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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을 빼앗으려는 나쁜 술

참치의눈물 |2010.08.27 16:44
조회 680 |추천 0

 

 

안녕하세요? 정말 안녕하세요 ? 저는 안녕하고싶어도 안녕할수없는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제발 저좀 도와주세요

 

 오늘이라도 짐을 짜서 도망가라고 한다면 아무도 살지않는 무인도에 가있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평생 고기만잡아 먹으며 살으라고하여도 수염을 기르며 동물과 친구를 하라고 하여도 살수있습니다.

 

 

저는 너무나  행복한 곳에 살고있었습니다.

 

봄이면 향긋한 솔내음을맡으며 꽃밭을 거느리다가 나물도 캐 먹고  오디와 복분자를 따서

엑기스도 담그고

여름이면 근처 바닷가에가서 등목을하며

가을이면 등산을 하면서 봄에 담궜던 엑기스를 물에 타  쑥개떡과 함께 먹으며

겨울이면  따뜻한 난로에 고구마와 밤을 구어먹고 양미리를 호일에 구어 뜯어먹으며

 

정말 너무너무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하루하루가 저에게는 천국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서울의 문화에 취해있던 저의 평생 친구가 제가 사는 이곳으로

내려오겠다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였기에 행복함에 쁠러스가 될거란 생각에 덩실덩실 춤까지나왔습니다

 

 

사랑하는 저의 친구는 내려왔고

 

밤이면 밤마다 술을 먹자고 하던 친구의 제안에 저는 거절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며 술을 퍼마시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주량은 맥주 한컵입니다.

그것도 카쓰로여.

하이트는 안됩니다.

소주는 개토가 쏠릴것만 같습니다.

 

 

친구는 불만입니다.

넌왜 술을 못먹냐 넌왜 그러냐 넌 왜그렇게 사니 넌 왜 그딴식이냐

넌왜 병신이냐

 

그래요 전 병신입니다.

22살 먹고 술한잔도 못마시는 !!!!!!!!!!!!!!

 

그러나 저의 체질은 술을 거부하는것을요.

 

 

그와반대로 친구는 술의 중독이 되어 술을 늘 마음속에 품고 살았습니다.

한잔두잔세잔들어가기시작하면 해가떠야 꼬끼오 를 외치며 행복에 찬 눈빛으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친구는 매번 새롭게 태어납니다

 

맥주를 먹는날엔 옷을벗고 춤을 춥니다

소주를 먹는날엔 택시비도없이 택시를 타고 바다에 가서 춤을 춥니다

양주를 먹는날엔...............................    어휴.............................

 

 

저는 힘이없었습니다..

방황했습니다 ...타락했습니다..

술주정하는 사람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배워본적이없습니다.

 

평소엔 조금만 화를내어도 미안하다고 하는 순진하고 착한 친구이기에

 

버럭버럭 화를내다 소리를 지르고 폭풍 분노의 땐스까지 추고 손에있는것

이것저것 던져보아도 전 투명인간입니다.

 

투명인간 입니다......

 

 

 

문화의거리엔 밤이되면 저혼자만 투명인간입니다

 

 

모두들 행복해 합니다..............................

 

알코올이 아니어도 행복할수있는 방법이 없는것일까요?

 

너무나도 속이 상합니다

 

도와주세요 ...............................

 

그럼 안녕히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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