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제 저희 엄마가 지하철을 타고 가시다가 앞에 어떤 학생같은 사람이 술을 먹어서인지 아니면
엄청 피곤해서 인지 자리를 두칸이나 차지하고 골아 떨어져 있더랩니다.
근데 가방을 다리 사이에 껴서 자고 있었는데 그 학생이 자다가 가방을 떨어뜨려 가방에
있는 물건들이 다 지하철 바닥에 떨어졌다나봐요
근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보기만 하고 주워주질 않더래요
그래서 저희 엄마는 제가 대학생이고 그래서 자식같은 마음으로 가방의 물건을 주워담아
그 학생 옆자리에 놔두고 내리셨답니다
그리고 4~5시간이 지나자 갑자기 엄마한테 전화가 한통이 왔는데 경찰서라고 출두를 하래
요
저희 엄마는 무슨일인데 내가 경찰서를 가야되냐며 묻자 경찰아저씨의 말은 즉슨 지하철
에서 저희 엄마가 주운 가방이 도난이 되서 거기에 있는 돈이 없어졌다고 가방주인인 학생
이 신고하여 저희 엄마를 출두하라는 겁니다
저희 엄마는 훔치지도 않았는데 왜 거길 가야하냐며 화를 내시고 그렇게 실랑이 하다 결국
경찰서를 갔습니다.
요샌 지하철 칸칸 마다 cctv가 있데요 그걸 분석해보니까 엄마는 가방을 옆에 두고 가고 어
떤 학생이 그 가방을 가져갔는데 그 학생은 분명히 그 가방에 돈이 없었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를 경찰서로 출두시킨거죠
저희 엄마는 화가 난 상태에서 진술서 까지 쓰시고 다시는 모르는 사람이 살려달라고 신고
해달라고 해도 신고 안할꺼라고 좋은일 하고 고맙다는 소리는 못들을 망정 범인 취급이나
한다고 화를 내시며 나왔답니다
경찰서를 나와서 너무 황당해 친구분께 전화를 걸어 사정을 얘기했더니 요새 길거리에 지
갑이나 가방 그런 것을 일부러 떨어뜨려 주운사람에게 '돈이있었는데 없어졌다' 이래서 사
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고들 하네요 그 학생 둘이 짜고서 저지른게 아니냐 이거죠
솔직히 가방을 훔쳐간 사람을 의심해야지 그 가방 훔쳐간 사람이 가방에 돈이 없었다고 해
서 자다가 가방을 떨어뜨려서 주워준 사람을 의심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일단 경찰서에서 가보라니까 집에 왔는데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닐수 없네요
그냥 추측일뿐 진짜로 그 학생 둘이 짜고서 그런지는 조사를 해봐야 하구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제 길거리에 떨어진 지갑 등의 물건의 주인을 찾아주고 싶어도
함부로 줍지 못할 것 같네요 세상이 참 많이 흉흉해 진것 같습니다