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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차 비흡연자가 담배값 인상을 보는 견해

막둥이농부 |2010.08.19 11:46
조회 90,069 |추천 27

누굴 위한 금연캠페인?

 

담배값을 8000으로 올린다고 요즘 말들이 많다.

 

아버지는 애연가이시다. 30년동안 셔츠 앞주머니엔 담배를 넣어두셨고, 두툼한 각이 싫으시다며 esse light로 바꿔서 피우셨다. 물론 건강을 생각하셨기 때문이지만.. 싱겁게 피우면 피웠지, 끊지는 못하신다.

 

비흡연자인 나조차도 8000원은 좀 심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또 누굴 배때기에 기름칠하려고.

 

더러워서 담배 끊겠다고 말은 해도, 그게 쉽지가 않다.

중독등급이 마약중에서도 뽕하고 동급, 1급아닌가. 어렵다.. 담배.

 

청소년 흡연문제에서는 당연히, 담배값 인상이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애들 용돈으로는 어림없다.

 

하지만..성인의 경우는 경제력이 있으니, 8000원 정도쯤 가끔씩 기분전환용으로 내볼 수 있겠다.

[-아마 담배값이 극단적으로 오르면 담배를 향처럼 태워서 여러명의 흡연자들이 다 같이 즐기는 담배방도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가격 인상이 기존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권고하는 가장 이상적인 조처일까.. 또 흡연자로 인한 비흡연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일까.

실내에 흡연실이 있을 경우에, 흡연실 문이 열리면서 안에 가득했던 담배 연기가 바깥으로 터져나온다. 솔직히 나야 잘 모르겠지만,

다른 여자애들이나, 금연 시도자들에겐 곤욕이다.

 

우리학교 흡연실은 지금 공사중이다.

다른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건물 창가쪽에 있던 흡연실을 폐쇄한다고 들었다.

 

소방법 위반도 이유지만, 역시 사회적 추세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심

한 경우에는, 건물 옥상까지도 비흡연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한다.

 

[-"그럼 도대체 담배는 어디서 피워요? 피우지 말라는건가요?"

"ㅇㅇ.. 피더라도 밖에서. 미안."]

 

밖에서 피우라는데 도대체 어디서 피우라는걸까. 우리학교, 특히 학생들이 공부하고 나와서 꿀담배피는 장소는 건물 앞 모래깔린 담배떨이 앞이다.

 

흡연자는 많은데, 담배피울 공간이 부족하다. 게다가 불쾌하다.

 

지금, 대표적인 흡연장소로 도서관 뒷문이 있다.

 

모래깔린 재떨이에 담배는 맨날 가득차고, 바닥은 돌바닥인데,, 시커멓게 얼룩져있다.

 

가래천지에, 음료수병이며 아이스크림 흘린거며..

 

의자는 앉지도 못할 정도로 더럽고, 담뱃재가 때처럼 끼어있어서 검은 바지나 치마를 입고 앉을라치면 밑에 편의점봉지라도 하나 깔아야된다.

 

아주머니들이 맨날 고생하시지만, 여기는 더렵혀지는 속도가 또 남다르다. 물론, 도서관 내부는 금연이고, 흡연실이 따로 없다.

 

이제 우리 전공건물도 금연건물로 바뀐다. 나로서는 반가운 이야기이다. 어쨌든 담배는 건물 밖에서 피워야한다.

 

흡연실이 폐쇄되면서 새로 정해진 흡연장소는 건물 문 앞, 아무래도 밖이라 실내는 쾌적해지겠지만, 애연가들에겐 불편하기 그지 없다. 곧, 도서관 뒷문쪽 흡연장소처럼 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비오는 날에는 어디서 피우나, 5층수업듣다가 엘레베이터도 1댄데, 나와서 피우려면 시간도 촉박하다. 이럴바엔 벌금도 제대로 안매기는데 화장실에서 피우고 말지 왜 내가 나가서 피워야하나, 화장실에서 피워도 환풍기 있고 다 올라간다. 차라리 이럴바에는 흡연실은 아니더라도, 흡연실 역할을 하는 대중적인 장소가 학교 안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금연건물, 금연존, 금연캠페인이 줄줄이 이어져가고는 있으나, 그게 효과적으로 먹혀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 주위에 금연을 결심하거나 성공한 사람은 열에 하나도 안된다.

 

금연캠페인의 목적은 공익 추구이다. 사회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국민 전체의 건강수준 증진을 위해서도,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도 좋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금연캠페인에는 흡연자에 대한 배려가 빠져있다.

 

물론, 금연캠페인에 흡연자 배려가 왠말이냐만은, 금연시설이 늘어가는데 흡연인구는 이에 따라서 줄지 않는다. 법과 제도와 시설구축에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 방법을 좀 달리해보자.

 

내가 한번 오고, 다음엔 다시 오지 않을 장소라면 당연히 더렵혀도 나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 가래침 찍찍 뱉고, 꽁초야 떨어서 바닥에 던지면 그만이다. 하지만, 내가 계속 사용할 장소라면?

 

["지정된 장소 이외에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금합니다. 흡연실을 사용해주세요."

-이것이 대부분의 금연건물에 붙어있는 문구이다. 흡연실을 만드는 이유이다.]

 

흡연실이 부족하면, 사람이 몰린다. 더러워진다. 금연건물을 만들었는데, 결국 사람들은 건물 안에서 담배를 피운다. 또는 건물 바로 앞을 더럽게 만든다. 그릇이 작은데, 계속 부어대면 넘친다.

 

넓고 쾌적한 흡연실을 만든다고 하자, 요즘에는 카페에도 흡연실이 따로 제공된다. 다른 손님들을 위해서!

그리고 흡연실에 끌어모은 우리 애연가들에게 금연을 권고하자.

그렇게 시작해야된다.

 

그냥 비흡연자를 위한 금연캠페인인지,

흡연자들의 건강과 사회적 공익을 위한 금연캠페인인지.

추천수27
반대수0
베플-|2010.08.23 10:35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길에 걸어가면서 담배피는 ㅅㄲ를 봅니다...그런데 다들 자기는 아니라하지 ㅋ
베플오모나|2010.08.23 08:49
며칠째 그 8천원때문에 참 여러사람들이 판에다가 글을 쓰는구만 어떤 흡연자가 쓴 글 보니까 우리나라 인구의 43%가 흡연자라며? 그럼 당신들이 돈모아서 흡연실 하나 설치해 그걸 왜 국가에다가 바라고 앉았나. 목마른놈이 우물파는거지 우물 파줄때까지 기다리나? 나중에 국가에다가 일괄청구하든 말든 그건 내 알바가 아니고. 필요하면 니들이 설치해. 왜이리 인간들이 다 수동적이야? 담배는 그리 능동적으로 뻐끔뻐끔 잘도 빨아대면서
베플쯧쯧|2010.08.23 09:28
이런판에 보이는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이렇게 씨부린다 "아 저도 흡연자지만 버스정류장,신호등,거리에서는 안핍니다 같은흡연자로써 그런사람들 개념없어 보입니다" ㅋㅋㅋㅋㅋ 백번 그렇게 외치고 혼자 이미지 트레이닝해봐라 정신차려보면 당신들도 공공장소에서 담배꼬나문적 꽤많을껄? 자기가 인지를 못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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