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판 어쩌다 보다가 글 쓰는 건 또 첨이네요
오늘 아침에 겪은 황당하고도 처음 겪은 일 때문에 타자를 한 번 쳐봅니다
오늘 신나는 개강날이라 (아 벌써 마지막 학기네요 ㅠ 전 학교가 참 좋다는ㅋ )
간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외모에 신경 좀 써주고
9호선 가양역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아침 7시 56분 일반 열차를 탔는데 한두정거장쯤 갔을까?
갑자기 옆에 어떤 여자분이 좀 가깝게 다가오시더라고요. (서서 가고 있었음)
뭐 9호선 사람 많은 건 진작에 알았으니 사람들이 많이 타서 간격이 좁아지나부다..
했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이건 단순히 옆에 서 있는 느낌이 아니라 약간 기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뭐지 하고 흘끗 봤는데 정장 입고 계신 걸로 보아 회사원이신 듯 했습니다.
나이는 20대 후반 정도로 보였고.
흘끗 보고 고갤 돌려 다시 앞을 보는 순간 갑자기
"콰당"
하더니 그 여자분이 쓰러지시더군요.
책 같은 걸 들고 계셧는데 그 책도 손에서 떨구셨구요
그리고 바로 못 일어나시는 겁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진짜 기절하신 것처럼..
전 바로 옆에서 이런 일 처음 있는 거라 황당하기도 하고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일단 뭔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도와줘야 될 거 같았습니다.
임마누엘 칸트가 말한 정언명령이란게 이런거인가 싶었습니다.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 어떤 조건을 위해서 행하지 말고 무조건적으로 행하라..
이런 공공장소에서 제3자에게 무슨 일 잇으면 그냥 눈길 한 번 주고 제 갈 길 가던 저였는데 오늘 아침은.. 제 바로 옆에서 일어난 거라 일단 그 분을 부축해드렸습니다.
제가 그 분 오른팔을 부축하는 사이 다행히 그 여자 왼쪽에 서 계신 아저씨께서 왼팔을 부축해 주셔서 겨우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기절한 것 같다고 느낀 것이 부축할때 정말 무거웠습니다. 그 분이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무거운게 아니라 힘을 하나도 못 주셨습니다. 부축할때 도움받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일어나려고 힘을 쓰면 쉽게 부축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고개도 아래로 축 늘어뜨리셔서 자세히 확인이 안 됐지만 기절하신 것 같았습니다.
첨에 서있을때 흘끗 봤을땐 표정까지 자세히 보지 않아서 어 이분 기절하겠는데? 이런 느낌을 못 받았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빈혈성인가... 아마 저한테 기대기? 시작할때부터 어지러움을 느끼셨던 듯 합니다.
하튼 그렇게 부축하는 사이 의자에 않아계시던 한 회사원 누님께서 바로 일어나 자리를 비워주셔서 거기에 앉혀드렸습니다. 정신이 들었는지, 상태는 괜찮은지 좀 지켜보고 싶었는데 순간 다음역 도착하면서 사람들이 우루루 밀고 들어오면서 벽을 쌓아서 도저히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여자분께서 판을 하시는지 아니 최소 보시는지조차 모르겠지만.. 괜찮으신가요???
제대로 역에 맞춰서 내리셨는지도 모르겠고, 오늘 개강날인데 첫 수업 들으면서 끝까지 상태 확인 못 한 것이 마음에 좀 걸리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