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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운명

미처리 |2010.08.16 11:29
조회 491 |추천 0

마스터의 메일로 들어온 한 동영상

누군가 절묘하게 편집해서 신현의 모습만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짜집기의 최고봉이라고 해야할까?

방금전 클럽안에서의 잠깐의 소란은 일방적인 폭행 장면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교모하게 가려진 우빈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동봉되어진 편지

" 현 국회의원 아들이 고교생에 깡패라면 조금은 시끄럽지 않을까?

뭐...조금 추가한 영상도 있긴 하지만,

순 뻥은 아니쟎아? ㅋㅋ

다음건 덤이다.

우리나란 아직 호모에겐 편파적이지 아마? ^^"

이어 사진 파일이 도착했고, 그곳엔 현주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각자 다른 곳의 사진이었으나, 마치 둘이 같이 있는듯 짜집기 되어 있는 사진들....

현주는 불안하다.

아무말 없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신현.

그리곤 다시 거실로 향하는 그.

그런 되풀이를 2~3차례 반복할때쯤...

현주의 긴장의 벨이 삐~하고 울어댔다.

[왜....그래?]

[....]

신현의 뒤를 따라 거실로 나온 현주가 묻는다.

그런 현주의 걱정하는 얼굴을 미처 바라보지 못해 외면하는 신현

만약, 그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되면?

넌 감당하지 못하겠지....무너질지도 몰라...

누가 무엇을 목적으로 보냈는지 알고 있다.

최 진 명...

그러나 방식이 지금까지완 다르다.

나를 자극하려 했던 방식이...내 주위를 노린다?

[감기...걸린 거야?]

[...헉!]

생각에 잠겨 있는 신현의 이마에 손을 얹으며 어느새 다가온 현주

화들짝 놀라 그를 바라보는 신현

두 사람의 시선이 정지했고, 잠깐 동안 마주하는 시간.

[뭐야? 둘이? 싸워?]

그들의 시간이 정지했고, 잠시 사로잡혀 있던 현주는 재빨리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젖은 교복을 탈탈 털어내며 그들을 응시하는 서현.

커다란 그녀의 눈동자가 현주를 향하자 가볍게 목인사를 건넨다.

[ㅋㅋ 오빠 자주 보네? 진짜 친한가봐?]

신기한듯 그들을 향해 걸어오는 서현을 신현이 막아선다.

[물 떨어져!]

[뭐 어때? 오빠도 방금 샤워한거 같은데]

[너...속옷 보여]

[어머? 꺄~~]

젖은 블라우스 위로 얇게 비춰지는 그녀의 분홍레이스...

서현은 창피함에 서둘러 그곳을 빠져 나갔다.

[뭐해?]

[!!! 응??]

[....나가자. 바래다 줄께]

정작 서현이 본인보다 두배는 더 당황한 현주가 못마땅한 신현

[....서현이 키큰 남자 좋아해]

[??]

자신의 방으로 성큼 들어가 윗옷을 벗으며 신현이 중얼거린다.

[넌 서현이 보다 작아. 안어울린다고...]

[그런거 아냐  신현!]

따라 들어선 현주가 영문을 알수 없다는듯 신현을 잡는다.

[너...아까부터 이상해...무슨일 있는거지?]

[....나..좋아해?]

[!!!!......]

[아직 듣지 못했어....듣고 싶어]

신현을 잡은 현주의 손이 당황해 바르르~떨려오고 있다.

자신을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리는 신현

[....좋..좋아해...]

두 눈을 질끈감은 현주의 입술이 작게 움직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넌 내가 지켜...

절대로... 아프게 하지 않아.

신현은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사랑해!]

[... ..... 사..사랑해]

"펑"하고 현주의 온몸을 뒤덮은 보호망이 터지고 말았다.

말그대로 활활 불타오르는 붉은 고구마!!

당장이라도 그를 소유하고 싶다.

이대로 침대에 눕혀 나를 받아들이게 하고 싶다.

갖고 싶다.

미친듯이 너를 원해...원해...원하고 있다...

신현은 현주를 잡아당겨 입술을 찾는다.

감당할수 없을만큼의 유혹이 넘어들어 온다.

달콤한 그의 입술.

부드러운 그의 혀.

작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

그 굴곡을 따라 미세하게 움직이는 신현의 손길...

다리에 힘이 빠진다.

키스란...기분 좋은 거구나...

신현의 손이 닿은 부분이 뜨겁다.

이러다 나 진짜 불타 없어져 버리는 걸까?

[읔!! 앗..!]

현주는 손으로 입을 막았다.

신현의 입술이 귓볼을 자극한것.

갑자기 새어나온 자신의 신음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현주는 열려진 방문을 향해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서현의 놀란 두눈과 마주친다.

[...둘이...뭐하는 거야...?]

당황한 현주에 비해 신현은 여유롭다.

마치 이 상황을 예견한듯 그대로 현주를 껴안고 서현의 시선을 받아들이고 있다.

[보면 몰라? 문 닫아!]

[...미친거 아냐?]

쾅!!

문이 닫혔다.

마치 징그러운 벌레를 보는 시선으로 기겁을 하며...

어쩌지?.......보고 말았다.

....동생에게......들킨거야....

어...쩌...지....??

창피하고 무서운데...지금...이 순간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

[...괜챦아?]

[.....]

[미안 욕심부렸어...그 녀석에게 넌 내꺼라고...보여주고 싶었어]

[..넌?...괜챦아?...동생인데...]

[지금 난 너밖엔 안보이거든]

신현이 보이는 미소에 현주의 창피함, 두려움이 사라진다.

[가자. 어머니 걱정하시겠다]

현주는 묻고 싶은말이 있었지만, 지금 순간의 따스함이 사라질까 두려워 그냥 입을 다물었다.

오늘 대체 무슨일이 너에게 생긴거니?

왜 내겐 말해주지 않는거야?

내가 도움이 되지 않아서?

신현...혼자 끌어안지마...나에게도 조금 기회를 줘....

다행히 비는 멈춰진 상태

신현의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듯 거리를 빠져 나간다.

[잘자]

[응...]

[내일...학교 못나갈거야. 집안일이 좀 있거든... 전화할께]

[신현!]

막 오토바이에 시동을 켜는 그의 손목을 감싸는 현주

[...아무일 .. 없는 거지?]

애써 아무렇지 않은듯 묻고 있는 그는 되살아나는 불안에 신현의 손목을 다시 한번 감싸쥔다.

[더 자극하지 말아줄래? 참기 힘들거든?]

신현의 말에 현주의 몸이 바로 반응하듯 손을 떼어낸다.

[ㅋㅋ간다. 잘자~]

시끄러운 소음을 동반하며 멀리 사라지는 오토바이

현주는 멍하니 서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 정말....아무일...없는거지?'

농담으로 얼버무린 신현의 행동

잠깐 동안 이어졌던 침묵...

그리고 무언갈 확인하듯 시작된 입맞춤...

뭐지? 이기분...알수 없는 수렁속으로 한발 한발 내딛는듯한 느낌이다.

이 스산한 느낌은 뭘까?

그냥...왔다 사라지는 기후일까?

유 서현...

미워하겠지...'베프'라고 믿었는데....속인건가?

다음에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지?

[현주니?]

[엄마! 이제 오시는 거예요?]

[밖에서 뭐해? 엄마 기다린건 아닌듯 한데...?]

[....저도 이제 막 왔어요]

[요녀석! 연예하니? 수상한데?]

[ㅋㅋ..]

[어머? 진짜 우리아들 여친 생긴거야?]

.....엄마...저...친구를 좋아해요....

그 친군...남자고...너무나 멋진 사람이예요...

절 많이 좋아한다고....당당하게 말하는 그 아이가...

너무 좋아요....

언젠가 꼭 말할게요....

죄송해요...

엄만....이해해 주실거죠? 제 엄마니까.....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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