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아이폰4가 가지고 올 변화는?
A : 애플에서 아이폰4를 마케팅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페이스타임입니다.
기존의 화상채팅 어플리케이션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WiFi 네트워크를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3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기존의 화상채팅에 비해 화질이 더 선명하고 깨끗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3G에서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수 없지만 Fring이라는 앱을 이용하시면 3G 네트워크에서도 화상 채팅이 가능합니다.)
또 별도의 로그인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화상 채팅앱을 사용하려면 회원가입을 한 뒤 로그인을 해야 하지만 페이스타임은 전화번호를 통해 사용하는 만큼 따로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서로의 아이폰4에 WiFi로만 연결이 돼있다면 언제든지 화상채팅이 바로 가능한 거죠. 아이폰4의 페이스타임 기능을 통해 화상통화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실질적으로 친구와 테스트를 해보니 화면도 깨끗할 뿐 아니라 통화 품질도 좋더군요.)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미국보다 훨씬 더 빠르기 때문에 페이스타임 사용에 최적화된 국가는 미국보다 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는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이용한 게임과 가상현실의 대중화를 이끌 것 같습니다.
6축센서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더 정교한 움직임을 잡을 수 있죠. 이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게임을 해보니 정말 재미감을 더해주더군요. 앞으로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FPS 게임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더욱더 정교한 위치를 찾아줄 수 있으니 가상현실 프로그램들도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세 번째는 아이폰4와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외장형 안테나입니다.
초기 휴대폰들은 대부분 외장형 안테나를 선택했습니다. 수신율이 좋지만 외관적으로 휴대폰의 디자인을 망가뜨리기(?)때문에 안테나들이 휴대폰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해 지금은 대부분의 휴대폰들은 내장형 안테나를 사용합니다. 외장형보다 어느 정도 수신율은 떨어져도 외관상 보기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내장형 제품이 더 잘 팔리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외장형 안테나에 대한 생각을 접었을 때 애플은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 외장형 안테나를 들고 나옵니다. 그것도 외관적 디자인을 전혀 해치지 않게 해서 말이죠. 지금은 안테나 연결 부위가 신체적 접촉이 있을 때 수신률이 어느 정도 떨어지는 문제가 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또 한 번의 휴대폰 혁명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자인과 수신율의 문제를 다 해결할 답안을 애플이 들고 나온다면 경쟁업체들도 하나둘씩 외장형 안테나를 다시 채택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폰4가 가지고 올 변화는 바로 두께전쟁이 아닐까합니다.
예전 모토로라가 슬림한 폴더형 핸드폰인 레이저를 들고 나왔을 때 너도 나도 초슬림 폴더형 제품들을 출시한 것처럼 아이폰4의 얇은 디자인을 통해 경쟁업체들이 더욱더 두께에 신경을 쓰게 될 겁니다.
‘세계에서 최고로 얇은 스마트폰’이라는 명성(?)을 얻기 위해 얇은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죠. 조만간 9mm의 벽을 넘는 제품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Q : 아이폰의 사용시간은 충분한가요?
A : 제가 사는 미국과 한국의 환경이 다른 만큼 충분할 수도 또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제 경험상으로는 하루 종일 충전 없이도 사용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침에 완전 충전된 아이폰을 들고 나와서 출퇴근 시간 스트리밍 라디오를 듣거나 아이팟 기능을 통한 음악을 듣고(총 2시간 정도), 전화를 하고, 인터넷을 하고, 가끔 게임을 하고, 메일을 확인하고, 문자를 보내도 평균 50~60%의 배터리가 남아 있습니다.
3GS를 사용하는 친구와 비교해보니 확실히 사용시간이 더 길어졌더군요. 아이폰을 가지고 쉬지도 않고 하루 종일 만지는 헤비유저가 아니라면 예비용 배터리가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Q :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들과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들과 등록된 앱들의 숫자 차이만 있을 뿐 아이폰용 앱들 대부분을 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볼 수 있다고 하던데요.
A :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들은 22만 개가 넘고 안드로이드 마켓이 등록된 앱들은 7만 개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사용하는 앱들은 두 마켓 모두에서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숫자적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그건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숫자적 차이는 유저들의 선택의 폭을 넓게 혹은 좁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 앱을 다운로드 받으려고 검색을 해보면 앱스토어의 결과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결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으면 더 좋은게 당연합니다.
질적으로 따진다고 해도 확실히 비교가 됩니다. 게임업계의 거대공룡 EA 스포츠 또는 EA 모바일로 검색을 해보십시오. 안드로이드용 게임들과 아이폰용 게임들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요? 숫자의 차이가 무의미한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대작들의 차이, 유명한 모바일 개발자 또는 업체들의 유무의 차이는 확실히 있습니다. iOS를 사용한 기기들이 1억대를 넘은 이상 iOS용 앱들은 계속해서 더 늘어나겠고 모바일 전문 개발자들이나 업체들은 iOS용 앱들에 먼저 신경 쓰는 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폰 4와 드로이드를 가지고 있는 저로써는 앱들을 검색해보고 사용해 본 결과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EA 스포츠(모바일) http://www.eamobile.com/iphone-games
Q : 약정을 파기해서라도 아이폰4를 구매해야 할까요?
A : 우선 국내에는 아이폰이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2년 동안 쓴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기에 아이폰4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약정을 파기해야겠죠. 약정을 파기할 만큼 아이폰4가 가치가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대답은 “글쎄요”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자면 1세대 아이폰을 2년 넘게 사용하면서 새로운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마음이 흔들린건 사실이지만 애플의 지속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1세대 아이폰을 쓰는데도 큰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2년 동안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이폰4를 구매할 수 있었지요.
일반 휴대폰이나 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많은 불편함이 있다면 약정을 파기하더라도 아이폰4로 넘어오는 게 더 나은 선택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3GS 사용자라면(3G 사용자는 생각해봐도 괜찮겠네요.) 아이폰4보다 다음 세대 아이폰을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아이폰은 6월이나 7월에 새로운 모델이 나오는데 그럴 경우 매년 약정을 파기해야 하는 재정적 부담감이 오겠죠. 2년에 한 번씩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물론 재정적 어려움이 없으신 분이라면 3GS 버전과 아이폰4와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매하셔도 후회 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구매의 유무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기다릴수록 더 좋은 제품이 나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