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of Your Life in the Year of 39...
<생활속 에피소드> 방에
붱냥이 퀸 너래 올려놓고 분위기 잡았던데, ^^;
덕분에 오랜만에 그걸 듣고있다가
뻘소리 좀... ㅋ
Love of My Life...
처음 그 곡이 수록된 4번 째 앨범 <A Night at the Opera> (1975) 를 비롯하여
Queen 의 여러 앨범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조흔 노래죠...
^^
Queen 의 첫번 째 라이브 앨범이자
나름 명반으로 여겨지는 <Live Killers>(1979) 에서는
그 Love of My Life 를 팬들과 함께 부릅니다.
그게 아마 파리 공연 실황이라고 하덩가...
Love of My Life 를 마치자마자
뽀글주렁 머리 브라이언 메이가 Queen 의 멤버 소개를 하지요.
베이스기타 미스터 존 디콘,
드럼스 미스터 로져 테일러,
그리고 미스터 프레디 머큐리...
관객들의 환호와 더불어 기타 사운드로 시작되는 곡,
''39'...
음악적으로는
재즈, 포크 팝, 락 등이 섞인 형태의 스키틀(Skittle) 뮤직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In the Year of 39...
서기 39년(A.D.)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별 일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로마 시절이었고,
칼리귤라가 찌질하게 굴고 있었을 땝니다.
그렇다면,
"39" 는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John Buchan 원작 소설에 바탕한
Alfred Hitchcock 의 영화, <39 계단(The Thirty-Nine Steps)>?
아니면,
Pier 39 in San Francisco?
또는,
일본 아이들의 인터넷 채팅 슬랭,
산큐(39 = サンキュ = Sankyu = Thank you)?
혹은,
그 누군가(?)의 나이?
ㅎㅎㅎㅎ
브라이언 메이가 쓴 곡 "'39" 은
Queen 의 스튜디오 레코딩 곡들 중
토탈 39 번 째 녹음한 곡이었습니다.
스튜디오 레코딩 버전에서는
로져 테일러의 백 보컬로 브라이언 메이가 부릅니다만,
라이브에서는 프레디 머큐리가 종종 불렀죠.
그리고,
"'39" 의 가사는
타임 패러독스/타임 딜레이션... 을 얘기하는
SF (science fiction ) 스토립니다 :
죽어가는 지구 대신
새로이 정착할 세상을 찾아
우주선을 타고 떠나는
스무 명의 선발대 (twenty volunteers)...
아싸~!
스타크래프트(게임) 시나리오가 따로 없습니다.
ㅋㅋㅋㅋ
우주에서 보낸 1 년은
지구 달력으로는 100 년이라덩가...
이게 무슨
무릉도원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은 소리냐 하겠지만,
뭐 가사 내용이 그렇다는 겁니다 :
For so many years have gone
though I'm older but a year
your mother's eyes from your eyes
cry to me.
우주에서 돌아온 자신을 반긴 것은
아내가 아니라, 딸래미 였고,
주름진 딸래미 얼굴에서 아내를 발견한다능...
아내도, 친구도 모두 떠난
낯설게 변한 세상에서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공포, 혹은 안쓰러움... :
For my life
still ahead
pity me!
브라이언 메이는
헤르만 헤세(Herman Hesse)의 <강(The River)> 라는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데,
그 내용은
고향을 떠나 오랜 시간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여행을 한 사람이
고향에 돌아왔을 때,
강의 건너 편에서 자신의 고향을 발견할 수 있었고,
모든 것이 낯설고 달라져 있었다는
그런 내용...
메이 자신도 락 밴드에서 기타를 치면서 싸돌아다니다 보니까,
그런 비슷한 느낌이 들곤 한다면서 밝힌 얘기였지요.
밴드 가타리스트의 감상적인 뻘소리로 여겨진다면,
브라이언 메이의 약력을 한 번 보실까요?
Queen 의 기타리스트,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천체물리학 박사 (논문은 책으로 출간),
현 리버풀 존 무어즈 대학 총장 (학장이덩가...),
일반인들을 위한 천문학 책을 공저로 발간,
2005년 기사 작위...
결론?
이런 잡글에 결론은 무신... ㅋ
Queen 의 Love of My Life 는
발표한 지 35 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절라 조흔 노래고,
'39 는
그 숫자에 별 의미는 없으며,
스타크래프트 테마 송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정도?
ㅎㅎㅎㅎㅎㅎㅎㅎ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인 문예비평가이자 사상가인
에드워드 W 사이드(Edward W. Said) 가
특히나 자신의 명저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 등에서 이따금 인용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진 생 빅토르 후고(Hugh of St.Victor) 의 언급 하나...
*) 생 빅토르 휴고(Hugh of St. Victor)는 신학자로서,
<노트르담의 꼽추(Notre-Dame de Paris)>와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작가
빅토르 위고(Victor Marie Hugo) 와는 시대도 다르고 전혀 다른 사람임...
He whose own homeland is sweet to him is a mere beginner;
he to whom every soil is as his native land is already strong;
but he to whom the whole world is a place of exile has achieved perfection.
- Edward W. Said, <Orientalism>, p.445.
즉,
자신의 고향을 감상적으로 여기는 사람은 순진한 초보이며,
모든 곳을 자신의 고향으로 여기는 사람은 이미 강한 자이나,
그러나 전세계를 타향으로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완벽한 인간이다...
는 그런 얘기.
고향에 대한 한국적인 정서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우물 안 개구리 (a babe in the woods) 와,
코즈모폴리튼 (a cosmopolitan)과,
레트랑제 (L'Etranger, 이방인)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같고...
좀 더 생각해 보면,
불교 철학과도 비슷한데...
그건 저 위에서 떠든, 헤세 스토리도 마찬가지...
(사실 헤세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불교적/동양적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이문열은
연작 장편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를 통해,
"... 강풍에 실이 끊겨 가뭇히 날아가버린 연처럼
그리운 날의 옛 노래도 두 번 다시 찾을 길 없으므로." (에필로그, p.227.)
고향에 돌아갈 수 없음을 서러워 한 반면,
미국에서 요절한 토마스 울프(Thomas Wolfe)는 사후출간된
600 페이지나 되는 자전적 장편 <You can't go home again>에서,
"... 한 때는 영원한 것으로 보였으나 항상 변하는 사물의 낡은 형태와 조직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으며
—다시는 시간과 기억의 도피처로 되돌아 갈 수 없다" (p.472.)
면서,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한다는 말의 의미를 주저리주저리 나열했다.
<You can't go home again>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왜냐면,
mere beginners 에게 있어
고향은 장소가 아니라, 기억이고 추억이니까,
already strongers 에게는
어디나 모든 곳이 내 고향이니까,
그리고,
perfect achievers 에게
이 세상은 전부 타향이고
고향이란 없으니까...
For my life
still ahead
pity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