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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허풍 고칠순 없을까요

ㅜㅜ |2010.09.01 14:53
조회 71,616 |추천 19

 

20대 초반인 한 여학생입니다.

 

제가 판을 쓰는 이유는 허풍이 심한 엄마때문입니다.ㅜㅜ

 

일단 너무 문제가 커져서 어디서부터 설명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저희 엄마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제 자랑하기를 좋아하셨습니다

 

제가 영어를 조금만 잘해도 다른사람들한테

 

무슨 영어를 원어민처럼 한다느니-_- 그런소리도 하고;;

 

반에서 1등한건데 전교에서 1등을 했다고 바꿔쳐서 말하기도 하고

 

제가 노래를 좀 부르면 다른사람들한테 가수처럼 잘부른다고

 

그소리를 기획사 사장님 와이프분한테 해가지고

 

그 와이프분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적도 있고요 ㅡㅡ

 

(전 절대 가수같은거 하고싶은 맘 없음 근데 엄마가 자꾸 잘한다 잘한다해서

 

억지로 부른거임 그때 정말 X팔려서 죽고싶었음..)

 

제가 초등학교때 중국어를 2년정도 하고 그만뒀었어요..

 

근데 중학교와서 중국어를 몇년 쉬니까 거의 까먹었었죠..

 

그냥 간단한 기본대화와 인사 이런것만 기억하고

 

근데 엄마가 또 어디가서 중국어를 원어민처럼 한다고 말했나봐요

 

그랬더니 엄마 친구가 하는 가게에서

 

중국인 알바생이 있는데 그 알바생이랑 자꾸 말하라고 그러고

 

그 엄마 친구는 얼마나 잘하나 이런 눈빛으로 쳐다보고..

 

까먹은지 오래됐는데-_- 그것때문에 犬망신을 당한적도 있었구요..

 

하여튼 엄마는 저 몰래 제 자랑.. 그것도

 

아주 많이 부풀려서 말한적이 많아서

 

제가 곤란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그랬는데도 그 버릇은 아직도 못고쳤나봅니다..

 

현재 고민인 일은..

 

제가 연세대 언더우드 수시로 원서를 넣었는데 1차만 합격했습니다.

 

면접에선 떨어졌구요.

 

그래서 현재는 다른 대학에 재학중이구요.

 

근데 엄마가  1차합격떄 합격했다고 그걸 동네방네 다 떠들고 다닌겁니다 ㅠㅠ

 

연세대 들어간다고-_-;

 

연세대 떨어지고 나서 저는 떨어졌다고 얘기 했는줄 알았더니

 

아예 안했더군요.

 

그래서 친척들은 제가 연세대 다 붙은줄알아요.;; 아직까지도..

 

한번은 친척 모임에서

 

한 친척분이 "OO이 연세대 들어갔다면서? 공부 진짜 열심히 했나보네" 이러더군요

 

근데 제가 솔직히 좀 많이 찔려서 눈물날뻔했습니다..

 

근데 엄마는 안색하나 안바뀌고

 

"열심히만 했겠어? 공부를 얼마나 잘했는데.

 

한국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대학인데" 이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엄마를 팔꿈치로 툭툭 쳤습니다.

 

근데 엄마는 오히려 저를 툭 치면서 말하지 말라는식으로 쳐다보더군요.

 

그때 집에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무슨대학 다니는지 아직 아빠도 몰라요.

 

아빠는 그저 제가 연세대 다니는줄만 알고있구요...

 

아빠한테는 말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아빠가 너한테 실망한다고 말하지 말라고 그러고..

 

아빠가 제가 연세대 합격했다고 그러니깐

 

저한테 정말 잘해주셨거든요 ㅠ 집에도 일찍일찍 들어오고..

 

그것때문에 아빠한테는 아직까지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친척들도 다 연세대 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친척 모임에 가기 정말 싫습니다.

 

전 엄마때문에 졸지에 학력사기친 여자가 되버렸지 않습니까?

 

제가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니까 엄마는

 

"사실대로 말하면 친척들이 우리를 가만히 놔둘것 같아?

 

걔들은 그럼 그렇지.. 지까짓게 연세대를 갔겠어? 이런말 한다고" 이러덥니다..

 

그럼 어떡합니까..

 

이대로 시간만 지나가면 전 연세대 졸업한 여자가 될텐데.

 

에휴.. 언젠가는 밝혀지긴 밝혀질텐데

 

정말 답답합니다.....

 

그리고 제 사촌중에 한명이 연세대 졸업자입니다...

 

근데 그 사촌 만날때마다 연세대 연짜 만 나와도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고..

 

정말 양심에 찔려서 못살겠습니다.

 

친척집에 정말 가기 싫은데

 

이번 추석때 제가 친척집 안간다고 그러니까

 

아빠가 막 화내더군요 왜 안가냐고..

 

엄마는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 가지말라고 그러고..

 

아 정말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추천수19
반대수0
베플입다물면청순|2010.09.01 16:08
친구한테 우리엄마 벨리댄스 강사라고 한번 춰보시라고 시키세요. 다신 안그럴듯ㅋㅋ
베플안생겨요..|2010.09.01 15:00
아...아버지도 모르는건 대박인데요.. 그냥 글케 맘졸이면서.... 어차피 나중에는 들통날것 얘기 해버리는게 옳다고 봅니다. 나중에 졸업식할때 우짜실려고..
베플븅븅|2010.09.01 15:25
너 성인이잖아. 그럼 니가 선택해- 이대로 있다가 학력위조범 되던지 아니면 아예 이번에 개망신 당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던지. '연세대 다닌게 아니라 시험쳐서 1차만 붙고 떨어졌어요.' 하구- 그리고 내 경험상 허풍 심한 엄마들은 아빠가 옆에서 잡아주셔야 해! 그러니 아빠한테 사실대로 말해 '아빠 저 사실 연세대 아니라 다른 학교갔어요 엄마가 아빠 실망하실까봐 말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 이대로 가다가 아빠가 더 크게 실망하실 거 같아서 솔직하게 얘기해요' 라구 .. ! 엄마도 뭔가 컴플렉스가 많으신 분같아. 아빠가 일찍 들어오신다고 .. 적은거 보니 아버지가 엄마 속 많이 상하게 해드리신거 같은데 .. 이번에 니가 터트리구 .. 엄마랑 아빠랑 얘기해봐 .. 그럼 정말 이렇게 된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보이게 될거야. 언니 입장에서 봤을 땐 어머니 마음에도 상처가 많으신것 같아. 허전함이 크신듯 .. 그래서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같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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