은 새로운 곳을 개척하는 개척자들이 느끼는 희열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정상에 오른 사람들 표정은 하나같이 밝다. 분명히 정상까지 오기 위해서 힘든 산행을 했을 것인데, 피곤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모두가 백록담 정상의 맑고, 청명한 모습에 입가에 미소와 함께 즐거움을 말없이 서로 공유하고 있었다. 혼자서 등반을 했지만, 모두가 다 같은 동료같은 유대감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정상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모습>



잠시동안 사람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눈 뒤, 발걸음을 옮긴 곳은 성판악코스가 아닌 관음사 코스였다.


 



 


싸이월드 깔딱고개 2030 산악클럽의 대장님이신 파란마음대장님을 비록하여, 많은 클럽회원분들이 추천한 하산 코스 관음사 코스는 시작도 안 했지만, 자연의 광경이 끌어당기고 있었다. 또한, 약간 험한 코스라고 소문이 난 관음사 코스는 오르는 것 보다 하산 코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하산하면 볼 수 있는 멋진 나무들과 풍경들이다.


 



<관음사 코스를 시작하게 되면 볼 수 있는 나무들>


 


1900m의 해발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입사귀가 짧은 나무들로 그 형상이 거친 환경을 느낄 수 있었다.


 



<관음사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길>



하산길 1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난 곳은 터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공터였다. 바로 용진각 대피소 터다.


 



<용진각 대피소 터>


 


해발 1500m에 위치한 한라산 용진각대피소는 1974년 건립 이후 30여 년 동안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아늑한 쉼터이자 산악인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왔던 추억의 산장이라고 한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과 북벽과 장구목, 삼각봉, 왕관릉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히말라야를 연상시키게 하는 수식 암벽과, 한겨울의 혹독한 기후조건으로 인해 산악인들의 겨울철 훈련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했었단다. 그러나 지난 2007냔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나리'로 한라산 지역의 푹우가 쏟아지면서 백록담 북벽에서 흘러내린 암반과 함께 급류가 형석되어 이곳 대피소를 덮치는 사고가 발행했었다. 당시 쏟아졌던 폭우로 인해 인근 계곡의 지형이 변함은 물론 수십년 된 고목이 뿌리 채 뽑혔으며 30년 동안 건재했던 용진각 산장도 흔적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용진각대피소의 추억의 사진이다>


 


실물을 볼 수 없는 대피소였지만, 주변의 거친 돌들과 생태환경을 보면 역사가 깊었던 대피소의 아우라가 느껴지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된 하산길에 만난 또 하나의 풍경. 바로 흔들다리였다. 이 흔들 다리의 이름은  용진각 현수교이다.


 



<2008년 완공된 용진각 현수교>



2008년 11월에 완공되면서 새로지어진 이 다리는 한라산의 거친 모습과 함께 멋진 장관을 만들어 놓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다리를 지나면서 만난 것은 웅성웅성 몇몇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였다. 무엇이 있는지 다가갔더니 바로 한라산에서 흐르는 약수물이였다. 관음사 코스는 대피소가 없기에 유일하게 식수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용진각 약수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더운 여름 산행에 미쳐 준비 못한 물들을 받으며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용진각 약수물을 받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30분이 흘러 도착한 곳은 어마어마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 삼각봉이다. 삼각봉은 그 정상이 뾰쪽하여 구름들이 삼각봉의 정상에서 산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구름도 지나갈 수 없는 그 위세당당함은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 주었다.


 



<구름이 못 넘어 가 산란되는 삼각봉>



삼각봉을 지나 괌음사 입구까지는 계속된 하산 코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왔다는 생각이 안 들정도로 그 끝이 안 보이는 하산길은 너무나도 고요하였다. 관음사 코스는 앞전에도 말했지만, 하산길 역시 거칠기로 소문나여 많은 사람들이 성판악에서 올라가서 다시 내려가고 있었다.



<아직도 복구가 안 된 탐라계곡>


 


그래서인지 관음사코스에서 만난 사람들은 20명도 되지 않았다. 내리막길, 내리막길, 내리막길...관음사의 마지막 코스는 고요한 숲속의 동굴같은 마음의 안정을 채워주는 코스였다. 그렇게 2시간을 걷다보니 관음사입구가 나왔다. 사람들이 없는 한 적한 코스가 되어서 그런지 주차장도 한산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라산의 여름 산행을 마칠까 합니다.


 


부족한 정보이지만 읽어주신 클럽회원분들 감사드립니다. 2011년 1월 쯔음~한라산 설산을 기획할 예정입니다. 한라산을 타는 사람들은 꼭 한번 한라산 설산을 봐야 한다고 하여 또 한 번 겨울 산행을 준비하며 한라산의 여름산행 추억을 마무리 합니다.


 



<백록담 인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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