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인지 뭔지...일본 말로 컴퍼스 라는 그놈의 태풍..
태풍때문에 잠 깨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잠 뒤척여서 아침에 잠잠해지자 잠들었더니
울리는 전화벨...
'0000 차주님이시죠?'
'어제 태풍때문에 지금 차위로 나무가 쓰러지려고 하니까 빨리 다른 곳으로 옮기세요'
'??? 넵!!!!'
그런데 더 초조한 건 통화 내내 들리는 주변소리...
유독 귀가 밝은 내 귀에 속삭이는 듯한 그소리.
'곧 닿겠다~~'
잽싸게 튀어 나가자 저렇게 있다.
저기 차에 타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한참을 고민하다 일단 차문을 열었다.
그때 작업을 준비중이던 단지 관리 사무소 직원으로 보이는 3~4분도
초조하게 쳐다본다.
그 고마운 분들은 진짜 걱정된 표정으로 수신호를 보내주셨다.
차창에 붙은 솔잎 때문에 시야가 희뿌연...
갑자기 또 생각난
'곧 닿겠다~~'
조심스레 타서....
타자마자....
빛의 속도로 후진 작렬!!
얼른 지하주차장에 파킹했다.
아까 나올땐 못보고 지나쳤던 뿌리 뽑힌 나무들이 우리 단지 내에서
이곳 저곳에 널부러져 있다.
자연은 위대한 거다.
지하주차장에 고이 모셔두고
당분간 차 빼지 말아야 겠다..
지금 뉴스에 보니까 엄청 심각하던데
태풍피해 입으신 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