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을 갓 넘은 쫌 넘은 공익입니다.
톡을 처음 쓰는데..
별로 쓰고싶진 않았지만 주위의 권유로 글을 한번 끄적여 보겠습니다..
쓰다보니 스압이 쫌.. 헉
그럼 대세인 음슴체를 써볼까 해요 저도
각설하고.
때는 8월 15일 광복절이었음
주위엔 온통 바캉스의 아찔한 향기가 달아올라 있었음
그래서 우리 또한 대세를 따라 떠나기로 계획을 세움
그 방대한 계획은 렌트를 해서 경포대로 ㄱㄱ싱 이었음
이번에 본인이 생일이 지나 렌트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이 대목에서 나이 유추 가능)
운전대를 잡았음
우라질 저게 화근이었음
나름 이곳 저곳 운전해보고 멀리도 다녀 본 경험이 있는지라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음..
출발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 꽃사슴마냥 털갈이를 하고
꼬까옷을 입고 길을 나섰음
차에 탄 멤버는
나 포함 총 5명 (남자 2 여자 3)
AUX선에 엠피 까지 꽂아 놓고
콧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바다를 향하여
무한 질주를 퍼붓고 있었음
영동고속도로를 밟고 있는 도중
중간에 출출하기도 해서 덕X휴게소를 들름
가서 간식도 먹고 안마의자도 좀 즐기고
다시 출발을 했음
쭉쭉 밟다가 문막근처에 옴
차량 안은 재래시장 마냥 굉장히 시끄러웠음
마침 차 안에서 네 남자의 '똑똑똑' 이라는 노래가 나와서
난 따라 부르고 있었음
부르다가 '내 맘이 들리나 요' 부분에서 파찰음이 났음
순간 급 당황해서 정신을 놓고 있었음
그 런 데
어? 어어??? 어어!!!
쾅
앞에서 속도 줄이는걸 제대로 못보고 들이 받은거임
아 이런게 ㅈ 된거 구나... 싶었음
이어서 영화에서 보던 장면..
앞 차주인이 뒷 후두부를 부드러운 그립감으로 잡고 내리셨음
난 머릿속이 하얘져서 멍때리고 있다가
사태 파악에 들어감
우리 차량은 아방HD 였고 앞 차는 트라X 였음
아 근데.. 우라질 브라질 바질
트라X 가 끝이 아니었음
트라X 앞에 그랜다이져에서 또 한분이 강렬한 그립감으로 뒷 목을 잡고 내리심
종합 결론은 3종 추돌이었음
두 분다 그립을 하신 상태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고(엄청난 순화임) 불같이 노하셨음
일단 죄송하다 사과를 드리고
차 넘버와 연락처 등을 교환하고
렌트카 업체에 전화를 했음
다행이 자차보험(만원짜리) 에 가입을 해서 보험처리가 된다고 함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에라이쥐새끼야!!' 라는 보험회사에서 온다고 하심
그래서 마냥 기다리고 있었음
기다리는 동안 끊임없는 고뇌속에 무한 흡연을 하며..
쭈그리고 앉아 TV 광고 속에 나오는 훈훈한 보험회사를 떠올리고 있었음
역시나 도착하자마자
나한테 뛰어오더니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다치신데는 없냐고
하긴 개뿔이나 개나줘
에라이쥐새끼야 왈
본인이 뒤에서 들이 받으신거 인정하시죠??
나 왈
아니 그게 무슨소립니까!! 분명 앞 차량도 급정거를 했기 때문에
100% 제 과실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이라는 말은 못하고
그냥 예 인정합니다 라고 고해함
이제 모든건 보험회사의 처리로 끝나고..
우리는 위나라 조조의 군대가 적벽에서 개털리고 쓸쓸히 퇴각하는 모습
보다
더 찌질하게 견인차에 몸을 이끌어
경기도 광주의 한 공업사로 질질 끌려가고 있었음..
가는 내내 담배를 한갑을 피운것 같음
원래 견인차에 끌려갈때는 사고차량에 타고있으면 안되는데
사람이 많아서 4명이 사고차량을 타고 옴
난 혼자 패닉에 빠져있다가 마음을 추스리고
친구들에게
아 정말 미안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걱정하지 말고..
하며 고개를 돌렸는데
졸고 있는것이 아닌가....
마음이 더욱 아프고 저려왔음
어찌됐건 공업사에 도착을 하고
견인비 23만원을 지불함.. 공익 월급 20정도임
대략 우리 차량은
이상태였음
렌트카 회사는 보험을 들었으니 30만원만 내라고 함
이제 난 빚더미 인생이 된 것임
또 암울해져서
쭈그려 앉아 있는데
난 그날 내 친구들이 너무너무 고마웠음
날 위로해 주며
괜찮다고 돈 더 모아서 차 한대 더 빌려서 경포대 가자고
나만 기분풀면 우리 다 재밌게 놀고 올 수 있다고..
눈물이 왈칵 날 뻔 했음
우여곡절이란건
이럴 때 쓰는 말인것 같음
정말 우여곡절 끝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차를 한대 더 빌려 다시 출발을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은 한 살 많은 누나가 함..(이래서 공익이 욕을 먹나 봄)
우리 다섯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려
굉장히 쫄아있는 상태로 가고 있었음
그렇게.. 2시간 40분 가량이 흘러..
우린 경포대에 도착을 했음
가운데 흰옷이 본인임.. (런닝말고 반팔임)
바다도 보며..
담날 양떼 목장까지 갔음..
고마운 친구들 덕분에 잘 다녀왔음
거의 영화를 한 편 찍은 셈임
아
그래서 오늘의 교훈은!!
항상 안전운전하세요^^
임
아무쪼록 난 앞으로 대중교통 이용하여 여행갈것임....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함..
톡되면
저기 초선도 울고갈 미모의 3인방 싸이 공개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