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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에 여자친구

|2010.08.20 20:02
조회 1,054 |추천 0

그남자가

이글을 볼 수있을지는

모르겠음

 

초여름 그남자

내게 첫눈에 반했다며

헌팅을시도함

 

스쿨룩 차림에

나이는 조금있어보였고

이상한 사람아니라며

번호를 원했음

 

줄생각이없었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어서

번호를 찍어주고 도망치듯 사라짐

 

문자가 왔음

씹었음

일주일째 씹었음..

매일매일 좋은하루보내라는

기분좋은 문자들을..

 

이건좀 미안하다 싶어서

예의상 핸드폰을 이제 봤다는

말도안되는 문자를 보냄

개드립을 모른척하고 센스있게

답장이옴

 

그렇게 연락을 주고받고

한달동안 몇번만나서 밥도먹고

데이트?를했음

 

그러다 올것이 옴

사귀자는 그남자의제안

 

한달동안 보면서 느낀건

연애경험이 별로 없는남자인거 같았고

더알아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도 여자는 팅겨야 제맛이라고해서

고민하는척했음

 

결국우리는 사귀게 됨

8살이라는 나이차이가 부담스럽긴했음

이렇게 많이차이는 처음이라

신선하기도했음

왠지나를 공주님처럼 대해줄것같았고

한없이 귀여워해줄거같았음

8살차이니까.

 

나는 집이 경기도였고

그남자는서울이였음

 

나는집근처에서 알바를하고있었기에

그분이늘 우리동네를와주었음

 

연애초반이라 그런지

알콩달콩 즐거웠음

 

방학이끝나고

나는 대학생이었고

그남자는 대기업다니는회사원이었기에

서울에서 데이트를많이함

특히 그분회사근처인

청계천을 많이감

 

그남자 한시간 반거리인

우리집을

매일매일 데려다줌

 

항상 고마웠음

사랑받고있다는 느낌에

 

행복한 나날들이었음

 

설날이다가왔음

그남자 나이가 있는지라

집에서결혼하라는 얘기가나왔고

선을보라고함..

약사..교사 ..등등

 

그남자는 결혼할 여자 있다며

내이야기름 함..

 

어른들...............

탐탁지 않으심

 

나이도너무어리고..

대학도졸업도안했고..

집안도 별로고..

 

그남자 전여자친구랑 비교가 많이 되었음..

(전여친은 음대졸업하고 공무원집안의 자재분이었음..잘살았댔음 ㅠㅠ)

 

그남자 장남이고

동생결혼할 분도 나보다 나이많고

집에서 반대를 하시는듯 했음

 

설이 지나고

만났음

 

그남자 내게 청혼을했음

 

"나는 부모님 반대 굴하지 않고

이길자신있어  처음엔 힘들겠지만

너가 오빠 믿고 따라와준다면

노력해서 행복하게 해줄게"

 

반지도 이벤트도

거한 청혼도아니었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청혼이었음

 

그치만 나는...

하고싶은게 너무많은 어린대학생이었음

 

일단 우리부모님께 인사드리러갔음

우리엄마너무반대하심..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

 

나는 외동딸임..

 

그남자 부모님 보다 나를 선택했음

그러나..

나는 그럴수없었음..

 

미안하다며

좋은 여자 만나라고

헤어지자고했음

 

그남자 펑펑 울음...

나도같이 펑펑 울음...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만나게 되고

자꾸 우리의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그리워했음

연락하게되고 그랬음..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핸드폰 번호를 바꿈..

 

그리고 일촌도끊어버림..

그뒤론

어떻게 사는지알수없지만..

 

궁금하기는 함..

좋은 여자 만났는지

결혼은 했는지..

 

내게 참 좋은 남자였는데

 

잘살고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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