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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난 싸이코가 아니라 직감이 아주좋은 여자였던거야...

날 알아? |2010.08.19 07:11
조회 1,148 |추천 1

10살 차이나는 남친과 사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만나, 지금은 다른 회사를 각각 다니고 있지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남친이 그전에는 한 여자에게 이젠 정착하고 가정을 가지고 싶어하는 분위기로 매번 말하기에...아..이런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의외인걸..하고 생각하다..

점점 정이 들어서 먼저 고백하고 사귀게 되었죠..

무엇보다 둘 다 나이가 많이 먹은 상태라..조심 조심 너무급하게 다가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가 성격이 급한지라..시간 낭비하는 것도 싫고 이리저리 재는 것도 너무 싫어서 자꾸 조바심을 냈습니다.

연락 자주 안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연락을 내가 먼저 해야 문자 겨우 답하는 정도여서 살짝 기분이 안좋아 있는 상태에서..

나한테 연락하는게 귀찮고 성가시냐며 그래도 그런거 아니니까 삐지지 말라고 하는데...사람 환장하죠..그래놓고 또 연락 없고..

근데 저녁에 약간 촉이 오는 것입니다. (전 촉이 좋습니다. 예전 사귄 남친의 바람피는 장면도 그렇게 해서 확인했고..)

저녁에 슬슬 촉이 오는데..마침 또 이 남친이 전화를 안 받는 것입니다.

부정맥인가 그게 있어서 쓰러진 적이 있었다는 소식에..담주에는 수술도 받는다고 했는데..

혹 쓰러진 건 아닐까..아니야..그렇게 쉽게 그러진 않겠지 했죠..

혹 딴 여자와 있느라 그런건 아닐까...(그럴리는 없겠지만 워낙 발이 넓고 영업하는 사람이고..사귀기 전에 하는 얘기들을 들어보면 한번에 한여자만 만나지 않고 자꾸 다른 여자들이 만나자고 하고...그런다고..)

전화를 했죠..안받아요..문자도 하고..

그렇게 두 시간이 넘도록 전화연락도 안되고..

전 제 자존심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서..완전 폭발 직전이었는데..안 받더라구요.

집이라도 알면 찾아가겠는데..그것도 아니고..

나중에는 화가 가라앉는 지경에까지..포기 직전까지 가게 되고..온갖 상상 다 하고..

밤에 잠도 못자다가..

오늘 아침에 전화를 했더니..사무실..버젓이 전화받는데..완전 폭발직전..

전화 안 받은 이유는 첨에 전화를 못 받았는데..전화받으려고 보니 계속 미친듯이 전화를 해대서..

무서웠다는...그래서 점점 받기 싫어졌다는...

내가 싸이코도 아니고..이래저래 걱정되는데..전화 안받을 사람이 아닌데 몇시간을 전화안받아서 계속 하게 되었다 그랬는데..

날 이상한 아이로 생각하고..무섭다 그러고..

나도 이런 내가 넘 싫은데..이렇게 하면서 까지 이 사람을 만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사랑을 구걸하는건가..하는 생각도 들고..미치겠습니다.

정리를 해야 하나..이사람하고 끝내야 하나..하는 생각이 막 듭니다.

남친은 내가 자고있더라도 밤에 자기가 전화하면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문자 보내서 답 안하면 문자 씹냐고 그러면서 저한테 왜 그러는 걸까요.

날 존중하지 않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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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이..일주일 전에 판에 올린 글입니다.

그때 남자가 무서워할 정도면 심하지 않냐 이런 얘기를 들었지요...

어제는 왜 그랬는지 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글 올리고나서도 연락은 나중에 되었습니다.

둘의 사이도 풀고, 얘기도 좀 할 겸..그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갔었지요.

물론 서프라이즈 해줄 겸..심심할때 읽으라고 책을 사들고 갔는데..

병실에는 다른 여자가 앉아 있더라구요.

날 같은 회사 직원이라고 소개시킨 그는...여자분이 그럼 얘기들 하시라고 자리를 비켜준 사이...

저더러 가라고 했지요..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지요.

전 이해할수 없는 이 상황에 대해서..물었고..

나중에 병실로 다시 들어온 그 여자분께 어떻게 되시냐고 물었고..사귄지는 얼마되었느냐 물었습니다.

5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주엔 같이 살 집도 보러 간다고 합니다. 올해안으로 결혼한다고 합니다.

수입차 딜러인 그와 저는 6개월동안 몇대를 팔면 뉴칼레도니아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말입니다.

7월말 몽골로 바이크 투어를 간다던 그는...그녀와 여름휴가를 간 거였고..

바이크를 열심히 탔다던 그는...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날..절 찾았던 거죠..보고싶었다며...

모든 것이...그의 모든 말이...나에게 했던 말이 모두 거짓이었던 것이었습니다.

5년동안 사귄 그여자를 놔두고...글쎄..내가 처음이 아닐 꺼라는 생각이 그녀의 눈빛을 보고 알았습니다.

그녀와 간단히 상황정리를 했고,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그녀가 묻는 말에 대답해주고..

5년동안 사귀었고 결혼할 사이라면 이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천벌 받을 거라고 그에게 얘기했습니다. 천벌 받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상처를 준 사람...보란 듯이 잘 살겁니다. 꿋꿋이 잘 살아서 복수해 줄겁니다.

그리고 이젠 남자를 제대로 못 믿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당분간이겠지만..이렇게 상처를 받은거 한참 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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