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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가진 엄마들에게 질문드려요

내새끼최공 |2010.08.15 06:56
조회 38,447 |추천 5

이번에 셋째딸을 낳은 딸딸딸 엄마에요

첫째딸낳고..둘째는 아들낳아야 한다는 말 무지하게 들었죠, 서러울 정도로.

친정엄마가 왜 저따위 집안에 시집을 가서 씨받이취급이나 당하냐고 우실 정도였으니.

둘째도 딸이라 하니 이혼하라는 소리 작렬하더이다.

정말 이혼하려고 했지만 남편은 꿋꿋이 나이드신 분들이 그런 소릴 할 수도 있는건데

제가 과민반응한다고;; 뭐 싸움도 손뼉이 맞아야 하지;;아무리 도발을 해도

남편은 절대로 분노하지도 않고 제 말만 꾸역꾸역 듣고 같은 말만 반복할 뿐이더군요

셋째 딸은 정말..우연히..찾아온 아이. 첫째와 둘째가 연년생으로 아직 3살, 2살이라

키우기도 너무 벅찬 시기에 왔지만 초음파에서 아이 심장 뛰는거보니..포기못하겠더군요

그런데 막상 낳고나니 너무 이쁘구요 ^-^

요즘은 아들도 한번 키워보고 싶;;;;쿨럭;;;;;;;;<--- 미친 생각 중이에요

딸딸딸 키우신 엄마분들 중에 조금 연세있으신 분들..

어떠신가요..

다들 아들보다 딸이 낫다고,

아들가진 부모는 국내여행만 하고 딸가진 부모는 해외여행하고

아무리 못되어도

아들가진 부모는 길바닥에서 죽고 딸가진 부모는 부엌바닥에서 죽는다며;;

정말 진심

이런 말들이 <정말로 그러하다>입니까

아니면 <신포도 : 아들이 없는 현실을 합리화하는 것>입니까?

셋째 딸이 범띠에 난지라, 배우자운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제 실력으론 부족해서

굳이 작명원에 가서 지어야겠다고 하자(첫애 둘째애는 부부가 직접 지어줬어요)

시댁에서 정말 엄청나게 유명하다는 작명원(엄청나게 비싸기는 하더군요)에 가서

이름을 지어다 주셨는데..너무..넷째를 아들로 염두에 둔, 그런 이름들이었어요.

(첫애 둘째애 이름 짓느라 제가 밤새워 작명학을 공부했거든요;;아마추어지만;;;;)

뭐 딱 대놓고 후남이, 종말이, 어금이 이런건 아니었지만

시댁 어른들의 입김이 느껴지는..몇백이라는 돈을 그분들이 내셨으니...

가격듣고 저는 벙쪄서 안한다고 했지만

유명하고 사주 정확하게 보신뒤 딱 맞게 이름짓는다나뭐라나;;;하면서 지어다 주셨어요

근데 그 저명하고 고명하신 작명가 선생께서 애들 부모 좀 봤으면 한다더라구요

그래서 시어른 한분이랑 같이 찾아갔더니

"이 부부는 어차피 아들은 없는 운명"이라고 천하에 공표(?)하셨기에

일단 시댁 어른들께서 아들타령은 당분간 입 딱 닫으실꺼 같고.

(족집게라고 그렇게 자랑하셨는데 그 분 말씀이 틀리다고는 못하니까요)

이젠 순전히 제 욕심...

저를 위한 거라기 보단....

살다보면...남자형제, 남자 가족이 도움될 일이 분명 있던데

저는 형제가 오빠 하나인데..저랑 별반 사이 좋지도 않고 뭐 그리 훌륭하고 똑똑한

사람은 아니어도 제 시댁에서 이랬다 저랬다 하소연하면 우리 신랑 만나자고 해서

술 한잔 같이 하면서 나름 오빠역할 해줄려고 하고

함 들어올때도 신랑 친구 10명을 혼자 막아서서 소주 다섯병에 위스키 한병 원샷하고

장렬하게 전사(?)해 주는 덕에 무사히 함받이 하기도 했고....

(함받이 안한다고 해놓고 불시에 기습공격 당했지요;;친정엄마한테만 귀뜸해놨더라구요

연애기간이 넘 짧아서 이벤트 같은거 못해줬다며 저따위(?) 이벤트를 했다는 ㅋㅎㅎ

함 안에는..꽃이 가득차 있었어요..결혼반지 외에 평상시에 끼라고 금반지 하나 더해서..)

무엇보다...이런 맘 먹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오빠가 있으니, 엄마 아빠가 돌아가셔도

만약 내가 이혼한다해도 <돌아갈 친정>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딸들, 아빠(남편) 돌아가시고 나면 어떡하지?

혹시 사위들이나 시댁쪽에서 시달려도, 위엄있게 한마디 호령해줄 사람 없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그런데 이런 목적(?)으로 아들 낳는다면 그놈 참 불쌍하죠;;?

또..저도 아들 한번 길러보고 싶기도 하고....

정말 딸들만 길러보신 분들...

어떤가요..저, 나중에 많이 후회하게 될까요?

경험을 나누어주세요

하긴 뭐 넷째가 아들되라는 보장이 어딨기는 하냐만 ㅎㅎㅎ

 

+++++++++++++++++++++++++

어제 글을 잘못 올렸드라구요;;

제가 시친결판을 보는데 거기 올려진줄 알았더니 엉뚱한 곳에 가있어서

다시 올립니다...따님 분들의 의견도 소중했지만..엄마의 입장도 듣고 싶어서요

어제 답글 달아주신 따님분들에게 감사해요...^-^

추천수5
반대수0
베플...|2010.08.15 11:59
그냥 딸로 끝내심이...^^누나 셋 있는 남자 나중에 결혼하기 힘들어요 ㅎㅎㅎ
베플아..|2010.08.18 10:13
아들낳는건 남편의 능력입니다. 남자의 성을 결정하는 염색체는 남자한테서 오는거임. 님은 전혀잘못없으니 기 당당히펴고 사세요.!! 글구 저희집도 딸셋인데 저말 다 맞는거같습니다.ㅋ 언니랑 여동생이 엄마한테 정말 잘합니다. 전 그냥 집에서 아들.ㅋㅋ 셋중하나는 아들노릇합니다.ㅎㅎ 걱정마세요.ㅎㅎ 범띠여아... 울엄마도 호랑이띠인데.ㅋㅋㅋ 걱정 붙들어매세요.!
베플ㅠㅠ|2010.08.15 11:55
님 마음 이해도 되지만 답답하기도 해요. 딸과 아들 물론 각각 키우는 재미가 다르겠지요. 딸이 셋이면 아들도 함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것같기도 해요. 하지만 바람은 거기까지였으면 좋겠네요. 아무 소신도 없이 그저 아들낳기 위해 넷째까지 생각하신다면 정말 어리석은 거에요. 아들아들 하는거 우리세대에서 좀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딸이든 아들이든 잘 키우면 됩니다. 가정교육 잘못 시키면 딸이든 아들이든 후레자식되는거고 잘 키우면 딸도 아들노릇 잘하고 아들도 딸노릇 잘 할수 있는거에요. 정말 딸도 딸나름, 아들도 아들 나름이죠. 예전엔 딸들 낳다가 아들 낳으면 그 아들이 사랑 독차지하면서 딸들이 차별받는 경우가 많았죠. 요즘이라고 안그런다는 보장도 없죠. 님처럼 딸 낳아서 서러움 받다가 아들 낳은경우 안그럴것 같은데 오히려 엄마가 딸, 아들 차별하는경우도 많이 봤어요. 그런 엄마 되고 싶진 않으시잖아요. 소신있게 가족계획세우시고 딸이든 아들이든 이쁘게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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